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각
ⓒ이재각

 



2008년의 동대문운동장인데 지금은 사라지고 디자인플라자가 들어섰습니다.

 

바로 옆 청계천도 많이 변했습니다. 이제는 볼 수 없지만 그곳은 삼일아파트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지요. 고가도로 아래 수많은 노점상과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기억도 납니다.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고가도로와 아파트를 지우고 길을 걷어내 천을 복개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비단 지워진 것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만은 아니었습니다. 재개발에 밀려난 노점상은 잠시 동대문운동장 안팎에서 연명하더니 운동장마저 밀리고는 어디론가로 떠났습니다.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사진은 때론 어쩌면 늘 어떠한 것은 보여주지 않기도 합니다. 한 도시를 책임질 일꾼을 뽑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화려한 장밋빛 미래보다 보이지 않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이가 제 자리에 설 수 있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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