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들의 애도 속에 고 박순유 집배원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경산시 자인에서 우편집배 업무 중 차량 충돌 교통사고로 26일 숨진 故 박순유 주무관 영결식이 28일 오전 10시, 경산우체국에서 치러졌다. 고 박순유 주무관은 경산우체국 우편물류과 집배 5팀 팀장으로, 1994년 입사 이후 경산지역에서 25년 동안 집배 업무를 담당해왔다. 

경산우체국 관계자는 “모든 동료에게 슬픈 일이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우정본부에서 오토바이(이륜차) 운행 위험에 대해 대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국 이래 처음 발생한 집배원 사망 사고로 영결식장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경산우체국에는 비정규직 집배 노동자 14명을 포함하여 총 67명의 집배원이 일하고 있다. 

전국집배노동조합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집배 노동자의 이륜차 운행 안전사고는 해마다 증가하여 2014년 ‘268건’에서 2018년 ‘515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배달용 초소형 전기차 단계적 도입을 발표하면서 집배 노동자의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 안전 사고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산우체국 관계자는 고 박순유 주무관에 대해 “의무에 충실하고 어디서나 늘 모범이 되는 분이었다. 오랫동안 보아왔던 지역주민들에게도 남다르게 기억될 것”이라며 동료의 죽음을 애도했다. 

▲ 25년 동안 집배원으로 일했던 동료를 떠나 보내고 하루를 시작하는 집배 노동자
▲ 경산우체국에 전시 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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