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14일 경산마을학교를 설립하는 교무위원회가 열렸다.
△ 14일 경산마을학교를 설립하는 교무위원회가 열렸다.

1월 14일 오후 3시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부설 경산마을학교(이하 ‘경산마을학교’) 설립 교무위원회가 열렸다. 교무위원회에는 설립 교무위원 11명이 참석해 경산마을학교의 역할과 조직 운영 방향을 담은 운영세칙을 확정했다.

운영세칙에 따르면 경산마을학교는 경산마을공동체 지원 조례 제정 및 개정 운동, 마을선생님(또는 마을활동가, 이끔이) 양성과정 운영, 경산지역 청소년·주민을 위한 교육, 마을별 교육협의회 지원, 마을교육사업 및 마을 축제의 기획 등 마을교육공동체에 관한 활동을 진행한다.

경산마을학교의 의사결정기구는 교무위원회이며 교무위원회는 교장, 교감, 교무위원으로 구성된다. 임기 2년의 교장과 교감은 교무위원회에서 선출하는데 최영희 씨를 초대 교감으로 선출했다.

교장은 선출하지 못했다. 운영세칙은 교장을 만 40세 미만의 청년이나 만 20세 미만의 청소년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아직 청년이나 청소년 교무위원을 모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청소년과 청년은 교육의 주체이므로 경산마을학교 운영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해 설립 교무위원회는 청소년 및 청년 교무위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학교수를 지도위원으로 섭외할 예정이다.

또, 경산마을교육준비위원으로 활동해 온 정의당 엄정애, 더불어민주당 남광락 시의원을 경산마을학교 운영을 지원할 자문위원으로 선출했다. 

교무위원회에 참석한 엄정애 시의원은 “올해 3월경, 경산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조례를 발의하고 경산마을학교가 마을교육공동체 만들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북도의 추경예산 확보 노력도 하겠다”고 말했다.

경산마을학교가 설립되기까지는 1년 6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경산마을교육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최승호 씨는 "2018년 6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준비위원회의 활동이 경산마을학교 설립의 밀알이 될 수 있어 기쁘다. 경산마을학교가 경산 교육의 새 지평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산마을교육준비위원을 거쳐 초대 교감으로 선출된 최영희 씨는 “경산에서 마을교육의 첫발을 내딛게 되어 기쁘고 어깨가 무겁다”며 “마을교육은 주민이 참여해 교육 활동을 하는 것으로 사업 결과보다 주민들의 논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산마을학교는 내달 13일까지 올해 사업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으며 교무위원이 주축이 되어 백천동, 중앙동, 와촌면에 마을교육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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