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동짓날
해가 기운을 가장 잃은 날이다.

동지팥죽 한 그릇을 뚝딱 비우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날이기도 하다. 동지가 지나면 겨울을 깊어지고, 밤하늘에서는 유난히 밝은 별들을 만날 수 있다. 겨울이 깊어지면 하늘도 다른 계절보다 맑아 추위만 이겨낼 수 있다면, 별자리를 보기에 가장 좋은 때이다.

어렸을 때 외워지지 않는 겨울철 별자리에 ‘거인 오리온이 황소가 끄는 마차에 쌍둥이를 태우고, 큰개, 작은개와 함께 곰 사냥을 나선다’며 별자리 이름을 연결하기도 했다. 동쪽 하늘에 떠오르는 오리온 보고는 사냥에 나섰다고 하고, ‘큰곰과 작은 곰은 사냥에 나선 오리온을 피해 산 너머로 숨는다’며 이야기를 꾸미기도 했다.

겨울 밤하늘 별자리를 찾으려면 먼저 대삼각형을 찾아야 한다.

가장 눈에 먼저 띄는 별자리인 오리온자리를 찾고, 붉은빛을 띠는 베텔기우스를 찾은 후 동쪽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북쪽으로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을 연결하면 거대한 삼각형이 그려진다. 이 가상의 큰삼각형을 겨울철 대삼각형이라 한다.

대삼각형을 길잡이 삼아 프로키온에서 북서쪽으로 밝은 별을 찾으면 쌍둥이자리의 폴룩스를 만나고, 폴룩스에서 서쪽으로 밝은 별을 찾으면 마차부자리 카펠라를 만나다.

카펠라에서 남쪽으로 붉은빛의 밝은 별을 찾으면 황소자리의 알데바란을 만나고, 알데바란에서 남동쪽 푸른빛의 밝은 별을 찾으면 오리온자리 리겔이다.

시리우스에서 리켈까지 밝은 별 여섯을 연결하면 육각형이 되며, 겨울철 대육각형 또는 겨울의 다이아몬드라 부른다.

겨울 밤하늘에서는 시리우스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너무 밝아 행성인 금성이나 목성으로 헷갈리기도 하는 밝은 별(-1.5등성)이다. 시리우스는 큰개자리의 알파별로 지구에서 8.6광년 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별이다.

지구에서 만날 수 있는 1등성 이상의 밝은 별은 21개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1등성 이상의 밝은 별은 15개이다. 1등성은 봄에 3개, 여름에 4개, 가을에 1개를 만날 수 있고, 겨울에는 겨울의 대삼각형과 다이아몬드를 이루는 7개의 별이 모두 1등성 이상의 별이다.

겨울 밤하늘은 밝은 별과 화려한 별자리와 함께 다른 볼거리도 많다.

먼저 하늘 높은 곳에 올라 서쪽을 향해 가는 안드로메다은하와 오리온 벨트 아래 북반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운인 오리온대성운 만날 수 있다. 황소자리의 플레이아데스성단과 히야데스성단까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은하와 성운, 성단들이 가득하다.

겨울철 별자리는 오리온자리, 큰개자리, 작은개자리, 쌍둥이자리, 마차부자리, 황소자리, 토끼자리, 에리다누스자리, 외뿔소자리, 게자리가 있다.

밤이 가장 긴 동짓날
밤하늘의 다이아몬드를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