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 46번째 역서 발간
2021년 공휴일은 64일.. “올해보다 3일 적어”
새해, 일식, 월식, 유성우, 달과 금성, 화성의 숨바꼭질 등 천문현상 일어난다
신축년(辛丑年)인 2021을 앞두고 새해 역서(曆書)와 천문력(天文曆)이 나왔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조선 시대 관상감이 해마다 역서를 만들던 전통에 따라”고 새해 역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제작한 역서는 올해로 46번째이다. 1945년부터 1975년까지 관상대에서 발행했다. 1976년부터는 국립천문대(한국천문연구원 전신)에서 발행하고 있다.
조선 시대에 해마다 제작해오던 역서는 대한융희4년력(大韓隆熙四年曆)인 1910년 역서 발행을 끝으로 일제강점기 동안 독자적인 발행이 중단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지난 10월 25일 발간한 새해 역서에는 해와 달의 출몰시각과 남중 시각, 낮의 길이, 월령, 시민 박명·항해박명·천문박명 시각, 해의 고도와 방위각을 나타내는 일력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각 지방의 해와 달 출몰 시각과 박명 시각, 태양의 운동 및 궤도 자료, 달의 합삭·상현·망(보름)·하현 시각과 달의 운동 및 궤도 자료가 담겨 있다.
해와 달 외에 행성(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의 위치와 출몰 시각 자료를 비롯해 주기 혜성 자료가 실려 있다.
그 외에 별자리와 별자리표, 주요 항성표, 성단과 성운, 천문상수 자료와 태양력, 태음태양력, 우리나라 역법, 음·양력 환산표, 연대표, 세계 각 지역의 표준시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역서에 수록된 달, 태양, 태양계 행성 위치는 미국 나사(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제작하여 배포한 천체력을 이용하여 계산했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행한 역서와 천문력에는 새해의 절기와 천문현상이 담겨 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과 추분은 3월 20일과 9월 23일이다. 낮이 가장 긴 하지는 6월 21일이고, 밤이 가장 긴 동지는 12월 22일이다.
2020년 12월 21일 동지에서 2021년 6월 21일 하지까지의 날 수는 182일이고, 하지에서 12월 22일 동지까지는 184일로 하지에서 동지까지가 이틀이나 더 긴 해이다.
새해에도 일식, 월식, 유성우 등 다양한 천문현상이 일어난다.
일식은 6월 10일 금환일식, 12월 4일에 개기일식이 있다. 월식은 5월 26일 개기월식, 11월 19일 부분월식으로 각각 두 차례 일어난다.
하지만, 일식은 두 번 모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고, 월식은 두 번 모두 관측이 가능하다.
1월 3일에는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8월 13일에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14일에는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극대기를 맞으면서 화려한 별똥별을 쏟아낸다.
9월 14일 전후에는 해가 지고 난 후 수성을 보기에 가장 좋다. 10월 30일 전후로 해가 지고 나면 서쪽 하늘에서 중천에 오른 금성을 볼 수 있다.
8월 2일에는 토성이 충에 오고, 20일에는 목성이 충에 오면서 이때를 전후로 토성, 목성을 보기 좋은 날이 이어진다.
11월 8일 아침 8시 11분에는 금성이 달 뒤로 숨는 식(蝕)이 발생하고, 12월 3일 오후 1시 37분에는 화성이 달 뒤로 숨는 식 현상이 일어난다.
새해 가장 큰 보름달인 으뜸보름달은 4월 27일에 뜬다. 가장 작은 보름달은 11월 19일에 볼 수 있는데, 이날 부분월식도 일어난다.
1월 2일 밤 11시에는 지구가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고, 7월 6일 오전 7시 태양과 지구가 가장 멀어진다.
한편, 새해 휴일 수는 올해보다 3일이 적은 113일이다.
이는 공휴일 64일, 토요일 52일을 합한 116일에서 설날(2월 13일), 한글날(10월 9일), 크리스마스(12월 25일)가 토요일과 겹치면서 3일이 줄어든 결과이다.
신축년, 희망찬 한 해를 맞이하자.
◆ 2021년 새해 주요 연휴 ◆
1월 1일 양력설 연휴(3일) : 1월 1일 금요일부터 3일 일요일까지
설날 연휴(4일) : 2월 11일 목요일부터 2월 14일 일요일까지
3월 1일 삼일절 연휴(3일) : 2월 27일 토요일부터 3월 1일까지
추석 연휴(5일) : 9월 18일 토요일부터 9월 22일 수요일까지
6월 6일 현충일과 8월 15일 광복절, 10월 3일 개천절은 일요일이다. 10월 9일 한글날과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토요일과 겹쳤다.
※ 참 고
· 일남중과 월남중 시각: 태양과 달의 중심이 해당 지역의 자오선을 통과하는 시각
· 월령: 바로 직전 합삭 시각으로부터 매일 오후 9시까지의 시간(일 단위로 표기)
· 시민 박명 시각: 태양의 중심이 지평선 아래 6도에 이르는 시각
· 항해 박명 시각: 태양의 중심이 각각 지평선 아래 12도에 이르는 시각.
· 천문 박명 시각: 태양의 중심이 각각 지평선 아래 12도와 18도에 이르는 시각.
(*각 박명의 아침 박명은 박명이 시작되는 시각이고, 저녁 박명은 박명이 끝나는 시각을 말한다.)
· 태양의 고도: 지평면과 태양 사이의 수직방향 각도
· 태양의 방위각: 태양을 지평면에 투영시켰을 때 정북으로부터 동쪽방향으로 젠 태양 투영상까지의 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