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통신기지 철거 마무리... 다음주 개방

구미시는 14일 구미 금오산 정상(현월봉)이 다음 주에 개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발 976m 높이의 현월봉 정상은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군 통신기지가 설치된 후로 일반인의 접근이 봉쇄된 상태였다. 1991년 미군이 철수하고 나서도 계속 방치된 상태였다. 무려 60여년간 어떤 민간인도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셈이다. 

통신기지는 또한 금오산 산세가 부처님 형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그 이마께에 설치되어 있어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많이 받아왔다. 1990년대 들어 시민단체를 포함, 구미시민들은 정상 부지를 반환받기 위한 시민운동을 벌여왔다. 구미시도 2005년측과 미군과의 협상에 돌입해 2011년 정상부를 포함한 5655㎡의 반환에 합의했다.

구미시는 올해 들어 통신기지 철수 공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최근에 마무리를 지었으며 정상에 있던 자연석으로 새로 표지석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구미 시민들은 정상 밑 약 10m 지점에서 금오산 등반을 끝맺을 수밖에 없던 지난 일을 뒤로 하고, 다음주부터 현월봉 꼭대기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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