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인성 교육은 멈추지 않는다.

 

2020년 가장 큰 이슈는 바로 COVID19로 인한 팬데믹 현상이다. 그런 가운데 학교는 개학 연기, 온라인 개학 등으로 혼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학교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COVID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생각해 보고 실천적 인성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 활동을 이루어졌다.

코로나 시대에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온라인 상황에 서도 학생들이 소통하고 협업하여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자유 학기 주제 선택 강좌에서 학생들이 만든 시나리오 대본을 토대로 학급별로 평화 감수성을 증진 시킬 수 있는 영화를 만듦으로써 학생들 간, 학생-학부모, 학생–세상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극 교육은 학생들의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 능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과정 자체로도 훌륭한 인성 교육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면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연극 활동이 어려웠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상영할 수 있는 온라인 영화를 제작하고 이를 유튜브*와 같은 매체로 소통함으로써 학생들의 존재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줌(ZOOM)과 같은 실시간 화상 회의 도구를 이용하여 대본 연습을 하기도 학생들은 또 줌과 SNS 등에서 연출 방법 등을 상의해 나갔다. 감독, 배우, 연출팀, 소품팀 등 학생들 각자의 역할을 부여하여 자신의 역할에 책임을 다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공동체에서 협업과 책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코로나 시대에 더 중요하게 인식된 것이 바로 환경에 대한 실천 교육이다. 지구촌 생태 환경에 대한 교육 역시 실천적 관점에서 인성교육의 한 범주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은 GMO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와 책을 읽으면서 육식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온라인상으로 피라미드 토의 활동을 실시하며 GMO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GMO와 공장식 사육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과 토양 오염에 대해 인식하고,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인간의 입맛에 맞는 특정한 품종을 빨리 키우는 공장식 축산 제도와 무관하지 않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생들은 ‘채식 day’를 실천하는 것을 제시하며 각자 가정에서 ‘채식 day’를 실천하고 이를 온라인상에 올린 후 소감을 공유하였다.

또 활동의 연장 선상에서 하루 동안 자신이 집에서 생산한 쓰레기를 모아보고 자신의 소감을 기록하는 ‘쓰레기 로그’ 활동을 실시하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인간의 활동은 줄어들었지만 쓰레기는 어느 때보다 다양하게 생성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지구 환경 오염과 기후 온난화 문제에 대해 깊은 인식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은 지구를 살리는 환경 보고서 쓰기 활동을 수행하였는데, 환경 문제에 대한 개개인의 실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범지구적인 관점에서 다른 생명체와 환경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시민적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

 

ⓒ학부모신문

코로나 시대에 사회적 이슈가 된 것 중 하나가 가짜 뉴스이다. 이에 중요한 교육 중 하나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다. 먼저 코로나로 인한 가짜 뉴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우리 주변 속 어떤 뉴스가 가짜 뉴스인지에 대해 토의해 보았다. 또한 가짜 뉴스는 어떤 심각성을 지니는지에 대해 역사 속 사례를 찾아서 탐구해보았다.

학생들은 핸드폰, 태블릿 등을 활용하여 코로나와 관련하여 이슈가 되는 가짜 뉴스를 직접 찾아보는 활동을 수행하였다. 그런 과정에서 가짜 뉴스가 무엇인지, 가짜 뉴스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하는지 모둠별로 토의하면서 팩트체크 방법에 대해 탐구해보았다. 학생들은 팩트 체크 방법으로 ‘기사 제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기, ~카더라와 같은 유형에 대해 의심해보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함부로 유포하지 않기’ 등을 제안하였는데, 이를 토대로 사람들에게 가짜 뉴스를 예방하도록 선전하는 디지털 포스터를 제작하였다.

또한 실천적 관점에서 학생들이 직접 뉴스를 기획해보고 뉴스를 제작해 보는 활동을 수행하였다. 우리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 중에서 뉴스가 될만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학생들은 우리 학교 이색 공간, 학급 소식 등 모둠별로 역할을 나누어 뉴스를 제작해 보았다. 뉴스 기자, 앵커, 촬영, 편집 등 각자 역할에 맞게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뉴스는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해야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으며 제작자의 보도 윤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이러한 활동은 민주시민으로서의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활동으로서 의미가 있었으며,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두고 권리와 책임을 다하는 시민으로서 민주성을 키우는데 토대가 되었다.

코로나 시대는 우리 사회에 수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학교 교육에서는 비대면 교육의 확대, 환경 교육의 필요성, 학생 개개인의 심리 방역으로서 정체성 교육, 민주 시민교육의 확대 등 시대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실천적 인성 역량 교육 요구되고 있다.

이에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협업(Cooperation), 가치(Virtue), 정체성(Identity), 민주성(Democracy)라고 보고 실천적 관점에서 인성교육을 추구하였다.

 

글 _ 김혜영 이화중학교 교사

 

https://www.youtube.com/watch?v=4X5HdGeDa2g&feature=youtu.be


※ 이 칼럼은 <학부모신문>에 최초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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