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라!] “블랙머니”, 상업영화로 구현한 론스타 게이트
[이 영화를 보라!] “블랙머니”, 상업영화로 구현한 론스타 게이트
  • 김상목
  • 승인 2019.11.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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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머니” 영화 포스터 이미지.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1_ 1946년생, 영원한 ‘청년감독’의 연대기, 그 30여 년간의 여정 小史

2019년 11월 14일, <블랙머니>가 개봉했다. 정지영 감독의 7년 만의 신작이다. 영화에 관심 있는 이들은 검색을 통해 이 영화에 조진웅, 이하늬 배우가 주연을 맡았고, 외환은행 매각 관련 론스타 게이트를 배경으로 한 픽션이며, 괜찮은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정도를 쉽게 확인할 것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사회적 논쟁과 갈등을 소재로 한 상업영화라 반갑고, IMF 구제금융 지원 과정에서 한국 사회가 겪었던 사회적 기억을 복기한다는 측면에서 <국가 부도의 날> 이후 두 번째 작품으로 주목받을만한 신작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의의와 처해 있는 지형은 그 정도를 넘어선다. 이는 영화의 완성도나 예술성과는 조금 별개의 이야기이다. 대개 ‘작가’로 추앙받는 거장, 혹은 노장이라 불리는 감독들은 그 자신의 작품을 통해 쌓아온 예술세계를 변주하는 식으로 작품 활동을 지속하게 된다. 동어반복 속에서 약간의 수정이나 시도가 중층으로 쌓이는 형태로 말년에 이르기까지 작업이 이어진다. 정치사회적 이야기를 다루더라도 은유적으로 혹은 미학적으로 표현하려 애쓴다. 

하지만 1946년생인 정지영 감독은 사실상 동년배로 현역인 감독이 유일무이한 현재의 한국 영화계에서 충분히 안락할 수 있는 위치와 지형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가 30여 년 전 상업영화의 범주 안에서 한국 사회와 역사의 모순을 끄집어내는 작업을 용맹 과감하게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질러왔던’ 태도를 고스란히 타임캡슐처럼 유지하고 있다. 경이로운 일이다.

정지영 감독은 1990년 지리산 빨치산 전향 생존자 故 이태의 수기를 기반으로 대작 <남부군>으로 큰 주목과 반향을 얻고, 1992년에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국군을 다룬 <하얀 전쟁>을 완성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그동안 스테레오 타입(사악한 좌익 빨치산, 용맹한 파월 한국군)으로만 묘사되는 것 이외에는 표현이 금기시되었던 현대사의 굵직한 주제들을 성공적으로 상업영화에 녹여낸 이 작품들로 감독은 명성과 위상을 얻게 된다. 

하지만 대중에게 감독은 1988년, 미국 영화 직배 제도 도입과정에 반대하던 중 관객이 수입 외화를 관람하던 극장에 뱀을 풀어놓는 기행(?!)으로 유명세를 치른 인물로 흔히 인식되었다. (이 사건으로 감독은 <남부군> 촬영 도중 구속되었다) 후속작으로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를 1994년에 개봉하면서 이전 작품에서 제시한 반공 친미적인 주류 세계관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자신이 몸담은 영화 매체와 할리우드로 상징되는 미국 영화에 대한 애증 담긴 색깔로 선보인다. 이때까지가 정지영 감독의 1차 전성기 시절이다.

1990년대 중후반, 한국 영화계는 급속하게 기존의 충무로 시절에서 대기업의 투자와 복합 상영관으로의 전환, 영화 매체의 활성화 및 영화이론과 연출 실기를 겸비한 신예 감독들에게 중심이동을 겪는다. 50대가 된 감독은 <블랙잭>(1997)이나 <까>(1998) 같은 작업을 완성하지만, 전작들보다 평판이나 흥행에서 내리막을 걷는다. 2000년대 초반 이후부터 감독의 신작은 10년간 소식이 없었고, 그의 이름은 ‘과거형’이 되어갔다.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등의 상업성과 예술성을 갖춘 ‘웰 메이드’ 영화 장인들이 넘쳐나는 한국 영화계에서 60줄이 넘은 노장 감독의 자리는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다들 그렇게 믿었다.

그러나 정지영 감독은 2010년대에 부활한다. 판결에 불만을 품고 ‘석궁 테러’가 발생한 사건을 배경으로 한 <부러진 화살>(2011)은 노장의 완벽한 재기작이 되었다. 흥행적 성공과 비평적 찬사가 부활한 노장에게 주어졌다. 신작은 연이어 등장했다. 故 김근태가 독재에 반대하다 당시 안기부(현 국정원) 대공분실에서 살인적 고문을 당했던 실화를 극화한 <남영동 1985> (2012)가 이듬해 등장했다. 이 작품들이 사회적 반향을 얻고 주목받으면서 정지영 감독은 동년배 감독들 중 거의 유일한 ‘현역’으로 대우받게 된다.

2012년 대선에서 과거의 군부독재 계승 세력이 연속 집권하는 걸 막는 데 개입하기 위해 <남영동 1985>를 서둘러 개봉했음을 밝혔던 감독은 이후 좀 더 강력하게 현실 정치 개입을 기획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프로젝트의 제작자로 나선다. <천안함 프로젝트>(2013)와 <직지코드>(2017) 등이 그 일련의 프로젝트 결과물들이다. 

천안함 침몰에 대한 북한 책임론을 강요하는 정부와 주류 언론에 대한 이의 제기(“천안함 프로젝트”)와, 서양의 구텐베르크 금속활자의 기원이 한국의 금속활자에 영향받았다는 가설을 주요 내용으로 삼은 이 다큐멘터리 영화들은 용기 있는 시도, 주류 학계나 언론이 외면한 부분에 대한 조명이라는 지지와 함께 음모론 적 과잉 아니냐는 비판을 함께 얻는 문제작들이었다.

그리고 7년 만에 정지영 감독 본인이 연출한 신작 <블랙머니>가 2019년 11월 14일 개봉한다.

 

2_ <블랙머니>의 다소 도식적인 세계관, 이를 ‘행동 풍부화’ 해내는 배우들의 활약

<블랙머니>는 ‘론스타 게이트’, 즉 IMF 구제금융 도입과정에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민영화나 매각을 겪은 이후 과정을 재조명한다. 영화는 실명을 거론하거나 구체적인 배경 사건을 밝히진 않지만 누가 봐도 시사에 관심을 조금만 가진다면 알 수 있는 실제 사례를 충실하게 극화하면서 비어 있는 연결고리들을 영화적 상상으로 채워 넣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영화의 대립 구도는 명백하다.

조진웅을 중심으로 하는 양심과 정의감을 지키려는 이들과, 이하늬가 포함된, 초국적 금융자본과 연계된 국내 엘리트 기득권 세력으로 영화 속 등장인물은 나뉜다. 정지영 감독이 1980년대부터 견지해 온 反미 反기득권 정서와 민족-민중주의 지향은 변함이 없다. 

막 나가는 ‘무대뽀’ 검사이지만 심성은 착하고 우직한 조진웅은, 처음에는 그의 선배인 노동인권 변호사에게 협조를 청하면서도 선배를 이해하지 못한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 아니냐며 결사적인 단식투쟁에 돌입한 노조 활동가를 비하하기도 한다. 밤에는 뭐 챙겨 먹으며 하는 거 아니냐고. 여기에서 조진웅은 검사라기보다는 평범하고 선량한, 하지만 정치와 경제의 민감한 부분에는 무지한 소시민으로 비친다. 명확하게 <블랙머니>에서 투기성 매각에 반대하는 노조원들과 노동인권 변호사는, 시민의 일상과는 분리되어 위치한다. 

각자 할 일 열심히 하고 살면 되지, 거시적 문제에 관심 가진다고 뭐 해결되나? 하던 주인공이 점차 이해와 투신에 이르는 과정을 ‘검사’에서 ‘국민’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으로 영화는 형상화한다. 그리고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은 피해를 감수하고 그런 주인공을 헌신적으로 돕거나 혹은 배신하는 선택에 놓인다. 

여기까지라면 개연성 측면에서 비판받았던, 역시 2019년 개봉했던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와 비슷한 경로를 <블랙머니>도 걷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회적 문제를 담아내지만, 영웅적 주인공의 비현실적 결단과 활약으로 영화 속 문제는 거짓말처럼 해결되는 그런 영화. 극장 안에서는 통쾌하고 시원하지만, 극장 문을 나서면 다시 무력해지는 현실로 귀결되는 영화. 사회적 이슈를 부각하기도 하지만 주로는 ‘소비’해버리는 일군의 영화들과 <블랙머니>의 차별화 지점은 ‘이하늬’의 역할이다.

이하늬와 조진웅은 겉으로는 변호사와 검사로 한국 사회의 기득권층으로 묶이지만, 특히 영화 중반부, 조진웅의 모친이 운영하는 동네횟집 대화 장면에서 극명하게 대비되는 존재들로 확인된다. 

 

“블랙머니” 영화 스틸 이미지.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전직 총리와 친근한 사적 만남이 자유로운 전문가 집단 부유층에 속하며 국제통상법 전문가인 코즈모폴리턴(심지어 사회적 자본인 미모조차 완벽한) 이하늬는 학창시절 동양인에 대한 차별에 분노하지만, 한국 사회가 아니라도 충분히 인정받고 잘 살 수 있는 배경의 소유자다. 

그런 그가 자신의 전문가적 자질과 양심 때문에 끊임없이 번민하고 고뇌하며, 때로는 조진웅을 돕기도 하지만 자신의 ‘금수저’ 배경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다소 스테레오 타입의 악역들 속에서 이하늬의 연기는 실제 그녀의 현실 배경과 어우러져 빛나는 캐릭터로 다가온다.

그런 이야기가 있다. ‘교양 있고 여유로운 가정의 아이들이 구김살 없고, 선량하고, 외모나 능력도 출중하다’고. 이하늬는 그런 선입견의 완벽한 현실태이다. 조진웅에게 소주잔을 기울이며 밝히던 이야기나, 초국적 기업의 이익에 부역하는 듯 보이는 이하늬가 정의감으로 국제통상법 변호사의 길을 택한 것 또한 진정성 있어 보인다. 

영화 후반에 펼쳐지는 둘의 공조는 마치 티격태격 다투던 대립적인 형사들이 함께 거대한 범죄를 소탕하는 액션물 구조처럼 비치기도 한다. 이경영이 분한, 은행 매각 과정에서 초국적 투기자본과 연계한 국내 파트너 집단의 수장이자 매각 당시 전직 총리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이하늬는 자신이 변호하는 집단에 대한 의구심을 키워간다. 그의 결정적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건 결국 그가 속한 사회적 집단의 정체성 문제이고, 환경 결정론에 대한 감독의 태도이기도 하다.

많은 등장인물이 무난하고 효과적인 연기를 펼치지만, 두 명의 변호사를 추가로 언급하려 한다. 조진웅을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려는 이들이다. 

문성근이 분한, 초대형 로펌의 대표 변호사는 국내에 단 두 병만 들여온, 3억짜리 고급 양주를 거리낌 없이 선물하며 지극히 합리적(?!)인 스카우트 제안을 한다. 술에 취한 조진웅은 술에 취한 인사불성 중에 자신이 회유에 유혹 받는 걸 알아차린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접한 순간 뿌리치지 못하고 망설이다, 그를 지지하고 돕던 중 생명을 잃을 뻔한 이들 덕분에 조진웅은 마음을 다잡는다. 영화 속 주인공이 ‘검사’에서 ‘국민’으로, ‘물’이 ‘포도주’가 되는 순간이다. 

영화 초반에 그저 정보나 얻으려 기웃거리던 노조의 공간은 이후 결말 부에서 전혀 다르게 그에게 놓인다. 상업적 스릴러 영화 공식에 일견 전형적으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블랙머니>는 정지영이라는 영화 작가의 인장이 의외로 진하게 묻어나는 시도가 많기도 하다.

 

"블랙 머니" 영화 스틸 이미지
“블랙머니” 영화 스틸 이미지.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변호사가 한 명 더 있다. 처음부터 은행노조와 연대해 함께 싸우는 ‘서권영’ 변호사이다. 민주노총 법률원장을 역임한 ‘거리의 변호사’ 권영국 현 정의당 노동인권안전특별위원장을 모델로 했다.

서권영 변호사는 이미 대학시절부터 운동권으로 활동한 다소 전형적인 역할이지만, 조진웅을 감춰진 진실로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맡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한다. 주인공 용사가 정보의 부재나 지식의 결여로 경험적 제약을 겪을 때, 마치 반지원정대 초반에 마법사 간달프가 진짜 주인공인 프로도나 아라곤에게 도움을 주듯 보탬이 된다. 영화 속 조진웅의 시선에서 볼 때 “늘 화가 나” 있고, ‘옳은 소리 하지만, 정작 자기 먹고사는 문제는 잘 해결 못하는’ 그의 캐릭터는 노동운동에 대한 주인공의 시선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외에 주인공을 돕는, 평범해 보이지만 위급한 순간 숨은 재능을 발휘하거나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범한 능력을 갖춘 이들이 여럿 등장한다. 

반면 악역 집단에게 사람 몇 감시하고 해치우는 건 쉬운 일이고, 합법적으로 정치와 경제를 움직일 수 있는 거대한 권력 덩어리이지만, 개개인으로 볼 때는 금력과 권력에 몰려든 소인배들의 패거리로 주로 형상화되곤 한다. 

‘악의 평범성’ 측면에서는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여럿 나오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의 정서와 태도는 ‘국민-非국민’ 구도에서 후자로 위치되며, 사회적 인식에서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불리는 부류의 전형적 예시이다. 이들에게 국민국가(혹은 민족국가)는 별 의미가 없으며 이들 부류는 서구의 파워엘리트들이 자신들에게 고압적으로 대하는 데에 푸념은 하지만 힘의 논리에 충실하게 서구 자본의 현지 법인 활동에 충실하다. 

감독은 이들의 호화스러운 물질적 삶이나 부정부패에 대한 묘사를 통해 이들을 현대의 ‘친일파’로 위치시킨다. 감독의 사회관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전면적이진 않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나 기득권층에 대한 감독의 시각, 불신과 분노를 엿보게 되는 지점이다.

 

"블랙 머니" 영화 포스터 이미지
             “블랙머니” 영화 포스터 이미지.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3_ 다소 도식적이지만 흥미롭고 적절한 문제 제기

사실 이 영화의 제목, <블랙머니>가 이미 영화의 성격과 주제를 결정지었다. 그리고 두 주인공이 대변하는 각각의 사회적 집단은 IMF 금융위기 이후 한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의 축으로 설정된다. 투박하지만 정의감과 사회연대, 국민(민족) 국가에 대한 순수한 신뢰감을 가진 다수의 민중 VS 지식과 힘을 가졌지만 부도덕하고 초국적 자본과 외세에 빌붙는 엘리트 전문가 집단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그런 피아 구분은 영화의 스릴과 이해에는 효과적이지만 ‘답정너’로 비칠 부분 또한 파생된다.

물론 <블랙머니>를 만든 정지영 감독의 일관된 태도가 있다.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론스타 게이트는 징벌적 매각 논쟁의 후유증으로 IDS 소송이 진행 중이며, 5조가 넘는 손해배상을 한국 정부가 론스타 자본에 물어야 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영화 청년 정지영 감독은 이를 용납할 수 없다. 

그가 보는 한국 사회는 한 번도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 친일청산은 실패했고 시행착오로 좌절했지만, 좌익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갈아탄 외세의 지원을 받아 친일파들에 의해 학살당했다. 노동자와 민중들을 착취하고, 월남에 총알받이로 내몰린 희생 덕분에 경제성장과 부를 획득했지만, 다시 초국적 자본이 변형된 방법으로 수탈을 개시했고, 부역자들은 여전히 부역질에 종사하며 그들만의 성을 쌓고 있다. 감독은 타협하지 않는다. 분노로 영화를 만들고 효과적으로 그가 생각하는 정의를 전달하고자 애쓴다. <블랙머니>는 그런 순정 분노가 노장의 연출력과 화학적으로 결합한 결과물이다.

다소 거칠거나 투박하게 느껴질 부분들, 극명한 선과 악 대비 구도 등이 호불호를 낳을 수는 있겠지만, 자신이 사는 세계에 대한 예술가로서의 사회적 발언을 조건이 허락되는 한 질주하는 이 영원한 영화 청년의 태도는 존중받아 마땅하다. 오히려 배우고 존경해야 할 태도이다. 70줄에 들어선 뒤에도 후속 세대와 경쟁하고, 영향을 주고받는 ‘어른’이 우리 주변에 어디 흔한가. 몇 가지 흠결 때문에 입을 댈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이 보기를 권할만한 품격을 갖춘 <블랙머니>이다.

 


작품 정보


블랙머니 BLACK MONEY

한국|범죄ㆍ드라마|2019

2019.11.13 개봉|113분|12세 관람가


감독 정지영

주연 조진웅, 이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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