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시작된 국방부의 사드기지공사 중단 촉구 기자회견

 

31일, 성주 소성리에서 사드 공사를 끝까지 막겠다는 각오로 6개 단체 참가자들과 성주 소성리 및 김천 주민 70여 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하였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소성저수지 둑으로 행진을 하여 둑 한가운데에 ‘사드 기지 공사 중단’과 ‘사드 빼 미군 빼’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 2개를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어 사드 기지 정문까지 평화행진을 하고, 기지 앞에서 약식 집회를 벌이며 사드기지 공사 재개 중단을 촉구했다.

사드는 미국의 동아시아 MD(미사일 방어) 체계의 완성 무기이다. 사드는 전쟁을 유발하는 무기이며 한반도 평화를 가로막는 최대의 무기체계이다. 

31일 자 조선일보는 '한-일과 핵무기를 공유" 해야 한다며 미국이 ‘전술핵 배치’라는 말을 꺼냈다고 했다. 이것은 핵 대결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핵 개발을 해야 한다며 나서고 있다. 핵전쟁으로 다 같이 멸망하자는 제로섬(zero-sum) 게임을 하자는 것인가?

사드는 단순한 무기체계를 넘어 경제적 위협까지 하면서 한반도를 군사요충지로 만들어 내고자 하는 의도의 완성품이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6조에 가까운 방위비 분담금(미군 주둔비)을 내놓으라는 것도, 우리 땅에서 우리 돈으로 자기네들 마음대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우리 땅에서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국방부는 이 엄중한 시기에 우리 군을 핑계 삼아 성주 소성리 사드기지에 또다시 공사를 하겠다고 한다.

미군이 있는 곳을 우리 군이 지키고 있는 것도 의문이다. 미군이 우리 군에게 방패막이, 총알받이의 역할을 톡톡히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것을 정부는 진정 모르는가.

정부는 우리 군을 핑계로 성주 사드 기지에 공사를 재개하지 마라.
소성리 부녀회장은 자신을 제물로 바쳐서라도 막겠다고 한다.
자국민의 안정과 행복을 지킬 의무를 갖는 것은 국가이다.
국가는 국민을 전쟁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 

 

2019년 7월 31일

소성리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
△ 기자회견
소성저수지 둑으로 행진
△ 소성저수지 둑으로 평화행진
대향 햔수막 설치 퍼포면스
△ 소성저수지 대형 현수막 설치 퍼포먼스
평화행진
△ 평화행진

 

사드기지 정문에서 구호 외치다
△ 사드기지 정문에서 구호를 외치다.

 


< 기자회견문 >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감만 높이는 미 MD 체제의 핵심 ‘사드 기지’ 공사 재개 중단하라!

최근 국방부가 또다시 사드 기지 공사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별다른 합의 없이 끝난 북미 하노이 회담 이후 한반도의 평화가 위태로웠던 지난 4월과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이 준비되고 있던 6월, 그리고 일본의 경제침략과 중⋅러의 영공 침범 등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외교적 위기상황에 빠진 이 순간까지 국방부는 오직 미 MD 사드 기지 완성을 목표로 사드 기지공사 재개를 시도해 왔다.

국방전문가들은 현재 영공침범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중⋅러의 합동 군사훈련이 시작된 것이 2016년 사드 배치 결정 무렵이며, 극동에서의 연합 해상훈련이 항공훈련으로 확장된 것이라고 한다. 즉, 미 MD 체제의 핵심인 사드 배치로 인해 주변국들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었고 결국, 대한민국 영공 침범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박근혜 정부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도 사드를 마치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는 유일하고도 확실한 방법인 것처럼 불법적인 사드 임시 배치를 강행했지만, 이미 사드는 지정학적으로 효용성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에 의해 증명 되었고 사드 임시 배치 이후 북·미간의 갈등은 더욱 고조되어 외교적으로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더욱이 지난 25일 발사된 북한의 이스칸데르급 미사일 실험 성공을 통해 사드의 효용성은 더욱 떨어졌다.

반면  ‘사드 배치’는 한반도를 비롯한 주변국들의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한편 한국 외교의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 또한 40조 이상의 경제적 피해와 더불어 국내 법체계를 망가트리고, 주민과 시민에게 자행되고 있는 국가폭력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파괴하고 있다. 국방부가 이토록 백해무익한 사드를 기어코 배치하려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자국을 위기에 빠트리면서까지 미국의 전략방어기지를 대한민국 영토에 건설하려는 것을 ‘매국’이라는 말 외에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국방부는 이번 공사가 장병 복지를 위한 것으로 계속 미뤄왔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주민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공사 장비 등을 헬기로 운송할 것이며, 공사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갖겠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 군 장병이 미군 기지에 파견되어 경계 근무를 서는 것은 SOFA 규정에도 없는 위법이며, 한국군이 임시로 쓰고 있는 숙소 또한 최종적으로는 미군기지의 막사의 완성일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정상 회동에서 사실상의 종전선언이라고 했고,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외교적 위기 상황인 현 시점에 동아시아 외교 안보에 시한폭탄과 같은 사드 배치는 중단되어야 마땅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충돌 방지’가 아니라 건설 중단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국방부가 공사를 강행할 시 어떤 형태로든 충돌은 일어날 수 밖 에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사드 기지 공사를 강행을 전제로 한 일방적인 주민설명회 따위는 단호히 거부할 것이다.

국방부는 장병 복지를 앞세워 미국 전략기지를 완성하려는 망동을 즉각 중단하라!
국방부는 대한민국을 미국의 방어기지로 만들어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미 MD 체제를 완성하려는 매국 행위를 중단하라!
국방부는 소성리와 김천 주민들의 일상과 평화를 짓밟는 사드 기지 공사 시도를 중단하라!

우리는 국방부와 청와대, 경찰이 이 모든 심각한 우려를 외면하고 공사를 강행 한다면 지난 4년의 투쟁과 같이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저지할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책임은 청와대와 국방부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

 

 2019. 7. 31
사드철회 평화회의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배치저지 부울경대책위원회(가),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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