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통·폐합 추진해온 경북교육청, "작은 학교 가꾸겠다"

2018.10. 영양 수비초 가을운동회. 사진 경북교육청
▲ 2018.10. 영양 수비초 가을운동회. 사진 수비초등학교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19학년도 경북지역 전체 학생수가 지난해보다 8,992명이 줄어든 306,346명으로 나타났다. 3월 1일 기준 유치원 37,497명 초등학교 132,124명 중학교 61627명 고등학교 71,415명 특수학교 1,450명이다.

학교급별 감소 인원은 유치원 2,076명 중학교 2,045명 고등학교 6,645명 특수학교 16명이다. 반면, 초등학교 학생수는 전년보다 1,766명이 증가했다. 도교육청은 '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황금돼지띠(2007), 백호띠(2010), 흑룡띠(2012) 학생들이 동시에 재학하고 있어 유일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북지역 학교수는 2018년 '1,693교'에서 올해 '1,684교'로, 유치원 4곳 초등학교 분교장 2곳 중학교 분교장 1곳 고등학교 3곳 등이 폐교하면서 총 10개의 학교가 감소했다. 증가는 초등학교 1곳에 그쳤다.
 
한편,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작은 학교 통폐합’을 추진했던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작은 학교 가꾸기’에 나섰다. 도교육청 행정과 담당 주무관은 “그동안 추진했던 작은 학교 통폐합으로 학교수가 많이 줄었다”며,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도시지역 과대· 과밀 학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를 추진하고 작은 학교의 강점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를 시행하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주소지와 상관없이 입학이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3월 현재 21개 지역, 29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앞으로 경북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경진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경북지부장은 “경북은 인구소멸이 가장 심한 곳이다. 도교육청은 학부모와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작은 학교 통폐합을 강행했고, 마을공동체를 짓밟았다"며 "외곽지역의 교육 여건은 더 나빠지고 도시는 과밀 학급으로 교육 여건이 악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신경진 지부장은 “작은 학교와 마을을 되살리는 데는 몇 배의 시간이 걸린다. 도교육청은 TF팀을 만들고, 학부모들과 대화하면서 발로 뛰며 근본적인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사진 경북교육청
▲ 사진 남후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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