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 지역 미디어 활동에 대한 높은 기대 확인" 4월부터 권역별 교육 예정

경북미디어센터추진위원회(이하 '미디어센터') 주최로 지난 18일, 19일 1박 2일에 걸쳐 경주 켄싱턴리조트에서 열린 뉴스풀 시민기자 오리엔테이션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오리엔테이션에는 포항, 경주, 구미, 안동, 경산 등 경북 각지에서 50여명이 넘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오마이뉴스 조정훈 기자의 ‘시민기자의 역할과 기사 쓰기’ 강의에 이어 지역 언론에 대한 관심도를 측정하는 ‘지역언론지수 설문조사’, ‘내게 필요한 시민기자 교육’ 토론을 진행하였다. 

지역언론지수 설문조사는 총 5문항으로 1문항당 20점, 총 100점 만점으로 구성했고 오리엔테이션 전체 참가자 중 20명이 조사지를 제출했다. 조사 결과 지역 언론지수는 평균 37.3점으로 나타나 현재의 지역 언론과 뉴스에 관한 관심 정도가 대체로 낮았다.

주요문항별 결과를 살펴보면, TV로 지역뉴스를 시청하는 시간은 하루 10분 이상 30%, 안 봄 25%, 5~10분 10% 순이었다. 하루에 라디오로 지역뉴스를 청취하는 횟수는 안 들음 55%, 2회 25%, 1회 15% 순이었다. 신문으로 읽은 지역뉴스 기사 건수는 하루 1~3건 65%, 4~6건 15%, 안 읽음 15%로 나타났다. 경북지역 인터넷신문 이름 적기는 2개~3개를 적은 사람이 58%, 4개 이상 21%, 1개 16%였다. (2017년 한국언론연감 발표 경북지역 온라인기반 인터넷신문 122개)

경주에서 참가한 정종길 님의 오리엔테이션 축하 노래 공연

교육과 설문조사에 이어서 세대별 모둠을 나눠 “함께 만드는 뉴스풀”을 주제로 직접 뉴스풀 홈페이지 메인화면의 기사를 선정하는 토론이 새벽까지 이어졌다. 19일 오전에는 참가자 전체가 모여 토론 결과를 발표했다.

1970년 이전 출생자로 구성된 1조에서는 ‘영덕 풍력발전소 건설로 본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문제’와 ‘포스코 노동조합 건설과정과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뉴스풀 머리기사로 선정되었다. 이어서 중요기사로는 ‘최저임금에 갇힌 요양병원 노동자’, ‘사시사철 그늘에서 운동하는 학생들-교육환경평가 무엇이 문제인가’, ‘안강 두류 공업지역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 멈춰야’ 등이 뽑혔다.

70년대 생 참가자들로 구성된 2조에서 선정한 머리기사는 ‘21대 총선, 남녀 동수 가능한가?’, ‘공단 도시 구미의 미래는?’, ‘로컬푸드와 푸드플랜이 우리 지역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 등이었다. 중요기사로는 ‘걸어서 맛집’, ‘경북도의회 의정활동 감시’, ‘생활 속 성차별 모니터링’, ‘소백산 천문대 첫 관측 기록, 기록물 지정 필요’ 등이 선정되었다.

19일 전체 토론에서 발표하는 박재희 님

80년 이후 출생한 참가자로 구성된 3조에서는 ‘2030년 경상북도 녹색당•정의당 연립 정권 출범, 한국 최초 장애인 도지사 탄생’, ‘포항시 전현 탁구선수 장애인올림픽 금상 수상’이 머릿기사로, ‘경북, 장애인시설 모두 없앤다’, ‘포항 미세먼지 얼마나 심해지나’ 등이 중요기사로 뽑혔다.

포항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종혁 님의 시낭송 모습과 기타로 배경 음악을 연주한 최연소 참가자 김기현 님

전체 토론 마무리 후 경주 시내 <숲 이야기> 카페로 이동하여 꽃차를 마시며 참가자의 시낭송과 기타 연주를 감상했다. 오리엔테이션 한 참가자는 "경북지역 곳곳에서 온 사람들과 만나서 함께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기사작성 교육도 도움이 되었다, 시민기자들이 직접 지역 소식을 전달하는 미디어 활동이 기대된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진보적 지역 미디어 활동에 대한 높은 기대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항상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변방'의 소식들, 약자의 목소리가 공론의 장을 주도하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2월부터 매월 시민기자 심화 교육을 열고, 4월부터는 권역별 시민기자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센터는 오는 7월 경북지역의 시민참여 인터넷신문사 정식 개국을 준비하며 올해 첫 사업으로 ‘뉴스풀 시민기자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였다. 경산에서 온 18세의 최연소 참가자부터 노동조합 선전 담당 간부 조합원, 지역 언론사를 준비 중인 시민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시민기자 활동의 첫 출발을 함께했다.

관련기사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