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한국여성대회에서 '성평등 걸림돌 상' 발표
전체 8팀 중 경북•대구에서 3팀 수상
"성인지 감수성 높일 수 있는 정책 마련해야"

 
포항여성회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3월 8일 한국여성단체연합 주관으로 열린 제35회 한국여성대회에서 한동대학교가 ‘성평등 걸림돌’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성평등 걸림돌’은 2019년 8팀이 선정되었으며 ‘성평등 실현을 저해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동대는 학생학술모임이 주최한 강연회가 ‘건학 이념에 반한다’는 이유로 강연 취소를 종용하고, 징계 협박과 부당징계 처분을 강행했다. 또한, 학술모임 지도교수를 ‘동성애에 유보적인 입장’이라는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
 
사진 포항여성회
'한동대학생 부당징계 철회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사진 포항여성회

한동대 외에 성폭력 가해자 보호에 나선 ‘경북대’와 해외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성매매업소 안내를 요구한 ‘예천군 군의원’도 올해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되어, 전체 8팀 가운데 경북•대구지역에서 세 팀이 수상했다. 교육기관 가운데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된 곳은 한동대와 경북대 뿐이다.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했던 서지현 검사는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했다. ‘여성운동상’은 평생에 걸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한 故김복동 할머니가 선정되었다.
 
경북•대구지역은 ‘59년 동안 결혼 퇴직을 강요하고 여성 노동자를 차별’한 주식회사 금복주(2017년), 노출 강요 등 간호사 성적 대상화와 부당 대우로 논란이 된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2018년), 직장 내 성폭력 미온적 대처와 2차 피해•사건 무마로 물의를 일으킨 대구은행(2018년) 등 2017년부터 3년 연속 <성평등 걸림돌>을 배출하였다.
 
포항여성회 김리아 사무국장은 "여전히 한동대는 사과도 부당징계 철회도 없다. 한동대 부당 징계 학생에 대한 명예훼손 재판이 계속 진행 중"이라며 "경북은 5년 동안 전국에서 성평등 지수가 최하위다. 경북 전 지역에서 성 평등 교육 등 성인지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35회 한국여성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성평등 걸림돌>”은 다음과 같다.
 

성폭력 사건 해결과 피해자 보호가 아니라 가해자 비호에 급급한 경북대학교

여성과 성 소수자 혐오를 자행하고 교육기관으로서 본분을 망각한 한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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