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찍, 나는 평소처럼 페이스북을 확인했고, "미투"와 관련한 기사를 봤다. 인도의 한 여배우가 인도 영화계의 중견 배우로부터 성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기사였다.

남편은 나에게 '미투'가 뭐냐고 물었다.

나는 남편에게 최대한 간단하게 ‘미투’에 대해 설명하였고, 남편은 점점 ‘미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미투’에 관한 우리의 대화는 계속되었다.

그때 갑자기 한 살배기 딸이 울면서 깼다. 아마도 우리의 열띤 대화가 아기의 이른 아침잠을 방해한 모양이었다.

아기의 울음을 진정시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순간 내가 이 아기에게 언젠가 "미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가 자랄 때에는 지금과 상황이 매우 달랐다.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고, 자신의 행동에 주의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다르다.

매일 뉴스를 보면 강간, 폭행, 학대, 괴롭힘에 관한 소식이 많다. 얼마 전에는 소녀들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와 관련한 뉴스를 보았다. 4살의 여자 어린이가 나이 든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식과 4학년인 소녀가 반 친구한테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나는 이 뉴스들을 보면서 오싹한 기운이 들었다. 내가 본 뉴스를 잊어버리고 싶었지만,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또한, 내 딸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딸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자세히 알려주고 주의를 시키는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그리고 언제?

만약 네 살짜리가 강간당하고 폭행을 당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들을 보호할 것인가? 네 살은 아이가 장난감과 인형을 가지고 놀아야 할 나이다. 또한, 네 살은 아직 어려서 자신에게 접근하는 사람을 구별하지 못해 초콜릿을 주는 사람을 따라갈 수도 있다. 어린아이에게 생길 수 있는 이러한 사건을 줄이기 위해 사람들은 아이들을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네 살짜리 어린이들에게 이런 사건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리고 네 살짜리 아이가 어떻게 그것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을까?

엄마가 사건에 대해 잠깐 설명하고 그것을 들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어린 시절의 강간과 성폭행에 대한 이해가 아이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을 기대할까?

오히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빼앗고 그들 마음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을 심어주게 되지는 않을까. 그러므로 성교육은 아이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을 나이 이전에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그들의 몸과 마음에 성교육이 필요한 때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요즘 사건 피해자의 나이가 어린 경우가 많으므로, 성교육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어린아이에게도 이를 이해시킬 필요는 있다. 이러한 사실이 부모로서의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부모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글_ Swechchha Gadtaula / 번역_ 서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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