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노동자 점거 농성 55일 차, “즐겁게 투쟁하자! 언제나 첫날처럼”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노동자 점거 농성 55일 차, “즐겁게 투쟁하자! 언제나 첫날처럼”
  • 함수연
  • 승인 2019.11.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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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투쟁 승리를 위한 연대문화제

 

집회의 시작을 알리는 다이셀노동자의 노래연대
집회의 시작을 알리는 다이셀 노동자의 노래 공연

지난 2일 (토) 오후 3시, 톨게이트 투쟁 승리를 위한 연대문화제가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민주노총경북지역본부, 경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경북노동인권센터, 김천·성주소성리사드반대대책위원회, 정의당경북도당, 민중당경북도당, 노동당경북도당, 사회변혁노동자당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경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김종한 상임대표는 연대 발언에서 “장애인들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 톨게이트 노동자 중에도 장애인이 있는 것으로 안다. 다음 주 장애인 노동조합 출범을 앞두고 있다. 톨게이트 투쟁을 지지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민주노총경북지역본부 김태영 본부장은 “경북지역 여러 사업장 노동자들의 투쟁과 열악한 노동 현실을 바꾸려는 절박함으로 여기까지 왔다. 우리 노동자들이 흥겹게 신나게 투쟁해서 자본가들을 쓰러뜨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김종환과 민주노총경ㅂ북지역본주본부장 김태영 연대발언
사진 오른쪽부터 경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김종한 상임대표와 민주노총경북지역본부 김태영 본부장의 연대 발언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몸짓연대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에서 ‘한결같이’, ‘불나비’ 노래에 맞춰 힘찬 몸짓 공연을 보여 주었다.
​사진 오른쪽부터 경북노동인권센터 권영국 변호사, 사드철회성주소성리주민대책위원회 박수규 대변인,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이동욱 문화팀장의 연대 발언

경북노동인권센터 권영국 변호사는 “10월 9일 한국노총과 민주당의 합의는 ‘협잡’이다. 노동자들이 함께 웃으며 다시 일하게 하는 것이 합의인데 노동자를 분리하고, 갈등시키니 협잡이다”라고 비판했다.

권영국 변호사는 “촛불이 이 정부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적폐를 청산하고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으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한 것”이라며 “권력자들이 법원의 판결을 좌우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대표 소송 제도를 도입하여 동일한 사건에 한 명이 이기더라도 다른 이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박수규 대변인은 발언에 앞서 “사드 기지로 가는 다리 진밭교에 원불교가 천막을 치고 967일 때 기도하고 있다”라며 원불교의 투쟁을 소개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노동자 편인가, 자본가 편인가? 문재인 정부는 성주·김천 편인가, 미국 편인가? 우리가 싸워 우리 길을 개척할 수밖에 없다. 힘들지만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히며 “우리가 옳다! 문재인이 책임져라!”라고 온몸을 다해 구호를 전했다.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이동욱 문화팀장은 “김천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촛불을 들고 집회한 지 벌써 817회째다. 사드가 끝날 때까지 이 촛불을 꺼뜨리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노동자들이 살만한 사회를 함께 만들겠다”라고 간략하지만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톨게이트 노동자 몸짓패 공연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공연
바리게이트를 사이에 두고 안과 밖 투쟁 노동자들의 노래
톨게이트 노동자 노래패 공연이 시작되자 바리케이드 안과 밖에서 노동자들이 함께 노래를 불렀다.

점거 농성 노동자 이민아 조합원은 “우리는 이제 합창도 잘하고 율동도 잘하고 싸움은 그보다 더 잘한다”라며 “여기 들어온 지 55일 차인데, 우리 여기 왜 왔나? 대화하러 왔다. 그런데 이강래 사장은 1500명 잘라 놓고, 가족 비리 저질러 놓고, 대화할 수 없나 보다. 우리는 ‘사법 판결 그대로 이행하라’ 그 하나를 외친다. 지치지 않고, 이길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발언했다.

톨게이트 노조 이민아 조합원

집회 참가자들은 “범죄자 이강래를 지금 당장 파면하라!”, “투쟁으로 연대로 끝까지 투쟁하자!” 구호를 외쳤다. 톨게이트 몸짓패 공연으로 ‘파업가’와 ‘비정규직 철폐 연대가’를 몸으로 불렀다.

민주일반노조연맹 이양진 위원장은 “캐노피와 청와대에 간 날 새벽에 비가 왔다. 눈물이 뒤범벅되었고, 잘 자리도 없었다. 이렇게 투쟁이 시작되었다. 즐겁게 웃으며 동료들 격려하며 싸우자. 연대의 힘으로 웃으며 투쟁하자. 즐거운 투쟁은 또다시 힘이 된다. 우리는 바꿀 것이다. 이강래를 즉시 파면하고 문재인 정권이 책임지고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사회변혁노동자당 김태연 대표는 “자본가들이 노동자들을 착취하기 위해 별별 수단을 다 쓴다. 파견, 하청, 외주화는 악질적인 방안이다. 문재인 정권은 집권하자마자 재벌들 편을 들고 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을 직접 공격하고 탄압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다음으로 임정득 가수는 노래 ‘승리의 V ’와 ‘벨라 차오’를 열정과 신남으로 부르는데, 그 화답으로 노동자 두 분이 나와서 흥겨운 춤을 더해 집회에 함께하는 모든 이들의 피로감을 씻어주는 시간이었다.

 

임정득 가수의 공연
다 함께 내일의 노래에 맞춰 춤을
다 함께 ‘내일의 노래’에 맞춰 춤을

마지막은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내일의 노래’ 공연이었다. 집회에 참석한 모든 분이 일어나 함께 춤을 추며 몸으로 화합하는 것으로 집회를 마무리하며 바리케이드 안 점거 농성자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었다. 그렇게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내일의 노래’ 공연에서, 이 노래의 가사

어제의 모든 괴로움 털어 버릴 오늘은 기름밥 먼지 밥 또 삼켜도 어제와 같지 않으리

우리 평생을 일만 하고도 헌신짝처럼 버려질 때 그 누가 눈물 삼키며 고개 숙이고 받아들일까

우리의 바람은 보람찬 평생 일터 우리가 뭉칠 때 평등한 세상 되리

어제의 모든 괴로움 털어 버릴 오늘은 헛된 두려움 벗어던지고 내일 위해 살겠네

처럼, 노동자는 내일을 위해 산다.

 


2019년 11월 4일 (월)

톨게이트 투쟁 승리를 위한 연대 문화제를 함께 하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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