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조합원 1000여 명, “2019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
경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조합원 1000여 명, “2019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
  • 손미현
  • 승인 2019.06.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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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정임금제 쟁취, 임금교섭 승리’ 위해 7월 3~5일 총파업 예정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19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경북학비연대회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19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경북학비연대회의

경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21일 경북교육청앞에서 1000여 명의 조합원이 모여 2019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경북학비연대회의’)는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경북지부, 전국여성노조대경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경북지부 3개 노조로 구성된 연대조직으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인상, 고용안정, 처우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전국 약 9만 5천여 명의 국공립 조합원들이 압도적인 파업 찬성률(89.4%)로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정임금제 쟁취, 임금교섭 승리를 위해 7월 3일부터 최초로 3일 이상 최장기 총파업을 진행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경북의 경우 파업 찬성률이 95.2%를 기록하여 제주 다음으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집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그만큼 경북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와 근무조건이 열악하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육에 꼭 필요한 노동을 하고 있지만, 교육현장에 뿌리 깊은 차별에 대한 저항’으로 총파업에 나서게 되었다. 현재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임금은 교원과 공무원 등 정규직과 비교하면 60~70% 수준이다. 

또한, ‘근속수당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고, ‘상여금, 명절휴가비, 맞춤형 복지비 등 각종 수당과 복리후생비도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부장단의 대회사 모습. 왼쪽부터 민혜경 학비노조 경북지부장, 황성운 여성노조 대경지부장, 안명화 교육공무직본부 경북지부장. 사진=경북학비연대회의

경북학비연대회의 세 노조 지부장들은 함께 진행한 대회사에서 안명화 교육공무직본부 경북지부장은 “7월 총파업은 전국의 모든 노동자들이 함께 파업하는 것으로 향후 5년의 미래를 좌우하는 파업이다. 현재 교육공무직만의 임금체계 TF팀을 구성해 현재의 임금을 묶어두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 벼랑 끝에 몰린 심정으로 나부터 선봉에 서서 총파업을 조직하고 승리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발언한 황성운 여성노조 대경지부장은 “4월부터 진행된 집단교섭에서 교육청들의 무리한 전제조건과 교섭해태로 교착 상태에 있는 교섭을 타개하기 위해 3개 노조가 단결하여 파업할 수 밖에 없다. 2년 전 단식을 했는데 현장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올해는 현장 파업으로 파업투쟁 승리하자! 여성노조 힘차게 조직하겠다”고 결의했다.

지난 17일 삭발한 모습으로 발언에 나선 민혜경 학비노조경북지부장은 “누군가의 아내이고 엄마이고 딸인 여성 노동자들이 삭발한 것은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이다. 삭발 후 청와대도 움직이고 있고 이제 현장 동지들이 나설 차례다. 이번 총파업은 20만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라는 공약을 이행하라는 것이다. 우리의 돌봄으로 자라는 아이들이 비정규직 설움 없이 노동이 존중받는 조금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바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함께 투쟁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자”며 힘차게 파업에 앞장서겠다고 결의했다.

김태영 민주노총경북본부장은 연대사에서 “문재인 정권이 7월 3일 공공부문 20만 노동자들의 총파업투쟁이 무서워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재인 정권이 내세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이 허물어졌기에 합법적인 총파업이 무서워 민주노총에 대해 탄압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현재 자본주의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 양극화와 임금 차별을 줄이고 사회복지를 늘여야 한다며 자본의 첨병인 IMF마저 최저임금을 높이라고 한다. 문재인 정권의 공약이었지만 공약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시대의 명령인 총파업을 통해 동지들이 학교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확인하자. 민주노총 위원장은 구속할 수 있지만,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은 구속할 수 없다. 민주노총이 함께 하겠다”며 힘찬 연대를 조직하겠다고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4월부터 교육부 및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집단교섭을 진행 중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집단교섭에서 ‘개별교섭 불가’와 ‘교섭 중 집회, 시위 금지’ 등 무리한 전제조건을 내세워 교섭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경북학비연대회의는 지난 5월 27일부터 경북교육청 현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1천여 개의 학교 중 800여 개 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있는데 이번 7월 3~5일 3일간의 총파업에는 400여 개 학교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