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구워 당일 판매하는 우리동네 빵집.

▲ 여여브레드 김지영 / 김민우 부부

요즘 골목마다 '파리~,' 류의 프랜차이즈 빵집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고 요즘. 화학첨가제를 사용하지 않는 우리밀을 사용해서 구워내는 건강한 우리동네 빵집이 생겼다.

금오산에서 구미역 방면 원평동에 소재한 '여여브레드', '여여'는 산스크리트어로 '모든 현상의 본성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의미이며, 한자로는 '如如'. 3개월전 오픈하여 지금 동네는 건강한 빵냄새로 가득하다.

건강한 빵. 화확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토종밀 앉은뱅이밀 사용

'여여브레드' 김지영, 김민우 부부는 "일반 제과점 빵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이 빵이 싱겁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건강한 빵에 길들여지면 이 빵만 찾게 된다. 첨가물이 일체 들어가지 않은 몸에 정말 좋은 빵"이라고 강조한다.

부부가 이렇게 우리밀로 빵을 구워낸 건 예전 동네커피숍의 대명사라고 불려졌던 '커피주전자'를 운영할 때부터였다. 와플맛이 특별하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가능한 나쁜 재료는 배제하는 생각으로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을 가졌던 시기라고 했다.
 

▲ 작업중인 남편 김민우씨.

김지영씨는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사이드 메뉴로 샌드위차랑 와플을 만들었는데 식빵을 지역 제과점에서 납품받아 사용해야 하니 유기농밀의 수요가 없었다. 서울에서 택배로 받아 시도해보았지만 배송과정에서의 문제 등 난관에 부딪혔다. 그러면서 하나라도 직접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본격적인 제빵에 관심을 가졌다"며 처음 전문지식도 없고 장비도 부족해 힘들었던 시절을 이야기했다.

그러던 중, 부부에게는 시련이 닥친. 김지영씨가 건강의 악화로 더이상 커피숍을 운영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때부터 우리 먹거리, 건강에 좋은 재료들을 공부하는 또다른 나날이 시작되었다. "전남 구례에서 우리밀로 동네에서 빵을 굽는 '월인정원'을 알게 되어 워크샵 1기로 참여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 그쪽과 교류하며 좋은 재료로 빵을 굽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 제과점과 달리 여여브레드의 빵은 실온에 며칠만 두면 곰팡이가 피어나는데, 이것이야말로 정상이다. 오래 두어도 곰팡이가 피지 않는 빵은 방부제 같은 화학첨가제를 사용한 빵이며, 빵이 오래가는 시간 역시 첨가제 양에 비례하는 법이다.

건강하고 온전한 맛의 빵을 즐기고 싶다면 여여 브레드의 호밀빵과 단팥빵을 추천한다. 우리밀과 유기농밀로 만든 호밀빵과 유기농밀, 우리밀, 국산팥과 유기농설탕으로 매일매일 졸인팥으로 만든 단팥빵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인기 빵이다. 팥은 김지영씨의 부모가 직접 농사지은 팥을 사용한다.

앉은뱅이밀이라고 불리는 순수 국산(진주산) 토종밀로 만든 '스콘'도 있다. 영국에서는 티타임때 많이 먹으며, 그 맛이 담백하고 진한 구수함이 일품이다. 그리고 유전자조작하지 않는 옥수수가루와 유기농밀로 만든 샌드위치용 '잉글리쉬 머핀' 등도 여여브레드의 대표 빵이다.

천연발효종으로 매일매일 구워서 당일 판매 원칙.

김지영씨는 "우리 밀이 좋지만 빵을 만들게 되면 식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수입유기농밀을 섞어서 만든다. 특히나 천연발효종을 만들기 위해 토종밀인  진주산 앉은뱅이 밀은 직접 주문해서 사용하고, 매일매일 구워서 당일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남편 김민우씨는 "매일 새벽 3시쯤 출근해서 미리 준비한 천연발효종으로 반죽을 치고, 와이프는 6시30분쯤 출근해서 본격적인 빵을 굽는 하루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천연발효종을 만드는 작업에 대해서는 "우리밀과 앉은뱅이 밀을 섞어서 만드는데, 밀가루 자체에 효모가 물을 주면 자체 증식을 통해서 발효가 되고 스푼으로 저어주면서 공기를 넣어준다. 계속해서 반복하며 힘을 키워 주는 것으로, 물과 밀가루를 반복해서 넣어주며 며칠에 걸쳐서 배양해 효모의 힘을 키워준다"고 설명했다. 

여여브레드의 우리밀로 만든 건강한 빵, 가장 자연적인 재료로 정성을 다해 굽는 빵은 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고 영양이 풍부해 재구매와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때 건강의 문제로 귀촌까지 생각했다는 부부는 이제 빵을 만들며 행복한 삶을 찾고 있다여여브레드는 장인의 숭고한 정성과 열정으로 빵을 만든. 이와 함께 만들어진 에너지는 여여브레드를 찾는 손님들과 이웃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여여브레드 : 김지영 010-4203-5683 / 김민우 010-3683-4278
    구미시 원평동 금오산로 22안길 5-1 좋은사람좋은집 1층.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