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9일부터 11월 13일까지 경북도교육청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근로자대표 선출 선거가 진행되었다.

이 선거에서 경북교육노조연석회의를 대표해 출마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북지부장 민혜경 후보가 당선됐다.

근로자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호 1번 민혜경 후보는 총 3,060표, 득표율 78.62%을 얻어 근로자대표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2번 이인숙 후보는 총 832표, 득표율 21.38%에 그쳤다.

 

경북도교육청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근로자대표당선결정공고, 출처: 근로자대표선출 선거관리위원회 공지사항
경북도교육청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근로자대표 당선 결정 공고. 출처=근로자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 공지사항.

근로자대표 선거는 휴대폰 문자투표로 진행되었으며 선거인 총 6,219명 중에서 3,892명, 62.58%가 투표에 참여했다.

민혜경 당선인은 경북도교육청 소속 전체 6,946명(추정) 현업근로자(영양교사, 영양사, 시설관리직, 조리사, 청소원, 문단속전담원, 당직전담원, 운전원, 승차도우미, 특수학교안전도우미, 사감 등) 과반수(3,473명 추정)의 확정 동의서를 받으면 근로자대표로 확정된다.

민혜경 당선인은 산업안전보건교육 방학 중 유급 교육, 학교급식종사자 전 직종 배치 기준 조정, 단시간 근로자 근로시간 확대, 학교장을 산업안전보건 관리감독자로 지정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 가운데 민 당선인이 당면한 시급한 현안 과제는 관리감독자 지정 문제이다. 현업근로자는 물론, 공립학교 행정실장들은 교직원의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권한과 책임이 있는 학교장을 관리감독자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학교장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관리감독자 지정을 위해 교장 2명, 교감 2명, 행정실장 2명, 영양교사 1명, 영양사 1명, 공무원조리사 1명, 교육공무직조리사 1명으로 TF팀을 구성했으며 2차 회의까지 진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민 당선인을 비롯한 경북교육노조연석회의(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공무원노조, 전국교직원노조, 전국여성노조, 전국학비조노)가 근로자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에 참여한 13개 단체 모두의 참여를 요구하는 가운데 관리감독자 학교장 지정을 교장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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