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사진. 한국전문연구원 박영식 선임연구원
보름달 사진. 촬영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선임연구원 


9월 13일, 한가위 보름달은 포항 오후 6시 26분, 대구 6시 29분에 뜬다.

포항을 기준으로 달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14일 0시 3분이고, 달이 지는 시각은 새벽 5시 45분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에 따르면 이번 한가위에 뜨는 달은 완전히 둥근 모습이 아니다.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달’이 되는 시각은 추석 다음 날인 9월 14일 오후 1시 30분 경이다. 그러나 이때는 달이 진 다음이라 가장 둥근 달을 볼 수 없으며, 14일 저녁달이 뜬 직후 보게 되는 달이 가장 둥근 달이다.

천문연은 보름달이 항상 완전히 둥글지 않은 이유를 두 가지로 소개했다.

먼저 매월 음력 1일,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들어가 일직선을 이루는 때의 시각이 24시간 중 어느 때인가에 따라 보름날 떠오르는 달의 위상 차이가 발생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들어가 일직선을 이루는 시각이 음력 1일의 늦은 밤인 경우, 음력 15일 뜨는 달이 태양 반대쪽에 오기 전이라 완전히 둥근 달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 째 이유는 달의 공전궤도가 ‘타원’으로 달이 태양 방향에서 태양 반대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라 한다.

음력 1일은 달이 태양과 같은 방향을 지나가는 시각이 포함된 날로, 이날부터 같은 간격(24시간)으로 음력 날짜를 배정한다.

달의 공전은 타원궤도로 인해 태양의 반대쪽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그래서 완전히 둥근달은 음력 15일 이전 또는 이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천문연은 이번 음력 8월 달이 태양과 지구 사에에 들어가 일직선을 이루는 시각이 양력 8월 30일 19시 37분이었기에, 이번 한가위에는 둥근달을 보름 다음날 보게 된다고 밝혔다.

올해 ‘으뜸보름달’보다 14% 작게 보이는 한가위 보름달

이번 한가위에는 올 정월 대보름에 보았던 보름달보다 약 14%가 작게 보이는 ‘작은보름달’을 보게 된다.

지난 2월 19일 정월 대보름에는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오면서 으뜸보름달을 보았고, 한가위에는 달과 지구 사이가 가장 멀어지면서 올 한해 가장 작아 보이는 보름달을 만난다.

한가위에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밤 10시 32분에 406,378km가 된다. 지난 정월 보름의 달은 356,762km 거리에 있었다. 한가위에는 정월 보름보다 약 5만 km 먼 곳에 있는 달이 뜬다.

한가위, ‘작은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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