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비장애인 인권강사와 ‘협업’으로 직업 생활도 기대
인권강사 활동,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

발대식을 마치고 희망 비행기를 날리는 참가자들
▲ 발대식을 마치고 희망 비행기를 날리는 참가자들

29일 오후 1시 경북도청 1층 다목적홀에서 경북지역 발달장애인 인권 강사단 ‘다르미’가  발대식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에 나섰다.

‘다르미’는 발달장애인 당사자 10명과 비장애인 조력자 10명으로 이루어진 강사단이다. ‘다르미’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13일까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3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여, 기초과정과 심화과정 37시간의 인권강사 양성과정을 이수한 사람으로 구성했다.

이들이 이수한 인권강사 양성과정은 ‘인권에 대한 개념과 역사, 차별과 배제에 대한 이해, 지역사회의 비인권적 요소를 인권적으로 변화시키는 방안’에 대한 실천적 내용과 함께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협업 인권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발대식 사회역시 허진 인권강사와 박현진 협업 인권강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협업 강사단의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보여줬다.

발대식에서는 배예경 경주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장의 개회사와 김신애 경북장애인부모회장과 김종한 경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격려사와 축사에 이어, 경상북도 손동익 장애인복지과장이 이철우 도지사가 보낸 축사를 전했다.

김신애 경북장애인부모회 회장은 ‘다르미’ 활동에 대해 "발달장애인들이 인권강사라는 새로운 일자리를 통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 것이 큰 의미"라며, “장애인 인식 개선에도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 말했다.

발대식 사회를 맡은 허진(오른쪽), 박현숙 협업 인권강사
▲ 발대식 사회를 맡은 허진(오른쪽) 인권강사와 박현진 협업 인권강사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협업 강사단
▲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협업 강사단

발대식을 마친 발달장애인 인권강사단 '다르미'는 경북도청 브리핑룸으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열고 중증장애인들이 자립과 직업 활동을 위해 인권강사로 나선다는 것을 알렸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발달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노동력을 지닐 수 없음에도 획일적인 일자리로 한계와 차별을 느끼고 있다”며, “비장애인과 같은 잣대가 아닌 ‘존재’로 가치를 실체화하기 위해 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발달장애인 강사가 장애인의 인권과 삶에 대해 직접 구술한다면 교육의 효과를 높힐 수 있고, 발달장애인에게는 ‘인권강사’라는 직업이 생길 수 있어 모두에게 유익할 것”이라며, “인권강의를 지원하고 협력하는 비장애인 강사와의 협업으로 그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더불어, “인권교육 강사 양성과정을 모두 마친 ‘다르미’ 인권강사단은 앞으로 교육현장에서 인권강사 활동을 통해 ‘다름’은 그 어떠한 형태의 차별과 제약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전할 것”이라며, “도민들의 성원을 바라며, 열정 넘치는 인권강사의 삶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발달장애인 인권강사단
기자회견에서 결의를 밝히는 '다르미' 인권강사단

사업을 처음 구상한 신주희 경주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 사무국장은 “발달장애인 대부분이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고, 일자리도 획일적이어서 어떤 것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자신의 이야기를 인권으로 풀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협업 강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인권강사 양성 과정에서 달라지는 참여자들을 보면서, 발달장애인이 인권강사로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변화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협업 인권강사’ 양성과정은 경주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에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경북장애인부모회와 협력사업으로 진행되었다.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협업강사의 교육을 희망하는 기관에서는 사회복지법인예티쉼터 경주시중중장애인자립지원센터(054-744-1114) ‘다르미’ 담당자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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