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17시, 비정규직 철폐! 직접 고용 쟁취! 톨게이트 투쟁 승리!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
19ㆍ20일 15시 집회, 19시 문화제
20일 아침 KTX 삼거리 거리 선전전
21일, 비정규직 철폐! 직접 고용 쟁취! 톨게이트 투쟁 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

 

21일 사용한 우리가 이긴다-노란충선


18일, 일을 마치고 한국도로공사로 향했다. 톨게이트 노동자를 지지, 엄호, 응원한다는 내용의 붉은 현수막이 도로공사 후문 쪽 산책로까지 빼곡히 걸려 있다. ‘완구 아빠’의 개인 현수막과 “엄마,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현수막 문구가 울컥하게 만든다.

도로공사 후문에는 민주노총 영남권 지역의 노동자들이 꽉 들어차 있었다. 정규직, 비정규직 할 것 없이 우리는 노동자임을 알린다.

노래를 잘하는 노동자는 노래로, 말을 잘하는 노동자는 말로, 연대하는 대표자들은 지지와 응원의 발언으로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함께 잘 살아보자”, “우리가 세상을 바꾸어낸다.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를 보여주고 있었다. 

 

18일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
△ 18일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
18일 영남권 결의대회  문화제
△ 18일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 스피커에 올라선 공연 노동자 박준.
18일 문화제 빛들
△ 18일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

2층 로비 점거 농성을 하는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집회와 문화제 때마다 1층 로비로 내려와 경찰을 사이에 두고 늘 함께 한다. 휴대전화 불빛을 비추며 춤을 추기도 하고, 발언도 하고, 노래 부르며 함께 호흡한다. 

잘 살기 위해, 꼭 이기기 위해 힘을 모으고 다짐하며, 다른 노동자들과 하나가 되어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의 맨 앞에 서 있다. 

노래 부르는 노동자 박준 씨가 건물 안 노동자들이 볼 수 있도록 스피커 위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며 안과 밖을 하나로 이어 주었다.

  

2층 로비 점거농성자들 1틍 로비 경찰과 마주하고 건물 밖 노동자들과 함께
△ 2층 로비 점거 농성 노동자들이 로비 경찰과 마주한 채 1층 건물 밖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모습.
도로공사 주변과 거리에 붙여진 응원 현수막들
△ 도로공사 주변과 거리에 걸린 응원 현수막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불꺼진 화장실
△ 전기 차단으로 어두운 도로공사 화장실

20일 오전, 톨게이트 노동자와 구미지부 금속노조, 공공연대 김천시지부, 아사히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함께 김천구미역 삼거리 선전전에 나섰다. 

21일 아침부터 태풍 영향으로 비가 투덕투덕 많이도 내린다. 비가 많이 오면 기온도 떨어지고 잔디 마당에 물이 고여 텐트에서 잠자는 노동자들이 더 힘들 텐데, 비는 야속하게도 계속 내리고 있다. 

건물 안도 마찬가지일 텐데, 노동자들의 건강이 걱정된다. 특히 점거 농성 노동자들은 전기도 없이 살고 있다는데 이건 인권침해이다.

도로공사 주차장은 넓고 빈자리도 많은데 주차를 못 하게 하니, 전국에서 온 노동자들의 차량이 이중·삼중으로 도로에 주차되어 있다. 도로공사 후문을 메우고 옆길에까지, 비옷을 입어도 소용없는 굵은 빗속에 노동자들이 참 많이도 앉아 있고 서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많은 단체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맨 앞에 선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하겠노라, 끝까지 싸우겠노라 다짐을 하고 있다. 그래서 반드시 이기리라. 노동자들이 뭉치고 연대할 때만이 이길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20일 거리 선전전
△ 20일 거리 선전전
20일 거리 선전전
△ 20일 거리 선전전
21일 비정규직 철폐! 톨게이트 노동자 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
△ 21일, 비정규직 철폐! 직접 고용 쟁취! 톨게이트 노동자 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
'우리가 이긴다' 노란풍선을 건물 안 노동자들이 볼수 있게
△  건물 안 노동자들이 볼 수 있게 ‘우리가 이긴다’ 노란 풍선을 띄워 올린다.

노동자 없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인구가 노동자이다.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삶을 영위할 때 사회가 안전해지고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비정규직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써라. 미국에 방위비 분담금만 적게 주어도 가능한 일 아니던가. 

독일과 비슷한 국가 예산을 사용하는 우리나라가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자본가와, 자본가에게 기생하여 더 많은 돈을 벌려는 자들과 똑같은 행태를 취하고 있다. 이것은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방법이 아니다. 

기득권을 가진 자와 그들에게 기생하는 자들이, 많이 가진 자가 더 많이 갖는 나라를 만든다. 국민은 더욱 불행해진다. 국민 없는 위험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이제 정부와 여당은 비정규직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2019년 9월 21일 토요일


비정규직 철폐! 직접 고용 쟁취! 톨게이트 노동자 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 현장 빗속에서


 

△ 톨게이트 케노피 위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18일 부터 사용한 옷에 달 수 있는 작은 현수막
△ 옷에 달 수 있는 작은 현수막을 18일 부터 사용하고 있다. 현수막 이미지 출처는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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