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사회 인권을 말하다’ 강연을 다녀와서
‘열린사회 인권을 말하다’ 강연을 다녀와서
  • 장성환
  • 승인 2019.06.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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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바꾸는 오늘의 강연

 

 6월 11일 화요일 저녁, 울진읍의 울진지역자활센터에서 “열린 사회 인권을 말하다”를 주제로 해우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권영국의 강연이 열렸다. 

이날 강연은 영덕참여시민연대, 전교조울진지회, 울진사회정책연구소, 사회적기업드림돌봄센터, 협동조합어울터, 한수원노조한울본부, 어린이도서연구회울진지회, 울진군공무원노동조합이 함께 했다. 50여 명의 참석자 중 각 단체의 장들이 대거 참석하여, 서로 간 연대와 이를 통한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본격적인 강연은 용산 참사의 아픔을 담은 이승현의 그림책 <파란 집> 영상 시청 후에 이루어졌다. 영상을 시청하면서 당시 아픔을 진솔히 표현한 시적 운율이 담긴 작가의 말을 사회자의 낭송으로 들어보고, 정태춘·박은옥의 봉숭아 노래도 같이 불렀다. 이는 강연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는 데 일조했다고 본다.

강연은 인권에 대한 용어를 설명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인권이라는 용어와 상반되는 유신헌법과 긴급조치를 먼저 이야기했다. 이는 상반되는 어구를 맞세워 본래 하고자 하는 얘기를 두드러지게 드러내는 강조법의 일종인 대조법을 사용했다는 면에서 탁월한 강연의 시작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다음으로는 권영국 변호사의 경험담들이 이어졌다. 경찰들의 거센 제지 가운데 꿋꿋이 용산 참사 기록 3000여 쪽을 공개하라 외쳤던 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쌍용차 노조원들을 체포하려는 것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고 무죄를 확정받은 일, 집회의 자유 회복을 위한 집회에서 집회 장소 내 폴리스라인(질서유지선) 설치는 위법이라며 질서유지선 철수를 요청했던 일 모두가 인권이라는 개념을 명확히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이에 나아가 강연에서는, 인권의 전신인 자연권에서 출발한 역사적인 측면에서의 인권에 관한 서술, 일찍 시작한 일꾼과 늦게 시작한 일꾼에게 동일한 품삯을 주는 성경의 포도밭 일꾼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6377달러에 불과한 세이셸 공화국의 인권을 위한 제도들 등을 통해 인권에 대한 다양한 측면의 고찰이 이루어졌다.

처음 팸플릿에 내걸었던 것처럼 내일이 바뀌는 오늘의 강연이었기를 바란다. 이 같은 강연, 이 같은 노력, 이 같은 작은 차이들이 모이다 보면 충분히 열린 사회 인권이 실질적으로 우리 사회에 실현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