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쩔쩔 끓은 기숙사에서 푸른 계곡으로” 민주노총경북본부 여름캠프 뜨거운 호응
“쩔쩔 끓은 기숙사에서 푸른 계곡으로” 민주노총경북본부 여름캠프 뜨거운 호응
  • 김용식
  • 승인 2019.07.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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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150여 명 참여, “노동자는 하나”

 

△ 여름캠프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레프팅
△ 여름캠프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레프팅

민주노총 경북본부는 7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안동 참소리가송사랑방에서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주제로 여름캠프를 진행했다.
 
저녁 7시부터 열린 어울림 행사는 도립예술단 소속 예술단원들의 여는 공연을 시작으로, 참가 경연, 단체놀이, 아이씨밴드의 축하 공연이 있었으며, 뒤풀이 등 단결과 화합의 한마당으로 진행됐다.

어울림 행사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천연염색 체험 등의 행사와 낙동강 상류 래프팅을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오전 물놀이 행사와 레프팅을 끝으로 전체일정을 마쳤으며, 오후에는 참가 단위별로 산행, 문화체험 등을 이어갔다.
 
민주노총 경북본부는 행사 취지를 통해 “지역 내 노동자들이 지역, 업종을 넘어 연대하는 공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를 통해 재충전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며, “이주노동자, 비정규노동자 등 최소한의 쉴 권리조차 누릴 수 없는 노동자들과 노동 탄압으로 고통받는 조합원들에게 잠시나마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동자는 하나다' 어울림 한마당
△ ‘노동자는 하나다’ 어울림 한마당
참가자들의 천연염색 체험
△ 참가자들의 천연 염색 체험
 
경산에서 참가한 한 이주노동자는 “그동안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여름휴가가 시작되어도 쩔쩔 끓는 기숙사에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나와 물놀이도 하고 서로 만날 수 있어 좋다"며, “일년 내내 휴가 한번 제대로 가지 못하는 우리 같은 이주노동자들에게는 꼭 기다려지는 행사”라며 환한 얼굴로 인사를 대신했다.
 
구미 장기 투쟁사업장에서 참가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노동자는 “투쟁이 시작된 지 여러 해가 되었지만, 사측의 끊임 없는 탄압으로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이렇게라도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고맙다”며, “우리의 투쟁이 꼭 승리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연대해 줬으면 좋겠다”는 요청도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노총 경북본부 소속 공공운수노조 경북지부, 경산환경지회와 노동 탄압에 맞서 투쟁하는 김천통합관제센터, 금속노조 케이이씨, 아사히비정규지회 조합원, 경산이주노동자센터 회원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 공연 중인 아이씨 밴드
△ 공연 중인 아이씨밴드
△ 장기자랑 중인 참가자들
 
한편, 민주노총 경북본의 여름캠프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여름 캠프는 IMF 외환위기 이후 급속히 늘어난 비정규노동자와 정리해고와 노동 탄압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여름 한때 잠시나마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2001년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현 민주노총 포항지부)에서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는 그해 7월, 포항시근로자종합복지관과 공동으로 포항의 해수욕장에서 ‘비정규노동자 하계휴양소’를 열고, 이후 매년 7월 마지막 주 토요일부터 8월 중순까지 하계휴양소를 운영했다. 
 
2007년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주최로 ‘비정규노동자 가족 캠프’를 개최하였고, 이후 ‘비정규·이주노동자 여름 캠프’ 등으로 지속해오다, 2018년부터 지금의 여름캠프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