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존중 음원수익 분배... 기타리스트 신대철씨 논의 촉발

 



왜곡된 음원유통 구조를 바로잡으려는 '바른음원 협동조합'의 출범이 화제다. 바른음원 협동조합(바음협)은 7월 16일 오후 3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립총회와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이 협동조합의 논의를 촉발한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는 지난 4월 대중음악산업계의 왜곡된 수익분배구조를 비판했다.

뒤이어 한 인디 뮤지션이 공개한 음원수익내역서에 따르면, 멜론에서 소비자가 곡을 2회 다운받은 댓가로 받은 저작인접권료는 35원이었다.

2곡 다운받으면 뮤지션에게 고작 35원!


이는 슈퍼스타라고 다르지 않았다. 싸이는 <강남 스타일>은 미국 다운로드 290만건을 기록해 28억의 음원 수익을 선사한 반면, 한국에서 이곡은 360만건이나 다운로드되었음에도 한국 수익은 6천6백만원에 그쳤다.

평론가 권석정 씨는 웹진 <텐아시아>에 연재한 '대중음악 수난사'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제한 정액제라는 망령이 여전히 음원시장에 드리워져 있다는 것이다. 묶음상품과 같은 덤핑 할인이 하루빨리 사라져야 비로소 음원시장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가요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신대철 씨가 제시한 대안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음원서비스업체'. 그리고 그 형태는 다름아닌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이었다.

바음협의 서비스형식은 소리바다, 멜론 등과 그리 다르지 않은 플랫폼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익을 생산자(뮤지션)에게 더 많이 돌려준다는 점이 큰 차이다. 뮤지션의 활동을 지지하는 적극적 소비자들이 결국 이 음원협동조합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또 바음협의 활동은 음원을 서적이나 영화처럼 정가에 판매하도록 하는 제도를 유인할 전망이다. 신대철 씨는 음원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이 가격 후려치기로 시장가격을 결정하는 것을 비판한 바 있다.

뮤지션 아니라도 가입가능한 협동조합 계획

한편 바음협은 향후 조합 홈페이지를 개설해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음악생산자가 아니라도 취지에 동의하는 누구나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다.

16일 창립총회와 출범식도 공개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설립동의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참관신청을 받고 있다. 참관신청은 바음협 SNS(https://www.facebook.com/musiccoops)와 e-메일(fairmusicoop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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