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현 하마도오리 지역(후쿠시마를 세로로 3등분 할 때 태평양 쪽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JR조반선이 지난 3월 14일 9년 만에 전 구간 운전을 재개했다. 이에 대해 철도노동조합이 승객과 철도 노동자의 피폭 대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JR조반선은 도쿄에서 미야기현 센더이시를 왕복하는 노선으로, 후쿠시마현 구간은 자유로운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귀환 곤란 구역’을 포함하고 있다. 국철미토동력차 노동조합 ‘도로미토’는 후쿠시마현 도미오카마치-나미에마치 간 노선에서 시간당 2마이크로시버트의 높은 방사선량을 나타내는 구간이 약 2km가 된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차량 내 방사선량 측정과 운전 업무 종사자 및 검사 작업원 등 노동자들에 대한 충분한 피폭 대책을 마련할 것을 회사 측에 호소하고 있다.
노조는 “제염은 철도 부지에서만 진행되었고 제염 후에도 방사선량이 높은 곳이 있다”며, “승객도 승무원도 피폭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로 이전부터 JR죠반선 전면 재개통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노조는 2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험운전 시 후쿠시마현 내 귀환곤란구역을 통과한 후 차량 모터에 달린 필터에 부착한 찌꺼기를 조사한 결과 2350베크렐의 방사능이 검출되었다”며, 노동자가 방사능에 오염된 찌꺼기를 대량 흡입하고 내부 피폭할 위험성을 주장했다.
노조는 3월 13일에는 JR조반선 전면 재개통과 피폭 노동에 반대해 파업과 집회를 열고 “차량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하라”, “철도 노동자들에게 방호대책을 취하라”고 호소했다.
글 _ 오하라 츠나키 탈핵신문 편집위원
출처 : 탈핵신문 2020년 4월 (76호) https://nonukes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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