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원 낙동강 녹조 악화” 낙동강네트워크, 경북 지자체에 수문 개방 촉구
“식수원 낙동강 녹조 악화” 낙동강네트워크, 경북 지자체에 수문 개방 촉구
  • 김연주
  • 승인 2019.07.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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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발생으로 낙동강 하류 지역 조류경보가 관심ㆍ경계단계 수준으로 나빠지면서 11일 낙동강네트워크는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지역 지자체의 수문 개방을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에 따르면 조류경보 관심 단계이던 낙동강 하류 함안보 구간에서 9일 기준 33240세포수/㎖에 이르러 ‘조류경보 경계수준’에 달했다.

녹조 심화로 최근 창원시가 칠서취수장 녹조 차단막을 2.5m에서 3m로 재설치하고 녹조 집중 제거 공정을 정수시설에 추가 설치하는 등 낙동강 하류 지역 식수원 보호에 나섰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녹조 사태와 관련한 하류 지역의 대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에 미치지 못함’을 지적하며, 수문 개방에도 인근 양수장의 가동이 가능하도록 양수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물환경정보시스템 조류발생현황지도. 강정고령과 창녕함안 지점에서 조류경보 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9일 창녕함안에서는 경계 수준으로 상승했다.  

낙동강네트워크가 공개한 지난해 감사원 자료(‘4대강 보 양수시설 부실관리에 대한 감사청구’)에 따르면 보 수위 운영 계획을 반영하지 않은 설계로 인해 수위변동에 따라 양수장 기능장애가 나타나는 문제가 드러난 바 있다. 수문 개방을 위해서는 양수시설 개선 작업이 급선무다.

 낙동강 유역 양수장은 총 118개이며, 농어촌공사는 관리 중인 양수장 79개 중 50여개는 예산을 배정하고 시설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나머지 지자체가 관리하는 39개 양수장 가운데 경남지역 지자체(5개)와 경북 고령(1개) 양수장은 행안부 특별교부세 신청으로 예산을 확보해 양수시설을 개선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경북지역(19개) 예천, 상주, 구미, 성주, 대구 달성군(5개)은 국비 수용 및 양수시설개선 추진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녹조는 4대강 사업 이후 매년 심각해져 지난해 낙동강 합천보 구간에서는 녹조발생 최고치인 120만 셀을 기록한 바 있다.

계대욱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물환경네트워크 최근 자료에 의하면 지속적으로 수문 개방을 한 금강ㆍ영산강에서 유해남조류 개체수가 ‘0’으로 나타난다”며 낙동강도 “수문개방을 통한 수질 개선과 안정적 용수 확보를 위한 양수시설 개선 작업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녹조로 낙동강 하류 지역에서는 식수원의 안전 관리에 비상이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녹조 확산으로 정수과정에서 약품 사용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발암물질 부산물(총트리할로메탄)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총트리할로메탄은 지난해 최고 0.084㎎/L까지 검출됐으며, WHO 기준 0.1㎎/L에는 못 미치지만 독일 등 유럽 기준인 0.05㎎/L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또한, 지난해 부산지역에서는 녹조로 인한 취수중단 사태가 임박한 상황으로, 녹조 정화를 위한 응집제 사용량이 급증했었다.(2018년 8월 564,323kg, 2017년 361,187kg)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은 상ㆍ하류 구분 없이 1300만 명 영남주민의 생명수”라며 “경북지역 지자체가 녹조 사태 해결을 위해 수문 개방에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양수시설 개선 미루기’로 식수원인 낙동강의 상하류지역 주민 갈등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며 양수시설 개선을 위한 국비 예산 수용과 집행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