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여름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이하 탈핵희망순례)가 22일부터 총 29일 동안 539.7Km에 이르는 순례 여정을 고리핵발전소에서 시작한다. 

경북지역은 6월 24일 370구간(경주)부터 7월 3일 380구간(김천)까지 11일 간, 경주ㆍ영천ㆍ경산ㆍ대구ㆍ칠곡ㆍ구미ㆍ김천지역을 통과한다. 25일 경주 월성핵발전소에 도착하여 26일 경주시청과 30일 대구시청, 7월 1일은 칠곡군청을 거쳐 2일과 3일에는 구미시청과 김천시청을 지난다. 

2013년 6월 첫 순례 이후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한 탈핵희망순례는 367일 동안 총 6,660km를 걸으며 핵발전소의 위험을 알리는 활동을 계속해왔다. 

탈핵희망순례단 성원기 강원대 교수는 “핵발전소와 핵무기는 인류와 공존할 수 없다. 핵 사고를 막는 유일한 길은 핵발전소를 늘리지 않고 핵발전소 제로 시대를 앞당기는 것”이라며 “탈핵 생명의 순례길에 한 분 한 분을 초대”한다고 전했다.

22일 고리핵발전소를 출발한 순례단은 8월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 자료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

 

22일, 경주역 광장에서는 “10만 년의 숙제 함께 풀자”

△ 22일 경주에서 열리는 “핵폐기물 이제 그만, 10만인 행동” 홍보 웹포스터. 출정식에 이어 경주 시내 거리 행진을 진행한다.

6월 22일 탈핵시민행동준비위원회(이하 ‘탈핵시민행동(준)’)는 오후 2시, 경주역 광장에서 “핵폐기물 이제 그만, 10만인 행동” 출정식을 열고, 전국 탈핵 운동 연대 조직인 탈핵시민행동의 출범을 선포할 예정이다. 

탈핵시민행동(준)은 “10만 년 이상 봉인해야 하는 고준위 핵폐기물이 포화” 상태임을 지적하며, ‘답이 없는 핵폐기물, 핵발전소 조기 폐쇄’를 촉구하는 ‘10만 년 숙제, 10만 명의 1년 참여로 해법 찾기’ 활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정식을 시작으로 “핵폐기물의 위험과 문제를 알리고, 대책 없는 핵발전소 폐쇄”를 위한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월 29일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재검토위원회는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공론화를 통해 ‘각 핵발전소마다 포화상태에 이른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의 추가 건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경주에서 10만인 행동 출정식을 하는 이유에 대해 “경주에 고준위핵폐기물의 절반이 양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고준위 핵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을 국민들이 제대로 인식할 때 탈핵·에너지전환의 길이 성큼 열릴 수 있다. 경주로 오셔서 더 이상 고준위 폐기물 만들어선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외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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