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경북미디어센터뉴스풀, 경산마을교육(준)은 총 3강으로 구성된 마을 선생님 ‘씨앗 과정 연수’를 열었다.

11월 27일 열린 1강에 참여한 영희 씨는 강의가 끝나고 말했다. “개괄적인 내용이 많아요! 저 같은 경우엔 여러 강의를 통해서 거의 들은 내용도 많고요."

“씨앗 과정이라 그런 거죠. 마을 교육을 추진하는 원칙들이라 생각해요. 알면서도 잘 잊어버리는 원칙들, 들을 때마다 되새긴답니다.” 내가 말했다.

"맞네, 좋아요!" 영희 씨의 답.

종숙 씨는 12월 4일 열린 2강에 참여했다. 연수에 참여한 사람들이 적고, 경산 마을 교육 활동이 더디게 진행돼 답답한 종숙 씨는 말했다.

“축제를 해보면 어때요? 사람들이 필요성을 느껴서 많이 참여할 수 있게!”

내가 말했다. “그거 좋네요. 재밌기도 하고.”

1, 2강은 진량초등학교 위클래스에서 했는데 대구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김영숙 센터장이 강의를 맡았다. 김 센터장은 대구 참여연대에서 시정 감시로 사회 활동을 시작해 대구지하철참사 이후, 활동 방향을 공동체 만들기로 살짝 바꾸었단다.

 

“교육은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과 태도”

마을선생님 씨앗 과정 연수에서 김 센터장은 마을교육공동체와 마을선생님의 활동 원칙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했다.

 

교육은 단순한 지식 재생산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과 태도이며, 이를 탐색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마을교육공동체는 공감, 배려, 소통, 호혜, 협동을 배워주고 자율적인 시민으로 성장하는 삶의 교육을 펼쳐야 합니다.

마을공동체 만들기는 사람을 새롭게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일입니다. 지역을 살린다면서 사람이 살기 힘들게 만드는 활동은 마을공동체 만들기가 될 수 없습니다.

마을선생님은 마을을 이해해야 합니다. 또, 활동을 통해 스스로와 청소년과 지역주민을 마을의 주인으로 세우고 성장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 김영숙 센터장의 강의에서

 

명희 씨는 와촌 책마루 식구들과 3강인 ‘압독국으로 가는 소풍’에 참여했다.

“자주 지나다니면서도 이런 곳이 있는지 미처 몰랐네요. 경산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거 같습니다. 많은 인원이 아니라서 좋고요. 봄, 가을에 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명희 씨가 말했다.

3강 ‘압독국으로 가는 소풍’은 12월 7일에 있었다. 압독국 시대의 무덤인 임당동 고분군과 조영동 고분군, 화랑의 말이 물을 먹던 마위지, 화랑 무예 연습장에 만들어진 경산병영체험지를 거쳐 경산시립박물관에서 마무리했다.

소풍에서는 이한방 지리학 박사가 안내를 맡았다.

이한방 박사는 “원삼국시대에는 경산에 압독국, 청도 이서국, 영천 골벌국, 김천 감문국, 의성 소문국 같은 작은 나라들이 많았고 이 나라들을 신라가 통합을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권력자들이 자신의 권위를 세우고 통치를 쉽게 하기 위해 무덤을 크게 만들었고, 고분군 근처에는 압량주 군주로 부임한 김유신이 만든 화랑의 무예 연습장인 경산병영체험지, 무예 연습하던 말의 물을 먹이던 마위지가 있다고 한다.

소풍에 참여한 사람들의 쉬운 이동을 위해 포니힐링 박형근 대표가 포니힐링의 25인승 차량을 직접 몰았다. 미리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자발적으로 나서주었다.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은 이렇게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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