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투니컬, 스물두살의 기술

2014년 9월 18일~20일 3일간 진행된 부산 창업박람회에서 만난 청년창업CEO 이은지, 김산나, 신승화 대표. 프렌차이즈 식품업계의 창업 박람회 부스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곳에서도 꿋꿋히 한켠의 박람회 부스를 블링블링하게 해주었던 이은지, 김산나, 신승화 대표를 바쁜 와중에 어렵게 인터뷰 할 수 있었습니다.

박람회장 부스에 진열된 휴대폰 거치대가 일단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왜?  매우 귀엽고 예쁩니다.

이제, 사람들로 북적이는 주위산만한 박람회장에서도 정성어리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은지 대표님의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 투투니컬의 이은지 대표님과 인터뷰 中



인터뷰의 시작


Question 1. 대표님의 회사 이름은 무엇이고, 왜 회사명을 그렇게 만들게 되었나요?

저희 회사 이름은 투투니컬이에요. 저희가 3명이서 창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3명 모두 22세이기 때문에 투투를 쓰고,  22살이 모여 기술을 만들었기 떄문에 테크니컬 글자의 니컬을 따서 투투니컬, 스물 두 살의 기술이란 뜻으로 만들었어요.


Question 2. 대표님 회사의 주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저희 주 아이템은 핸드폰 케이스로 된 거치대에요. 보시다시피 예쁘죠? 처음에는 실리콘으로 제작을 했었는데 당장은 자본이 많이 없고 할 수 있는 건 손으로 만드는 방법밖에 없었어요. 일단은 인형을 사용해서 손으로 직접 제작하고 있어요. 지금은 다양한 재질로 다양한 모양을 개발하고 있구요. 

차량용 거치대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Question 3. 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나요?

일단 저희가 원했던 창업은 저희 멤버 다 같을 텐데요. 창업을 원했던 건 아니고 저희가 외식산업과다 보니까 식품쪽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는 것이 미래의 꿈이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하게 된 계기는 우연 아닌 우연? 장난으로 툭툭 던지던 말들이 실현되고, 평소에 불편했던 것이 실현되다보니 우연한 기회에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창업을 하겠단 생각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고요.


Question 4. 사업을 진행하며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3명이다 보니까 의견이 안 맞는 건 아니고요. 제품이 안 풀릴 때 모두 기분이 상해 있어요. 하나가 막히기 시작하면 팀 전체가 풀이 죽어 있으니, 긴 기간은 아니지만 짧은 순간순간 힘든 적이 많이 있었어요. (학생신분이시다 보니 학업과 창업을 함께 하는 게 시간에 많이 쫓기지는 않나요?) 저희가 시작했을 때가 대학 방학 때와 겹쳐서, 학업 때문에 쫓긴다기보다는 정말로 시간이 필요해서 쫓겼던 거 같아요.  그렇다고 학업을 포기한 건 아니구요.


Question 5. 가장 뿌듯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제품을 정말 힘들게 만들어서 딱 가지고 사람들에게 "이런 게 있어요~." 하고 보여주면 사람들이 "아! 너무 예쁘다~ 너무 좋은 거 같다~ 꼭 필요한 거 같다~" 고 말씀해주실 때 너무 뿌듯하고, 우리가 정말 큰일을 한 건 아니지만 소소하게나마 해냈다는 성취감이 많이 느껴지고 그래요.


Question 6. 제품에 대한 마케팅은 주로 어떤 방법으로 하시나요?

아직 크게 마케팅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데, 저희 아이템이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보니까 10~20대가 주 고객층인데, 이를 확대해서 남성들도 같이 할 수 있도록 커플용으로 만들어 마케팅을 해볼 생각도 있어요.

(혹시 공방 체험식으로 만드는 건 어떨까요?) 그 방법도 생각해보았는데, 저희가 이렇게 박람회를 참가한 이유가 우리 기술을 꼭 필요로 하고 배워가고 싶은 사람을 찾는 것인데, 체험식으로 해버리면 기술을 모두 오픈해야한다는 부담감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죠.


                                               ▲부산 창업박람회에서 투티니컬.


Question 7. 대표님만의 특별한 강점은?

여기와서 느낀 건데, 저희 나이가 22살이라 창업을 하기에는 어리다고 보시는데, 이것이 약점이 될 수도 있고 강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사람들이 저희보고 어리게 보면서도 '이런 걸 만드네?'라는 의외의 반응들과 놀라움을 준다는 것이 강점이 되는 것 같아요.


Question 8. 내 성격 중 이것만은 고쳐야 한다면?

감정기복이 정말 심해요. 주변 사람들이 느낄정도로 항상 제가 기분변화가 심하다 보니까, 저 혼자 우울했다가 기분이 쭉 올라갔다가 이런 점이 고쳐야 되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Question 9.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무엇입니까?


저자: 이지선  <이레 출판> -지선아 사랑해-

책 내용이 실화인데, 지선이라는 아이가 교통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고 모습이 흉측해졌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고 힘든 상황을 밝게 바꾸어 나가며 이겨내는 모습이 나옵니다. 정말 힘든 일을 겪어도 잡초처럼 다시 일어나는 그런 성격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일고 큰 감동을 받았아요.


Question 10. 많은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저를 고객으로 생각하고 구매욕구가 생길수있게 어필해주실수 있나요?

(지금부터 이은지 대표의 심한 아이콘택이 시작됩니다. 반짝이는 사슴눈망울로...)
이것이 저희 제품인데요. 일단 보시면 디자인이 굉장이 예뻐요. 손으로 하나하나 직접 저희가 만든 거구요. 보시면 저희 제품이 손발이 자유자재로 움직여서 거치를 마음대로 할 수가 있어요.

휴대폰을 어떻게든 세울 수 있구요. 옆으로 돌려서 앞으로도 놓을수도 있고, 철봉에도 매달 수 있고, 여러가지로 활용이 가능해요. 특히, 셀카 찍을때 전신샷을 찍기 힘든데 거치대에 거치를 해두고 전신샷을 찍을 수 있어요. 또, 침대에 누워서 영화 볼 때 휴대폰을 들고 보기가 정말 힘든데 그럴때 저희 제품을 사용하면 옆으로도 충분히 영화를 편하게 시청할 수가 있어요. 정말 다양하게 응용해서 활용 할 수가 있는 제품이죠. 일단 예쁘잖아요 ^^.

참! 또 정말 좋은 게 제품에 꼬리가 있는데 휴대폰에 장착해서 휴대폰을 들고다닐 때 꼬리에 손가락을 끼고 폰을 들고 다니게 되면 손에 착착 감기는 맛이 있어서 가지고 다닐 때도 불편함이 없고, 전화를 받을 때도 편해요.


저는 저희 제품을 정말 사랑하는데, 그 이유가 제가 사용했을 때 진짜 편함을 느꼈기 때문에 그래요. 불편하다면 다른 사람한테 편하다고 권할 수 없잖아요 .




Question 11. 주변 사람들이 창업을 하신 대표님을 보고 어떤 말들을 해주나요?

시큰둥한 반응이 많아요. 제가 워낙 성격이 이것저것 많이 하려는 성격이라서, 정말 쓸데없는거 많이 하는데 사람들한테 "나 이번에 창업해" 라고 말하니 '이제 하다하다 별걸 다하는구나' 라는 반응을 보이네요.

부모님께서는 진지하게 말씀해주셨는데, 어머니는 "우리 딸 잘하네?" 라고 하시고, 아버지는 창업에 관심이 많으셔서 진지하게 이왕 창업하는 거 그쪽으로 가는 것도 괜찮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금전적인 지원을 아버지가 해주신다기보다, 아버지 직업내에서, 도와줄 수 있는 내에서 도와줄 수 있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역시나 친구들은 '그냥 쟤가 하는가보다...' 하는 반응들이죠.


Question 12. 희망적인 말을 많이하나요, 걱정을 많이 하나요?

아무래도 희망적인 말을 많이 듣긴 듣는데, 크게 본다면 걱정스런 말들? 희망적인 말을 하는 분들은 막연하다고 해야하나... 그에 반해 걱정해주시는 분들은 구체적으로 진지하게 걱정스런 말들을 해주시니까 와닿는거죠. 주변에 저희가 창업하는 데 안좋은 말을 해주시고 걱정스럽게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이 기억에 남죠. 저희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니까요.


Question 13. 정부에서 대학생 청년창업 지원을 많이 해주는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긍정적으로 봅니다. 이런 사업들 덕분에 이렇게 박람회도 참가하고 창업도 시작할 수 있었고, 그래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지원 자체가 나쁘다 좋다기보다는 지원을 받으면 본인의 활용도에 따라 좋은 방도록 활용할 수 있다고 전 생각해요
.


Question 14. 이런 지원은 꼭 있었으면 좋겠다 ! (자금, 멘토, 컨설팅, 시설지원 등)

모르겠어요.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저희는 공장화를 해야하는데, 공장화를 시키려니 지원금 부분에서 부족하죠. 그런데 지원이 또 많아져버리면...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죠. 지금은 열심히 하는게 필요한 거 같아요.


Question 15. 마지막으로 청년창업을 꿈꾸고 준비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제가 주변에 저희 아버지를 통해서 본 분들이 창업해서 실패한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을 보면서 생각한 것이 있어요. 실패를 하실 때 보면 혼자 실패를 하는 것이 아니고 주변사람들까지 같이 무너져버리는데, 그걸 보면서 느낀 게 창업을 한다는 것에 책임감을 많이 가지면 좋겠고, 책임감이 안 된다면 자기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창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거 같아요.

투자받고 지원을 받는 것도 물론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자기 자신의 자본금 안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자기 그릇을 파악하고 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요. 자기가 이용할 수 있는 딱 그 금액 안에서 지내는 것. 그렇다고 무조건 자신의 꿈을 접는 것은 아니고, 도전을 하되!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창업인은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투투니컬 이은지, 김산나, 신승화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말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2 Nical '투투니컬'

핸드폰 (케이스) 거치대 제조업 분야

 

이은지, 김산나, 신승화 대표

Tel. 010-7463-1030

E-mail. dldmswl35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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