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일요일에는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들면서 해를 가리는 일식(日蝕) 현상이 일어난다.
이번 일식은 6월 21일 오후 3시 53분에 시작되어, 5시 2분에 최대에 이른 후 6시 4분에 끝이 난다.
2020년의 일식은 두 번 일어나는데 6월은 금환일식이며, 12월에는 개기일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6월에만 ‘부분일식’으로 볼 수 있고, 12월 개기일식은 관측할 수 없다.
6월 21일의 일식은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 유럽 남동부, 아시아, 미크로네시아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두 번째 일식인 개기일식은 12월 14일부터 15일에 일어나는데, 태평양 남부와 남아메리카 남부, 남극 일부 지역과 아프리카 남서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일식은 10년 후인 2030년 6월 1일의 부분일식이고,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경 북한 평양 지역과 강원도 고성군 북부지역에서 볼 수 있다.
지난 한 해 조용하기만 하던 태양이 요즘 들어 홍염과 흑점을 보여주면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식 관측을 위한 행사에 참여한다면 태양 망원경 등으로 홍염과 흑점을 함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식은 맨눈으로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래서 반드시 태양망원경을 통해 관측해야 하며, 어려울 경우 일식을 볼 수 있는 필터를 끼운 안경이나 빛을 99%가량 차단할 수 있는 셀로판지 등을 이용하여야 한다. 태양 투영판을 이용하거나 나무그늘에서 나뭇잎 사이로 들어온 태양을 보는 방법 등 다양한 관측을 시도해 보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 관측이 어려울 경우 가까운 천문대에 문의하거나 동호회에서 하는 관측행사에 참가해 보길 권한다.
*식분(蝕分, magnitude) : 일식 또는 월식 때 태양이나 달이 가려지는 비율을 말한다. 가려지는 부분의 최대 폭과 태양의 지름과의 비(일식) 또는 본그림자에 의해 가려진 부분의 최대 폭과 달의 지름비(월식)를 식분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