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청소년인권조례제정연대(준)는 11월 9일 토요일 구미 광평중학교 도서관에서 ‘인권이 살아 숨 쉬는 학교’라는 주제로 경북청소년인권캠프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캠프에는 20여 명의 청소년, 교사, 청소년지도사 등이 참여했다.

인권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학교생활에서 발생하는 상황들이 인권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다.

이웃 동네인 경남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활동에 참여한 또래 청소년의 강연을 들으며 경북지역의 청소년인권조례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였다.

 

하지 경남학생인권조례제정연대 학생위원 교육
 학생인권조례 이야기 나누기

특히, 〈톡 TALK 우리 학교 인권 이야기〉에서는 두발 규제, 이성 교제, 휴대전화 사용,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등 학교 일상 전반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치열하고 진지한 토론을 나누었다.

보다 인권 친화적인 학교를 위해서 청소년들은 “학생과 선생님의 이야기를 학교가 귀 기울여 들었으면 좋겠다”라며 △적극적으로 학생회 의견 수용, △학교 운영과 학생에 관련된 회의 내용 공유, △토론 시간·자치시간·동아리 시간 확보 등의 바람을 전하였다.

캠프 참여자들은 “인권조례 제정 활동에 직접 참여한 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인권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생활규정이나 학교 규칙과 관련해서 “교칙에 대해 교장, 교감 선생님의 의견도 들어봤으면 좋았을 거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재미있는 인권 만남을 주제로 한 모둠 토론

경북청소년인권캠프를 계기로 일반인, 학생, 교사 등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인권을 주제로 토론하고, 지속해서 대안을 만들어가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한 경북도교육청 등 교육 당국의 관심이 요구된다.

경북청소년인권조례제정연대(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전교조경북지부를 비롯해 참교육학부모회경북지부, 경북노동인권센터, 경북교육연대, 경북·대구지역 YMCA 협의회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배주영 _ 전교조 경북지부 청소년인권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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