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별자리, ‘봄의 대곡선’과 ‘봄철 대삼각형’을 찾자

 

봄의 대곡선과 봄의 대삼각형. 그림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 봄의 대곡선과 봄철 대삼각형. 한국천문연구원 자료


“봄인데, 여름철 별자리도 볼 수 있어요?”

어둠이 들면서 서쪽으로 기우는 겨울철 별자리를 보다가 잠시 후면 봄철 별자리가 머리 위에 오고, 이어서 여름철 별자리가 올라올 것이라는 말끝에 들려온 물음이다.
순간 할 말을 잊은 채 머뭇거렸다.
별 이야기 중 늘 듣는 말이지만, 들을 때마다 당혹스러움은 여전하다.

겨울철 별자리가 가면 봄철 별자리가 오고, 봄철 별자리가 가면 여름철 별자리가 오는 것은 다 아는 일이다.
계절이 바뀌면 별자리도 바뀐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 생각한다.

그러나, 지구가 하루에 한 바퀴씩을 돌기 때문에 하루 사이 사계절의 하늘이 지나간다.
낮이 하루의 절반인데, 하룻밤 사이 사계절 별자리를 모두 볼 수 있다는 말이 믿기지 않는 듯하다.

맞다, 일 년 내내 하룻 동안 사계절의 하늘이 지나가지만 모든 별자리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구가 추분점에서 춘분점을 지날 무렵까지, 때를 잘 만나 밤을 꼬박 새운다면 사계절 별자리가 밤하늘에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

 

4월1일 한밤의 밤하늘
△ 4월 1일, 한밤의 밤하늘

 

봄, 저녁이 되면 겨울철 별자리들은 서쪽 하늘로 기울고, 북두칠성과 함께 머리 위로 목동자리의 아크투르스, 처녀자리의 스피카, 사자자리 레굴루스 등이 자리한다.
이 별들은 봄을 대표하는 별들이다.

북두칠성의 손잡이별에서 남쪽 하늘 방향의 약간 붉은 색으로 보이는 목동자리 아크투루스를 찾은 후 남쪽으로 내려 와 밝게 빛나는 처녀자리 스피카를 연결하면, 큰 곡선이 그려지고 이를 ‘봄의 대곡선’이라 한다.
아크투루스와 스피카에서 서쪽 하늘 방향의 사자자리 꼬리별인 데네볼라를 연결하는 커다란 삼각형이  ‘봄철 대삼각형’이다.

이 별들은 빛으로 싸인 도심에서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별들로 밤 하늘의 길잡이 별이다.
‘봄의 대곡선’과 ‘봄철 대삼각형’을 확인 한 후 별자리를 찾는다면 어렵지 않게 봄의 밤하늘을 즐길 수 있다.

봄철 별자리는 목동자리, 처녀자리, 사자자리와 작은사자자리, 살쾡이자리, 왕관자리, 사냥개자리, 까마귀자리, 머리털자리, 천칭자리, 바다뱀자리, 육분의자리, 컵자리 등이 있다.

구름이 없는 날 어둠이 들면, 밤하늘 별자리를 찾아보자.

 

밤새워 관측의 수고로움을 다한 후 아침햇살에 이슬을 덜어내고 있는  돕소니언 망원경
△ 밤샘 관측 후, 아침 햇살에 이슬을 떨어내고 있는 돕소니언 망원경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