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지 않는 스케이트장”, 이상 고온 현상으로 무산된 안동 암산얼음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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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말, 한겨울의 암산유원지(안동시 남후면). ⓒ 권영창

 

안동 사람에겐 대표적인 계절 관광지가 두 곳 있다.

여름은 ‘길안천’, 겨울은 ‘암산유원지(빙상 스케이트장)’다. 골부리(다슬기) 잡던 길안천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취수 사업으로 시민 품을 떠났고, 하나 남은 암산유원지는 이례적인 고온 현상으로 ‘겨울왕국’이 몰락했다. 시민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리지 못하고 워터파크로 스키장으로 굳이(!) 떠나야 한다.

우리는 정말 이 사태를 예견하지 못했을까? 녹아내리는 북극 빙하를 보며 그저 브라운관 너머의 일이라며 뒷짐 지고 살아오진 않았는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도 한반도도 속이 터져 열불 난다.

그레타 툰베리도 우리 아이도 속이 터져 열불 난다.
 

 

 

글, 사진 _ 권영창 영창필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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