우리가 안전과 생명을 경시하고 노동자의 가치를 외면하고 있지 않은 지 되돌아보게 하는 사건

오늘 오전 8시30분께 김천시 통합관제센터 노동자들이 피켓팅을 하고 있던 곳에 시청 주변 주민이라고 소개한 남성이 손도끼를 휘두르며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이 오늘 아침 경찰서에 전화를 해서 김천시청으로 갈 거라는 연락을 했으나 경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이 남성은 수차례 김천시 통합관제센터 노동자의 투쟁을 지지하는 현수막을 훼손했지만 경찰은 미온적인 태도만을 보여왔다고 한다.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는 남성의 행위를 테러로 규정했으며 김천경찰서가 테러를 방조한 것이나 다름 없기에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테러는 김청시청이 통합관제센터분회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발생한 사건으로 계속 노동자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언제든 또다시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 통합관제센터는 상시지속적이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일하는 곳이라 정규직 전환 대상자로 규정했으나 김천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고 있으며 공공운수노조 김천시통합관제센터분회는 지난해 8월부터 김천시청 입구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천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통합관제센터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고 주장하지만 예산업무 전문가에 따르면, "예산은 정책과 철학의 반영물이기 때문에 통합관제센터의 업무인 시민의 생명과 안전 관리를 김천시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말한다.

한편 김천시 통합관제센터 노동자들의 감시활동으로 2017년 12월에는 저수지에서 투신자살하려던 시민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사고를 막아 언론에 크게 알려지기도 했다.

오늘 발생한 테러는 공공운수노조의 주장처럼 또다시 발생할 수 있으며 실제 살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김천시와 김천경찰서가 깨달아야 할 것이다. 또, 안전과 생명을 경시하고 노동자의 가치를 외면하는 풍토에서 비롯된 사건이 아닌지 경북도민 모두가 되돌아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제공: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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