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하늘, 달과 행성의 만남 등 우주쇼 이어져

 

▲ 10월 14일 초저녁 남쪽 하늘 그림.

10월에는 밤하늘에 줄지어 선 행성을 관측할 수 있다. 

해가 진 후 동쪽 하늘에서는 지구에 가까이 다가와 붉게 빛나는 화성이 떠오르고, 서쪽 하늘에 나란히 선 목성, 토성을 만날 수 있다.

천체망원경이 있다면 목성과 토성 중간쯤에서 명왕성을 찾을 수 있다. 물병자리 옆에서는 해왕성을, 동쪽 하늘에서는 화성을 뒤따르는 천왕성도 볼 수 있다.

10월 초순에는 해가 진 직후 수성을 만날 수 있고, 해 뜨기 전 새벽에는 샛별 금성을 만날 수 있다.

밤하늘 달을 제외하고 가장 밝은 천체는 금성이다. 별 중에는 시리우스가 가장 밝다.

지난 6월 금성이 새벽에 뜨기 시작한 후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대상은 목성이었고, 그 뒤에는 토성이 자리했다.

붉은 화성은 10월 한 달 동안 목성보다 더 밝게 보일 것으로 보인다. 10월 6일 밤 11시 화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거리인 0.42AU(약 6.207만 km)까지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어 14일 아침 8시에는 지구를 중심으로 화성이 태양 반대편에 오는 ‘충(Mars Opposition)’ 현상이 일어난다. 행성이 태양 반대 방향에 있는 동안에 초저녁부터 새벽녘까지 밤새워 볼 수 있게 된다.

목성이 7월 14일 충(Opposition)을 지나고, 토성이 7월 21일 충(Opposition)을 지나면서 여름 내내 저녁 하늘을 수놓았다.

목성과 토성은 해가 진 후 서쪽 하늘 높이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연말까지 초저녁 서쪽 하늘에서 만날 수 있다.

 

▲ 지구 밖 행성의 충 현상.

화성이 이번보다 더 크고 밝게 보이는 시기는 15년 후가 된다. 2027년 2월 1억 142만㎞로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기 시작해 2035년 9월 11일에는 6,000만㎞ 이내로 거리가 좁혀진다.

화성은 2003년 8월 27일, 5만 년 만의 최대 지구 접근으로 추정되는 0.37AU(55,758,006km)까지 다가오기도 했다.

2003년 최대접근 시 화성의 밝기는 –2.9등급으로, 2003년과 비슷한 정도의 최대접근은 지금으로부터 267년 후인 2287년에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0월엔 달과 행성, 성단의 만남, 오리온자리 유성우 등이 이어진다. 한가위 다음 날인 10월 3일 달과 화성이 만났고, 22일에는 달과 목성, 23일에는 달과 토성이 만난다.

12일에는 달과 벌집 성단이 만나고, 21일 밤 겨울철 별자리가 떠오르면 핼리 혜성이 지난 자리를 지구가 통과하면서 만들어내는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극대기(ZHR=20)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31일에는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인 블루문(Bule Moon)이자 올해 들어 가장 작은 보름달(Mini Moon)이 뜬다.

10월, 밤하늘에서 펼쳐지는 우주쇼에 빠져보자.

 

 

 < 참고 >

 * AU (Astronomical Unit) : 태양과 지구 사이의 평균 거리(1억 4960만 km).

 * ZHR (Zenithal Hourly Rate) : 6.5등성까지는 보이는 맑은 밤, 유성우의 복사점이 천정에 있다고 가정할 때 1시간 동안 한 사람이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유성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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