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은 4월 27일 ‘고교학점제’를 주제로 월례교육토론회를 개최했다.

고교학점제란 고등학생들이 적성과 희망 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배우고, 기준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4월 20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국 고등학교에서 시행한다는 내용이 담긴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7일 열린 공감 월례교육토론회 발제는 여의도고등학교 교사인 이현 전교조 전 참교육연구소장이 맡았다. 발제 후 제철중학교 강유진 학생, 참교육학부모회 경북지부 신성호 부지부장, 금오고등학교 허성국 교사의 지정토론과 전체토론이 이어졌다.

이현 전 참교육연구소장은 발제에서 “교육과정과 교육제도의 개혁은 현재의 교육에 대한 성찰과 평가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 소장은 “현재 한국 고등학교 교육의 가장 큰 과제는 입시 중심 교육의 폐해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입 제도 개혁과 함께 교수-학습-평가의 혁신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진정한 배움과 성장이 일어날 수 있는 교육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교학점제에 대해서 토론회 참석한 교사의 시각은 ‘입시제도 개혁 없는 고교학점제는 경쟁교육을 더 부추길 뿐이다’와 ‘학생은 스스로 선택한 과목 수업에 더 흥미를 느끼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로 입장이 갈렸다.

하지만, 참교육학부모회 신성호 부지부장을 비롯한 학부모들은 대체로 ‘성적 우수자 중심의 교육 현실을 바꾸기 위해 고교학점제가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토론회에서 강유진 학생은 “고교학점제가 생기면 학생들이 과연 행복할까요?”라고 반문했다. 강유진 학생은 “대학생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고등학생에게 진로를 결정하라는 건 너무 큰 부담이다”라며 고교학점제 시행의 문제점 여덟 가지를 조목조목 주장하면서 고교학점제 전면 실시를 반대했다.

한편 5월의 월례토론회는 ‘학교 돌봄’을 주제로 열린다. 전교조, 참학, 학비노조의 주체별 생각의 차이를 들어보고 토론 과정을 통해 학교 돌봄 정책의 대안을 고민해 보는 자리를 만든다.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전교조 경북지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경북지부, 참교육학부모회 경북지부가 공동 주최하며, 5월 24일 저녁 7시 공감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4월 월례토론회 참석자들의 기념사진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4월 월례 교육토론회 참석자들의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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