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일어나
26일 해가 진 후 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5월 26일 달이 지구의 본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고 예보했다.
특히, 개기식이 진행되는 약 18분 동안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빛이 굴절되면서 파장이 긴 붉은색이 달에 닿아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빛을 띤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이번 월식은 26일 18시 44분부터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이 시작되지만, 달이 19시 36분에 뜨기 때문에 월출 이후 관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개기식은 20시 9분부터 20시 27분까지 약 18분 동안이다. 개기식이 최대가 되는 시각은 20시 18분 42초이다.
이후 부분식이 다시 진행되어 22시 51분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된다. 이번 월식은 우리나라와 아시아, 아메리카, 호주, 남극,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20시 9분 달의 고도가 약 4도에 불과해, 남동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여 있는 곳이라야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식이 되는 시각에도 달의 고도는 약 6도에 불과하고 개기식이 종료되는 시각의 고도 역시 7도를 넘지 않는다.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하여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보름달일 때에 일어나며 지구가 밤인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그러나 달의 궤도와 지구의 궤도가 약 5도 기울어져 있어 보름달일 때 늘 월식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지구의 본 그림자에 달의 일부가 들어갈 때 부분월식이 일어나며, 달 전부가 들어갈 때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간다고 안 보이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빛이 굴절되며 달에 닿게 되고, 이 빛에 의해 달이 검붉게 보이게 된다.
월식 현상은 매년 1~2회가량 일어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천문현상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개기월식은 지난 2018년 7월 28일에 있었다. 다음은 2022년 11월 8일 볼 수 있다.
올해는 11월 19일에 월식이 한 번 더 일어난다. 11월의 월식은 부분월식으로, 초저녁 동쪽에서 볼 수 있다.
<참고>
☐ 개기월식 동영상 링크: (2018년 1월 31일,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선임연구원 촬영)
http://210.110.233.66:8081/api.link/3d_baLMOGLHeTOYN_g~~.wmv
☐ 월식으로 지구가 둥글다는 것 알게 돼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는 현상이다.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월식을 관측하다가 달에 드리운 그림자가 지구의 그림자이며, 그림자를 통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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