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향이 좋아
               ‘음~ 향이 좋아’

2일 토요일 오전 가을 햇살이 길게 뻗어 사과를 비추는 날, 식생활교육김천네트워크 주관으로 구성면 양각리에 30여 명의 참가자가 모여 사과 생산자와 이야기 나눔과 사과 따기 체험 행사를 열었다.

이른 아침 찬 기운이 사라지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사과 농가에서 아이들이 뛰거나 흙을 삽질하며 노는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이 흙을 밟고 흙에서 뛰어놀면 플라스틱 장난감이 많지 않아도 될 텐데…

10시가 조금 넘어 시작된 행사는 오늘의 일정 안내와 함께 사과를 키우는 농부 아저씨로부터 잘 익은 사과를 골라 따는 방법을 배우고 사과밭으로 갔다. 

 

사과 따는 방법을 배워요.
사과 따는 방법을 배워요.
사과 밭으로
사과밭으로
제일 큰 사과 딸거야
“제일 큰 사과 딸 거야!”

사과밭에는 부사라는 품종의 사과나무가 줄지어 있고, 나무 밑에는 사과 빛이 고루 날 수 있도록 은박지를 깔아 빛이 반사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사과 따는 방법을 배운 대로 사과를 따며 어느 것이 크냐, 색깔은 어떤 것이 이쁘냐를 보며 가족마다 아이들이 사과를 따는 것을 지켜보거나 도움을 주며 사과 따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내 자식 이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은 당연한 것, 사진 찍기에도 열심이다.

사과를 딴 후, 사과를 키우는 농부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농부 아저씨의 진솔한 이야기에 빠져든다. 어른들은 열심히 듣고, 궁금한 건 질문도 한다. 아이들은 열심히 뛰어논다. 

다양한 사과 품종과 맛, 사과 키우는 기간과 방법, 사과 고르는 방법, 사과 먹는 방법 등을 이야기하며 건강한 사과를 먹고 모든 가족이 건강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다. 

 

농부 아저씨의 사과 이야기
농부 아저씨의 사과 이야기
행사 후 단체사진
행사 후 단체사진

끝으로 사과잼을 직접 만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만드는 방법을 시범적으로 보여주었다. 각자 가정으로 돌아가 만들어 먹기로 하고 2시간의 행사 일정을 끝냈다.

오늘의 행사를 위해 마당 한쪽에 화장실을 하나 더 만들고, 사과 선별 창고 앞마당에 시멘트(아! 이건 안 하셨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를 깔았다는 주인장의 배려에 감사함과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부모들과 아이들을 만나는 태도와 얼굴에서 그저 이웃집 아저씨ㆍ할아버지 같은 인자함이 묻어났다. 

사과에 대해 많이 알려주고 싶은 마음과 사과 맛을 보여주며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로 키우는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 보였다.

우리 주변에 이러한 건강한 먹거리 생산자와 소비자가 많아져 한 발짝 더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것은 우리 시민들이 해야 할 일 중 하나인 것 같다.

건강한 먹거리 생산자가 많아질 수 있도록 건강한 먹거리를 찾아 먹는 소비자가 되어야겠다.

 

2019년 11월 4일 월요일

함수연

 

이 사과가 맛날거야
이 사과가 맛날 거야
사과보다 제가 더 이쁘죠.
사과보다 제가 더 이쁘죠.
제가 딴 사과 크죠?
제가 딴 사과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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