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문경까지” 아림환경,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
“통영에서 문경까지” 아림환경,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
  • 김연주
  • 승인 2019.06.09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폐기물 소각업체 아림환경 불법 보관 의료폐기물 “1000톤 넘어”
6월 12일 이후 “영업정지 1차” 행정처분 이뤄질 듯

 

아림환경반대추진위원회는 5일, 경북 문경지역 인가 옆 창고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업체 아림환경이 불법 보관 중인 의료폐기물을 대구지방환경청에 신고했다.

△문경에서 발견한 의료폐기물. 환경청 관계자는 120톤으로 추정했으나, 주민들은 “최소 2~300은 넘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고령군 다산(80t)·성산(사부리120t, 자진 신고60t), 대구 달성군 논공(140t)에 이어 5월 24일 경남 통영에서 140t 이상이 신고됐으며, 김해에서도 자진 신고된 350t을 포함한 390t이 잇따라 발견된 바 있다.

의료폐기물중간처분업체 아림환경이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 불법 보관한 의료폐기물은 문경에서 발견된 120t(대구환경청 추정)을 포함하면 총 1050t이 넘는다.    

문경 창고에서는 배출 후 2일 안에 소각 처리해야 하는 격리의료폐기물이 다수 발견됐으며, 최근 5월까지도 불법 적재가 진행된 사실이 확인됐다.

불법 의료폐기물 보관을 확인한 창고 건물주는 "지난해 계약 당시 빈 박스를 쌓아둔다고 들었다. 창고 계약이 끝나면 10월부터는 쌀 수매 창고로 쓸려고 했는데 약품 냄새가 진동한다. 손해가 생기면 누가 책임지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3월 28일 고령 다산에서 최초 발견 이후 영남지역 6개 지역에서 1000t 이상의 의료폐기물이 발견되었지만, 의료폐기물 소각업체 아림환경에 대한 영업정지 행정처분은 6월 12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고령군 다산ㆍ성산, 달성군 논공지역 창고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 건에 대해 "각각 영업정지 1개월씩 총 영업정지 3개월에 해당하는 1차 행정처분을 검토 중"으로, 11일까지 행정처분 계획에 대한 아림환경 측의 의견 제출을 받아 이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6월 중순 경에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 3개 건에 대한 1차 영업정지 처분이 있더라도 과징금을 납부하면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 차수가 높아질수록 영업정지 기간과 과징금 금액 등이 가중 처분된다.

△ 고령지역 의료폐기물중간처분업체 아림환경에서 소각처리 된 것으로 허위 보고된 의료폐기물 140톤이 경남 통영지역, 해안으로부터 약 100미터 떨어진 곳에 불법으로 노상 적재 되어있다. 사진 아림환경반대추진위원회
△ 각종 의료폐기물이 담긴 상자가 실온에 방치되어 있다. 의료폐기물은 섭씨 4℃ 이하의 허가받은 장소에서 보관해야 한다. 사진 아림환경반대추진위원회

경북 고령에 소재한 아림환경 소각용량은 1일  55.2톤, 소각 최대 허용 기준(30%까지 추가 소각 가능)을 적용하면 한 달에 약 1700t이다. 

드러난 불법 보관 의료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대구환경청 안후근 조사관은 "지금까지 200t을 처리했다. 아림환경과 계약한 15개 운반업체 가운데 3곳은 ESG경주로, 1곳이 전남 광주 업체로 옮겨 가면 월 3~400t을 줄일 수 있다"라며 "(줄어든 용량만큼) 7월 말까지 미소각 불법 보관 폐기물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원 아림환경반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불법 보관 의료폐기물이 확인된 것만 1000톤이 넘는다. 환경청에서는 손을 놓고 있다"며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의료폐기물 처리 전반에 관한 정부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