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66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 실현을 위한 평화행동” 참가기
정전 66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 실현을 위한 평화행동” 참가기
  • 함수연
  • 승인 2019.07.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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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7 평화홀씨마당과 일본대사관, 미국대사관 둘레 평화행진에 다녀오다

 

문규현 신부의 분단선 넘기 퍼포먼스 후 함세웅 신부 발언- 오른쪽에서 5번째 함세웅신부, 그 옆에 임수경, 그 옆에 문규현 신부
△ 문규현 신부의 분단선 넘기 퍼포먼스 후 함세웅 신부의 발언이 이어졌다. 오른쪽에서 5번째 함세웅 신부, 그 옆에 임수경, 문규현 신부

30년 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며 판문점 분단선을 넘었던 문규현 신부 방북 3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진행하는 평화홀씨마당이 27일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소리높여 외치고자, 평화홀씨미당에 이어 시청에서 부터 일본대사관과 미대사관 둘레를 행진하는 평화행동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 평화행동 웹자보
△ 평화행동 웹자보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전세버스 안에서 점심을 해결하면서까지 달렸지만 시작하는 시간에 조금 늦게 도착했다. 600석 자리를 메우고도 넘쳐 계단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계셨다. 나도 2층 계단에 자리 잡고 앉았다.

휴전협정체결 66년이 되는 올해는 문규현 신부가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간구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이와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로 평화ㆍ번영ㆍ통일의 시대가 열리길 바라는 겨레의 염원을 담아 문규현 신부의 분단선 넘기 재현과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향린교회 예향의 “남누리 북누리” 국악공연, 백금철 ‘심청가’ 를 NLL로 개사한 판소리 공연, 문규현 임수경 분단선 넘기 재현 및 함세웅신부 발언, 김진호 안영선의 캘리그라피, 김영자의 전통 춤, 평통사 청년ㆍ청소년들의 카드섹션과 각계각층의 대표들은 무대로 모시고 청년ㆍ청소년대표의 주제발언, 평화홀씨 합창단의 ‘비무장지대로 가자’,  ‘통일의 나라’,  ‘아리랑’ 합창으로 1부 행사를 마쳤다.

 

김진호, 안영선의 켈라그라피
△ 김진호, 안영선의 ‘대결에서 평화로 분단에서 통일로’ 켈리그라피 글씨는 힘이 넘쳤다.
김영자의 전통 춤-태극 문양을 한 몸에서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부드러우면서 강한 춤을 선 보였다.
△ 김영자의 전통춤. 태극 문양으로 장식한 몸으로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부드러우면서 강한 춤을 선보였다.
각계각층의 대표들은 무대에 서고 청년 천소년들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통일로가는 길에 앞장 서겠다는 앞으로의 다짐을 주제발언으로 해 주었다.
△ 청년ㆍ청소년들이 주제 발언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로 가는 길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들려주었다.

2부는 평화행진으로 시청에서 일본대사관을 거쳐 미국대사관 둘레 평화행진을 하는 것이었다. 풍물창작단  “소용”과 풍물패, 만장,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피켓을 선두로 평화행진을 하였다.

평화행진에서는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 제재 해제, 종전선언, 평화협정, 불가침 및 북미수교를 통해 북에 대한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을 미국에 촉구하였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핵 대결을 막고자 사드를 철거하고 원폭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였다.

일본의 일제 강제 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문제 삼으며 한국에 대한 경제제재를 가하는 아베정권에게 일제의 침략과 강점에 대한 반성ㆍ사죄 및 배상,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주장하며 우리는 소리 높여 쉼 없이 구호를 외쳤다.

 

언제나 신명나는 풍물패가 앞장서 행진을 이끈다. 땀에 젖은 옷이 비 온 뒤 젖은 옷처럼 되었어도 끝까지 멈추지 않고 풍물로 앞섰다.
△ 언제나 신명나는 풍물패가 앞장서 행진을 이끈다. 땀에 젖은 옷이 비 온 뒤 젖은 옷처럼 되었어도 끝까지 멈추지 않고 풍물로 앞섰다.
평화행진 속 우리들 웃으며 어개 등실 춤추며, 구호 외치며
△ 평화행진 속 우리들. 웃으며 어깨 둥실 춤추며, 구호 외치며.
풍물패 뒤를 이은 만장들-우리의 염원을 담은 구호들
△ 풍물패 뒤를 이은 만장들과 우리의 염원을 담은 구호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한결같이 뜨거운 햇빛 속에서 흐르는 땀도 무색하게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사드배치반대와 다양한 구호를 외칠 수밖에 없었다.

우리 대책위 박태정 위원장 님 부부는, 과수 수확은 때를 놓치면 어려움이 따르고 사모님은 허리가 아프셔서 계속 병원에 치료하러 다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사드는 안 된다며 참석했다. 

부위원장이신 김종만 님과 감사 김동복 님은 만사를 재치고 참여, 기획팀장 김종희 님은 멋진 발언을 하시고, 글 잘 쓰시는 구자숙님과 박병주님 부부는 사드반대 집회ㆍ평화행동 집회에 한 번도 빠짐없이 참가하시는 분들로 아스팔트 위 백발의 투쟁가가가 되셨다.

사무국장 장재호 님은 참가하기 어려운 집안 사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하셨고, 개인 사정으로 늘 따로 먼 서울집회까지 운전하며 한 번도 안 빠지는 한승호 님 부부는 이미 투사이시다. 

이수원 님은 직장인으로 주말은 쉬어야 하실 텐데, 김천의 민주당 시의원 김동기 님 그리고 이동욱 님, 유은정 님도 개인 일정을 뒤로하고 참여해 더위와 맞서며 모두 함께하시는 모습이 안타깝고 아름답다. 어떤 이는 나의 사진 모습을 보며 불쌍해 보인다고까지 하신다.

그렇게 우리는 참여하지 못하는 김천의 수많은 사드철회 시민들의 마음까지 모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었다.

 

평황하 통일을 외치는 우리들 --사드 빼고 평화 심자!
△ 평화와 통일을 외치는 우리들. 사드 빼고 평화 심자!

일본은 한반도 재침탈의 계기를 노리며 한일군사보호협정을 연장하고 미국은 이를 지지하며 나서고 있으면서 우리나라에게는 호르무즈 파병 요구와 최대 금액의 사드운용비를 포함하여 방위비분담금(미군주둔비) 요구를 하고 있다. 

미국은 북미 싱카포르 합의 이행은 하지 않으면서 북쪽에게만 무언가를 계속 요구하여 평화로 가는 길을 붙잡고 시간만 계속 흐르고 있다. 

특히, 사드는 미국의 패권주의에 부응하는 MD(미사일방어체계)완성이자, 전쟁의 위협을 일으키는 무기이다. 한반도 평화를 가로막는 최대의 적임을 알기에 우리는 더욱더 간절했고 그 마음들이 보였다.

평화행진 중 약식 집회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은 한국 원폭피해 사죄하고, 배상하라!’, ‘일본은 강제징용 사죄하고, 배상하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하라!’는 구호와 함께 한일군사정보보협정의 문제점과 폐기 이유에 대해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의 김종희 기획팀장이 대중들이 알기 쉽게 발언을 멋지게 해주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외치다.
△ 일본 대사관 앞에서 외치다.
미국대사관 앞에서 소리 높여 외친다.
△ 미국대사관 앞에서 소리 높여 외친다.

미대사관 앞에서는 ‘미국은 북미 싱가포르 합의 이행하라!’, ‘종전 선언하고 평화협정 맺어라!’, ‘대북제재 해제! 대북 체제안전 보장하라!’,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하라!’, ‘불법 사드 공사 중단하라! 사드 철거하라!’ 는 구호와 원폭 피해자 발언과 사드철거 발언을 이어갔다.

오후 한낮 퇴약볕이 내리쬐는 3시 조금 넘은 시각 부터 4시 50분까지 평화행진을 하면서 흐르는 땀과 함께 많은 생각이 들락날락하였다.

일본과 미국에 대해 한국은 주체적으로 정의롭게, 당차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은 언제나 힘으로 무조건 뺏으면 된다는 막가파식, 한국을 아직도 그들의 속국으로 보는 말들을 아주 많이 한다.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그런 모습을 볼 때 속이 터진다.

일본은 전범국가로 다른 나라를 침략할 수 없게 되어있고, 한일군사정보보협정은 우리에게 유리한 것이 한 가지도 없으며 한쪽에서 파기하면 얼마든지 파기할 수 있는 협정인데도 불구하고 왜? 맺는지 알 수가 없다.

미국은 어떤가, 북을 핑계로 남한에게 늘 자국의 이익을 주장하며 1도 내 놓지 않고 10을 달라는 미국이 아니던가. 시민인 나는 미국이 깡패처럼 보인다. 시장 상인들에게 보호를 해 준다는 명목으로 매일 얼마씩 삥 뜯어가는, 그러다 점점 더 많은 돈을 내 놓으라는 ‘깡패’들 같다.

 

마무리 집회 속에서 또 외친다.
△ 마무리 집회 속에서 또 외친다.

문정부가 들어서면서 처음 국민들에게 정의로운 나라, 공정한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꼭 지키기를 바란다.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일본과 미국에게 당당히 맞서 자국의 국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정부가 되기를, 평화로 통일로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그 길을 걸어가길 또한 바란다.

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이 나의 아버지이시다. 죽기 전 어릴적 가 본 금강산과 고향 땅 개성을 밟고 죽는 것이 소원이시다.

지척에 두고도 부모님, 형제 얼굴 못 보며 살아온 70년 세월 엉어러진 가슴 부여잡고 언제나 8.15가 되면 눈물 훔치는 아버지, 못 가는 고향 보기조차 두려워 판문점도 안 가시는 아버지, 북미싱가포르회담이 이루어지는 날 TV보며 미소짓던 아버지.

나는 아버지의 이 소원이 꼭 이루어지길 간곡히 바라고 또 바란다.
자식과 손자 손 잡고 금강산도 가고, 당신 고향 개성도 가고, 평양도 가고, 더 멀리 베를린까지 함께 가는 그 날이 빨리 오길 기원하며 이글을 마친다.

 

2019년 7월  28일 

함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