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 3월 3일부터 9일까지 5.9 등급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관측 최적기

 

3월 초순 소행성 베스타의 위치와 광도
3월 초순 소행성 베스타의 위치와 광도

소행성 베스타가 지구와 가까워지면서 좋은 어둠을 만나면 맨눈으로도 볼 수 있고, 간단한 쌍안경만 있으면 전국 어디에서나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서 가장 밝은 천체인 베스타(Vesta)는 5일 새벽 3시 6분경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 반대 방향인 충의 위치에 온다.

충의 위치에서 베스타는 3월 3일부터 9일까지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 5.9등급까지 밝아진다. 저녁 9시 무렵부터 달이 뜨기 전까지, 봄철 별자리인 사자자리의 데네볼라 근처 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베스타는 소행성대에서 지름이 939km인 세레스에 이어 2번째로 큰 천체이다.

적도 지름이 550km, 남극과 북극 사이의 거리는 462km로 적도가 볼록한 형태로 알려졌다. 남극에는 거대한 충돌 분화구가 있다. 분화구는 지름 460km, 깊이 13km이다. 분화구 중심에는 23Km 높이의 봉우리가 솟아 있다.

자전축은 지구의 23.5도보다 큰 29도 기울어져 있다. 자전 주기는 5시간 20분이다. 3.63년을 주기로 태양을 공전한다.

베스타는 화산 활동과 거대한 운석 충돌 흔적 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태양계 초기의 탄생 비밀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스타는 같은 소행성대에 있는 세레스와도 매우 다르다. 태양계가 만들어진 초기의 표면을 유지하는 세레스와 달리, 베스타의 표면은 화성암으로 뒤덮여 있다.

베스타의 화성암은 세레스의 탄소질 광물보다 반사율이 더 높아서 세레스보다 더 밝다.

 

소행성 탐서선 던((Dawn)이 촬영한 베스타. 출처 NASA
소행성 탐사선 던((Dawn)이 촬영한 베스타. 출처 NASA

한편, 베스타는 1807년 3월 29일, 독일의 천문학자 하인리히 빌헬름 올베르스에 의해 발견되었다.

올베르스는 자신이 발견한 소행성의 이름을 지을 기회를 수학자인 가우스에게 넘겼다. 가우스는 ‘베스타’를 소행성 이름으로 제안했다. 베스타는 로마 신화의 부엌(화로)을 담당하는 여신이다.

베스타는 2007년 9월 발사된 인류 최초의 소행성 탐사선 던(Dawn)이 2011년 7월부터 14개월간 탐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던은 2015년부터 외행성 세레스(Ceres) 탐사 임무를 수행하던 중 2018년 10월 30일 연료 고갈로 지구와의 교신이 중단되면서 인류와 작별했다.

3월 초순, 사자자리를 가로지르는 소행성 베스타를 만나자.

 


□ 베스타 3D 영상(NASA)

https://solarsystem.nasa.gov/resources/2341/vesta-3d-model/

□ 충 : 외행성(태양을 중심으로 지구 밖에 있는 행성)이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의 반대 방향에 위치하여 태양과 외행성의 시황경 차이가 180도가 되는 현상. 태양-지구-외행성 순으로 위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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