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 "4대강 복원하고 친수구역개발 중단해야"

낙동강이 4대강사업으로 인해 수온 상승과 유속 감소, BOD 증가 및 수질 악화 등을 겪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심상정 의원실에 따르면 4대강 사업전(2005~2009년)과 사업 후(2012~2013) 사이에 낙동강 평균수온이 0.9도 상승했다.

구미보 유역의 경우 사업전 15.6도에서 사업후 17.3도로 수온이 1.7도 상승했다. 낙단보에서는 15도에서 17.4도로 수온이 무려 2.4도나 올라갔다.

구미보 수온 1.7도나 상승 
낙동강 유속 초속 29cm에서 8cm로...
 
또한 하천의 수온은 상류가 비교적 낮고 하류가 높은 편인 법이고 낙동강도 4대강사업 이전에는 이러한 특징을 보여주었으나, 4대강사업 후 상류(낙단보, 구미보)와 하류(합천보, 함안보)의 수온은 비슷하게 바뀌었다.

심의원측은 강 주변 평균기온의 상승이 아닌 강물 체류시간의 증대에서 원인을 찾았다.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 주변 평균기온은 4대강사업 이후 0.19도 낮아졌다.


                                            ▲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


낙동강수계관리위원회가 작성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낙동강 8개보 중에 7개가 준공허가된 2012년 11월의 낙동강 평균 유속은 초속 8cm다. 4대강사업 이전 2006년에는 초당 29cm. 강물의 흐름이 크게 느려진 것이다.


위와 같은 수온 상승과 유속 약화는 수질 악화로 직결된 것으로 보인다. 4대강 사업 이전(2005년~2009년 7~9월)의 낙동강 보별 BOD 평균값은 0.8~2.4 mg/L이었으나 사업후 (20012년~2013년 7~9월)의 BOD값은 1.8~2.8 mg/L로 0.2배에서 3배 높아진다.

구미보의 BOD 증가율 2.6배
유수성 종수 줄고 정수성 어종 우위


BOD 증가율은 상류에서 특히 높았다. 낙단보는 3배로 늘었고(0.9->2.7mg/L), 구미보는 2.6배(1->2.6mg/L), 상주보는 2.3배(0.8->1.8mg/L)로 늘었다.

생태계도 급변하고 있다. 물고기 떼죽음 사태가 있었던 낙동강에는 흐르는 물에 사는 유수성 종수는 11종에서 4종으로 줄었고, 고여 있거나 유속이 느린 물에 사는 '정수성 어종'이 우점을 차지하고 있다. 

심상정 의원측은 "수질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온 상승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것"이라며 "4대강복원 특별법을 국회에서 논의해야 하고, 부산엘코델타시티, 구리월드시티 등의 4대강 친수구역개발과 영주댐 건설 등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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