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 경북 봉화군 옥방이라는 마을에서 한 아이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29일 오후 4시 30분경 하굣길에 친구들, 동생들과 함께 걸어오다가 밑으로 떨어지는 아주 마음 아픈 사건이 발생하였다.

사고 원인을 내가 직접 확인하지는 못하였지만, 주위 사람들 말에 의하면 아이가 떨어진 장소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큰 덤프트럭이 거기 다니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바리케이드를 치웠다고 한다.

바리케이드만 있었더라면 아이가 다치는 일도, 가족이 마음 아픈 일도, 주위 사람들 마음 아픈 일도 없었을 것이다.

좁은 도로라면 덤프트럭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덤프트럭이 다니기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바리케이드를 치워 버렸는지 나는 생각을 해보고 또 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떻게 한 아이의 생명보다 차가 다니는 것이 우선적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봉화 옥방마을 사고 현장 사진.

사고 났을 당시 포항 병원으로 갔다고 한다. 포항 병원에서 검사했을 당시 왼쪽 뇌 바깥쪽에 출혈이 발생하였고 다리도 파열되어서 허벅지 근육 봉합술을 하였다.

어제 사고 난 아이의 부모님과 통화를 한 결과 수술 경과는 아주 좋다고 한다.

병원에서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지 알겠지만, 뇌의 출혈이 발생하지 않으면 다음 주쯤 퇴원해도 될 거 같다고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소식을 들어서 참 다행이었지만 그 아이는 이제 겨우 9살이다.

지금 한창 뛰어놀아야 할 시기고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기인데 어린 나이에 저렇게 많은 아픔과 많은 고통을 겪게 되어서 내가 참 마음이 아프다.

그 아이는 나에게 삼촌이라고 매번 부른다.

그 정도로 착한 아이다.

사고 소식을 들은 내가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가족들은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고 충격이 컸을까.

나는 참 아이들을 예뻐하고 좋아한다. 

하루에 수십 번 수백 번을 생각해 보아도 사고 난 장소에 바리케이드만 있었더라면, 그 아이는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다시는 경북 봉화군 옥방이라는 마을에서 아이가 다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공사하시는 업자 분들은 자신의 편리함보다 모든 사람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아이와 가족들을 예전처럼 행복과 사랑을 나누며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을 바라본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제발 자신의 이익보다 편리함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한 아이의 생명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공사 업자 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군청 직원들은 왜 항상 무슨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해야지만 현장 방문을 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지역에 있는 주민 분께서 작년부터 아이들이 다니기가 너무 위험하다고 군청에 수차례 민원을 지게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군청 담당자 분은 예산이 있을 때 해주겠다고 말하였다.

봉화군청에서 사고 난 장소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었다면 아이가 다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2020년 10월 31일


울진에서, 황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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