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혜성” 니오와이즈를 보자
“올해 최고의 혜성” 니오와이즈를 보자
  • 김용식
  • 승인 2020.07.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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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 북서쪽 하늘에서 ‘맨눈’으로도 볼 수 있어

 

2020년 7월 8일 4시 24분 강원도 태백시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C/2020 F3),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선임연구원 촬영 사진. 한국천문연구원
▲ 2020년 7월 8일 4시 24분 강원도 태백시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C/2020 F3),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선임연구원 촬영 사진. 출처=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7월 밤하늘에서 니오와이즈 혜성(NEOWISE, C/2020 F3’)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니오와이즈 혜성 사진을 촬영한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선임연구원은 “니오와이즈 혜성은 현재 새벽 4시경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영식 연구원은 “하늘이 밝고 고도가 약 10도 이하로 낮아 일반인들이 혜성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지만, 현재 밝기가 약 1~2등급으로 상당히 밝아진 상태”라며 “상황에 따라서 혜성의 코마와 꼬리를 맨눈으로 관측하거나 휴대폰 카메라로도 촬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난 7월 3일 태양과 가장 가까운 근일점을 약 4천3백만 km(0.29AU) 거리로 지나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6,765년을 주기의 포물선 궤도를 가진 혜성으로 올해 지구를 지나쳐 갈 혜성 중 최고의 혜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혜성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볼 때 해가 뜰 무렵 북동쪽 지평선 부근 고도 4~10도에서 관측할 수 있다. 7월 중순경에는 혜성의 밝기가 지금보다 어두워지지만 해가 질 무렵 북서쪽 하늘에서 고도 10도 이상으로 관측될 것이라 예상된다.

니오와이즈 혜성의 밝기는 지난 6월 22일 3등급을 보인 후, 7월 1일 무렵 1등급으로 밝아졌다. 태양의 근일점을 통과한 직후인 7월 5일 0.6등급을 기록한 이후 7월 10일 1.2등급, 7월 15일 2.2등급, 7월 18일 2.7등급, 7월 20일 3.1등급 등 맨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밝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은 7월 15일부터는 저녁에 북서쪽 하늘에서 고도가 10도 이상으로 높아져 관측하기 최고의 조건이 갖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혜성의 공전궤도 및 근일점(2020년 7월 3일)을 통과할 때의 위치(NASA JPL 제공). 그림 한국천문연구원
▲ 혜성의 공전궤도 및 근일점(2020년 7월 3일)을 통과할 때의 위치(NASA JPL 제공). 그림 출처=한국천문연구원.

한편, 이 혜성의 이름은 2020년 3월 후반기에 이 혜성을 발견한 우주 망원경 ‘니오와이즈(NEOWISE)’에서 따왔다.

2009년 12월에 발사한 니오와이즈(NEOWISE, Near-Earth Object 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는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지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소행성과 혜성을 탐색하는 우주 망원경이다.

와이즈(WISE) 우주 망원경은 원래 적외선으로 하늘을 조사하여 소행성, 별, 그리고 우주에서 가장 희미한 은하들을 감지하도록 설계되었다. 2011년 2월 임무를 마친 후 먼 소행성과 혜성뿐 아니라 근지구천체(NEO, Near-Earth Object)를 연구하기 위한 장비로 임무를 변경하여 2013년 9월에 관측을 다시 시작했다. 새로운 임무로 관측을 시작했다는 의미에서 니오와이즈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근지구천체는 원래 크기가 작고 어두워서 큰 망원경을 사용하더라도 조금만 멀리 떨어지면 발견이 힘들다. 소행성이나 혜성 같은 천체는 태양에 접근하면 뜨거워지고, 그 결과 적외선 파장 영역에서 빛을 더 내므로, 적외선 관측은 크기가 작고 어두운 근지구천체의 관측에 용이하다.

이런 근지구천체의 물리적 특성에 착안해 니오와이즈 탐사 위성은 광대역 적외선 우주 망원경을 사용해 근지구천체의 적외선 관측을 수행하여 지구위협 천체가 얼마나 되는지 식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7월 23일 지구에 가장 가까운 약 1억 km(0.69AU)까지 다가왔다가 태양계 먼 곳으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혜성 이름짓기

혜성의 이름은 1994년 소행성체 명명법과 비슷한 방법으로 혜성의 이름짓기 방법이 정해졌다. 기본적으로, 공전주기가 200년 이내의 주기혜성의 경우 ‘P/’를 비주기혜성의 경우에는 ‘C/’를 맨 앞에 붙이고, 그 뒤에 발견 연도, 발견 월, 그리고 일련번호를 붙인다.

· P/은 주기(Periodic) 혜성을 뜻하며, 공전주기가 200년 이하인 혜성이다.
· C/은 비주기혜성으로, 주기혜성이 아닌 혜성 모두가 여기에 속한다.
· X/은 궤도를 계산할 수 없는 혜성을 뜻하며, 보통 역사 기록의 혜성들이 여기에 속한다.
· D/은 주기혜성이지만 사라졌거나 쪼개진 혜성을 말하며 대표적으로 슈메이커-레비 9 혜성(D/1993 F2)이 있다.
· 발견 월의 경우 매월 전반기(1일~15일)와 후반기(16일~말일)로 구분해 A부터 Y까지 24개의 알파벳을 순서대로 사용한다(알파벳 I와 Z는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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