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50주기, 공동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 연극
‘2020 연극 전태일 - 네 이름은 무엇이냐’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제작된 〈2020 연극 전태일-네 이름은 무엇이냐(이하 ‘2020 연극 전태일’)〉가 7월 4일, 경산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경북지역 첫 공연을 펼친다.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초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공연이다.

지난 2월 1일에 출범한 ‘2020 연극 전태일 추진위원회’는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정신을 기억하고,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는 연극을 만들자는 취지에 공감하며 모였다.

전태일 열사의 이름을 건 만큼 정부의 보조금이나 기금을 받지 않고, 오로지 열사를 기억하는 이들의 우정과 연대로 제작비를 마련했다.

초연을 올리기까지 필요한 제작 예산 6천만 원 가운데 추진위원 회비로 2020만 원을 모았고, 제작을 맡은 나무닭움직임연구소가 1천만 원을 기탁했다. 나머지 비용은 크라우드 펀딩과 티켓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추진위원들은 각자 살고 있는 지역에서 전태일 50주기를 어떻게 맞이할까 고민하고, 연극 전태일을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20 연극 전태일, 서울 초연에 이어 “7월 4일 경산에서 2회 공연”

2020 연극 전태일 공연 연습 장면. ⓒ2020 연극 전태일 추진위원회.

특히, 대학교가 밀집한 경산 지역의 추진위원들은 “전태일 열사가 누구인지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다, 그들에게 이 작품을 꼭 보여주고 싶다”라며 녹색당ㆍ더불어민주당ㆍ민중당ㆍ정의당 관계자와 경산마을학교, 민주노총 경산지부,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경산지회 등과 함께 경산 공연을 기획했다.

오는 7월 4일 오후 3시와 7시, 경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2회의 공연이 열린다.

‘2020 연극 전태일 경산 추진위원회’는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노동 차별, 양극화 문제 등 재난과 불안의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공동체에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공연장에서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 두기 좌석제(지그재그로 한 칸 띄어 앉기), △건물 출입문 일원화, △마스크 착용 및 체온 측정 의무화, △문진표 작성 등을 시행하고, 안전한 관람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2020 연극 전태일’은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가족과 손잡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노동자 전태일, 구두닦이·신문팔이·껌팔이 전태일, 문학청년 전태일, 소년 가장 전태일…. 전태일이 그러했듯 ‘연극 전태일’은 연령과 성별과 지위를 넘어서, 사랑하는 이들 누구나 함께 보는 선물 같은 연극이 될 것이다.

 

 공연 일시ㆍ장소 : 2020년 7월 4일 오후 3시, 7시 / 경산시민회관 대강당

◆ 예약 문의 : ☎ 010-8687-7980, 010-9926-7404 (전 좌석 2만 원)



글 _ 임은혜 ‘2020 연극 전태일’ 제작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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