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2021. 4. 27. ~ 7. 27)

 

대구·경북의 끝자락 김천 구간을 마지막으로 행진단은 노근리로 향했다.

평화의 나비 되어 미국으로 날아가 평화를 꽃피우고픈 노근리.

한국전쟁 중 미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눈썹 하나 움직임 없이 자행되었던 노근리.

노근리의 서슬 퍼런 원혼들의 눈물과 평화를 간절히 원하는 희망들이 들꽃 되어 행진단을 맞는다.

미군의 총탄 자국이 선명한 쌍굴다리 앞에서 노근리의 한 많은 역사를 학예사로부터 들으며 그 현장을 둘러보았다. 학예사는 “노근리는 한국전쟁 중 미군에 의해 아이·어른 할 것 없이 피난민들에게 무자비한 학살이 자행된 곳”이라고 했다.

 

쌍굴다리 앞에서  학예사의 노근리의 아픈역사를 듣는 행진단
총탄 자극이 선명한 쌍굴다리 앞에서 학예사의 노근리의 아픈 역사를 듣는 행진단
노근리 민간인 학살지를 찾아 총탄 자국을 바라보는 참가자들

이어 “전쟁은 민간인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이며 평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평화만이 한반도가 살길이다. 그래서 남북철도를 잇는 것은 평화 통일의 시작으로 보인다. 노근리는 지금 미국 정부와 전쟁 중에도 민간인을 지켜야 하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였다.

학예사의 이야기에 이어 먼 길 마다치 않고 해남에서 온 한국 무용가 김영자의 노근리 영령들을 위로하는 진혼무를 보았다. ‘기억의 그리움’이라는 제목의 해원춤(진혼무)으로 희생자의 넋과 그의 가족들의 한을 위로하였다.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김영자의 진혼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김영자 무용가의 진혼무

노근리평화공원 진혼탑으로 자리를 옮겨 노근리의 영령들에게 안식을 비는 묵념과 헌화를 하고 대구·경북 행진단에서 대전·충청 행진단으로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깃발을 이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경북 행진단 김찬수 대표는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회원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참가자 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행진하면 좋겠다. 대전·충청 행진단도 몸과 마음을 바쳐 끝까지 잘하실 거다. 건승을 빈다”고 하였고, 깃발은 이어받은 대전·충청 행진단 논산 평통사 이도구 대표는 “여기까지 무사히 잘 와주셔서 감사하다. 고생 많으셨다. 끝까지 잘 지켜 행진하겠다”고 하였다.

 

평화공원 진혼탑-묵념과 헌화
평화공원 진혼탑-묵념과 헌화
대구/경북에서 대전/충청 지역으로 깃발 이양
대구·경북에서 대전·충청지역으로 깃발 이양

전쟁과 민간인 학살,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노근리에서 행진단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다시 되새겼다. 대구·경북 행진단과 대전·충청 행진단은 남북 열차 잇기 조형물을 중심으로 함께 인증 사진을 찍는 것으로 26일 차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은 마무리되었다.

 

대구/경북 행진단과 대천/충청 행진단 인증사진
대구·경북, 대전·충청 행진단 인증 사진

전쟁과 외세에 의해 분단된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한반도.

남측은 삼면이 바다로 섬이 되어 버렸고, 역사적 빚은 고스란히 대물림되고 있다.

이 대물림, 이제는 정부가 끝내야 한다.

우리 민족이 살길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이다. 평화를 위해서 남북철도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판문점 선언에서 밝혔듯이 남북철도 잇기는 정부가 결단하고 실행하여야 한다.

외세에 짓눌려 자주를 포기하고 저버리는 정부가 아니라, 우리 민족은 우리 민족끼리 손을 맞잡고 당당히 맞서 살아가야 한다.

우리가 살길은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기차 타고 서울에서, 평양에서 만나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 만들자.

 

정부가 남북철도 잇기에 나서도록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에 참여합시다!

평화의 생명줄, 공동번영의 젖줄 남북철도를 하나로 이읍시다!

 

* 행진단 하루 소식 보기 : https://t.me/joinchat/kqNqsmz9cSc2NGZl

* 참가 링크 : https://han.gl/2GvI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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