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 이계숙 조합원 인터뷰

 

경산시청 앞 택시노동자들의 천막농성이 한 달을 맞았다. 조합원 해고와 정직 70여 건, 노동자 폭행, 표적 징계와 택시 승무 정지…. 2019년 5월, 경산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택시노동조합 출범 이후부터 지금까지 사 측의 노조 탄압은 계속됐다.

법인 택시 관리 감독 의무가 있는 경산시는 택시 사업주가 체불 임금 지급을 피하려 ‘이름만 바꿔’ 설립한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를 허가하고, 택시발전법과 여객운수법 위반 관련 두 차례의 행정처분 과태료 50%를 경감했다. 택시노동자들은 경산시민의 편의와 노동자 권리가 우선하는 엄중한 행정처분을 경산시에 요구하며 지난 5월 농성 투쟁에 나섰다.

6월 23일 오후 다섯 시, 경산시청 앞. 민주노총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분회 이계숙 조합원은 매일 그 시간 피켓을 들고 같은 자리를 지킨다. 누구도 답하지 않는 물음이 피켓에 적혀있다.

“사람을 직접 죽여야만 살인입니까?”

6월 25일 열리는 <택시노동자 생존권 투쟁 승리를 위한 문화제>를 앞두고 경산시청을 찾아 그를 만났다. 이계숙 조합원이 들려준 택시노동자의 삶과 노동에 관한 이야기를 아래에 옮긴다.

 


 

경산시청 선전전에서 이계숙 조합원 ⓒ김연주

2007년도 7월에 회사 경산교통에 입사했어요. 택시를 하고 싶어서 인터넷에서 채용공고 보고 직접 갔습니다. 운전하는 것도 좋아하고, 일하면서 운전도 하고, 손님들하고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그래서 택시 하는 걸 생각했고, 자격증도 미리 땄어요. 햇수로는 15년이고. 만 14년 되죠, 7월이면.

 

하루

요새는 저희가 일하는 게 옛날하고 달라가 시간을 정해놨어요. 2시간 40분 일을 하면 월급을 세금 제하고 64만 2천500원을 줍니다. 원래는 기준금이라는 게 있으면 안 되는데, 아직까지는 있어가지고 기준금이 210만 원이거든요. 210만 원에 미달해도 월급은 똑같이 줘요. 210만 원 똑같이 해도 똑같이 줘요. 그러니까 누가 210만 원을 굳이 그렇게까지 하겠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청소하고, 빨래 널고, 2시간 40분 일할 거 생각해서 10시쯤 나와요. 일을 시작하면 주간했을 때 한 3시쯤이면 일이 끝나요, 기본적으로. 그러면 그때 시청에 와서 우리 노조 활동을 해요. 여섯 시까지 하고 그러고서는 시간 경과돼도 좀 있다가 그러면 하루가 다 가는.

거의 오후에는 천막에 있어요. 오후 다섯 시에 피케팅을 하기 때문에 고 시간을 넘기지 않고 오죠. 회의도 하고, 천막이 완벽하게 안 됐으니까 보수 이런 거도 하고, 더우니까 시원하게 살아야 하니까. 식사 같은 거 챙기고, 그러고 있어요. 제가 힘이 닿는 대로 할 수 있으면 해요. 우리는 자꾸 모여야 하니까, 모이려면 그냥 모이면 좀 그렇잖아요, 먹을 거라도 좀 챙기고 이러는 편입니다.

제가 저녁에 장사를 해요, 다섯 시부터 원래 오픈해가 배달만 하기 때문에 요기 있다가 배달 들어오면 바로 가서 해서 두 시까지 하거든요. 새벽 두 시까지 영업해요. 주문 들어오면 가게 가서 보내고 시간 되면 왔다가, 왔다 갔다 해요. 삼겹살 바비큐하고 오리 훈제 요 두 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가게는 중방동에 있습니다. 서울족발 있는 데, 중방네거리.

지금은 광고 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씨링 이런 거 아예 못하게 하니까, 그런 거 안 하고 배민만 해요. 처음엔 제가 주간만 택시를 탔었어요. 근데 회사에서 주간만 하면 안 된다, 야간까지 해야 된다 이러기 때문에 전단을 포기하고 기존에 알던 고객들 주문 오는 것만, 배민을 켜놓으면 배민에 주문 오는 것만 하고 있어요. 너무 많이 들어와도 제가 다 못해서 광고는 아직 안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라도 광고를 못 하니까.

새벽 두 시에 집에 가면 세 시쯤에 자요. 씻고 어쩌고 하면 세 시쯤 되더라고요. 여덟 시나 일어나요. 주문이라는 게 계속 연거푸 들어오는 것도 아니구, 그러니까 가게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은 만들어 놨죠. 침대도 있고, 텔레비전도 있고 이러니까.

 

우리는 휴게시간 그런 게 없어요,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 조금 휴식시간이지. 기사들하고 얘기도 좀 하고, 커피도 먹고 하니까. 택시 승강장 같은 데서. 고게 휴식시간이에요, 따로 점심시간이 없어요.

휴일은 차 남바 끝번. 차 남바가 제가 8번이거든요, 그러니까 8일, 18일, 28일… 쉬고 요새는 법으로 주휴라는 휴식 기간이 있어가지고 큰 달은 주휴 두 번 작은 달은 한번. 연차 한 달에 한 번, 그래가 보통 5일에서 6일은 쉽니다. 노조하기 전에는 한 달에 세 번밖에 못 쉬었어요, 이제는 기본 5일은 쉬어요.

사고 났을 때는 병가 처리해 주던데 병가 처리해도 월급은 안 나와요. 병원에서 의사 소견서라던가 진단서라던가 요런 거를 끊어오라고 하더라구요, 아직 그런 건 안 해 본 것 같아요.

 

‘을’이 아닌 노동자

회사에서 저희한테 교통카드를 줬어요, 한 일주일 됐나? 교통카드를 하나 주면서 손님이 현금으로 계산을 할 경우 내가 선 충전을 해서 그걸로 결재를 하라 이렇게 나오더라구요. 내가 왜 그걸 선지급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 마치고 삼십 분 안에 입금해야 된다 하길래, 우리는 여태 그렇게 해왔거든요. 카드를 주길래 아직까지 충전은 안 했습니다.

회사에서 10만 원이든 5만 원이든 선 충전하고 줘야 하는데, 내 돈을 먼저 내고한다는 건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육십몇만 원 받아가 10만 원 충전해봐. 외곽지로 나갈 경우 톨비가 발생하잖아요. 올라올 때는 국도로 오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 부산까지 가면은 국도로 어떻게 올라와, 저는 그냥 올라왔습니다. 처음으로 기준금 넘긴 적이 있어요. 내가 톨비를 선지급하잖아요, 손님 타고 나갈 때. 그래서 5천 원이 기준금에서 초과됐어요. 그걸 6대 4로 나누더라구요.

또 한다는 말이, 동전 던지고 톨비 내는 곳 있죠, 손님 타고 있는데 차 세워놓고 영수증 받으러 갔다가 오라고 하더라구. 영수증 있어야지만 결재를 해줄 수 있다, 초과금 미수자들은 내 돈 넣은 것도 안 준다고 하더라구. 지금은 거의 미달이니까, 아예 저한테 돌려줄 생각을 안 해요.

또, 경산교통은 자차가 안 들어져 있어요. 제가 유리를 한 번 갈았어요, 제 차 유리가 깨졌어요. 돌멩이가 튀어가 깨졌는데, 회사에서 하는 말이 12만 원인가 나왔어요. 회사에서 나보고 50% 물으라고 해서 6만 원을 문 적이 있어요. 그런 식으로 부담을 시켰어요. 일을 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그러자 했고. 지금은 안 그렇지만, 그전까지는 자가용에 자기부담금이 있잖아요. 그걸 회사에 받았어요. 자기부담금 나오면 수리할 때 냈었어요.

밤바 같은 경우도 예를 들어서 밤바 교체를 했는데 차량이 흰색인데 밤바를 시커면 걸로 끼워주면 모양이 안 나잖아요. 그거에 대한 요금은 또 내가 냈고, 그런 거. 자기네 들은 검은 색깔로 하고 당겨도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나는 보기 싫으니까 내가 추가 요금 낼게, 그래가 낸 적이 있어요.

단독 사고가 나서 차가 전복됐어요. 빗길에 미끄러져서 사고가 났어요, 손님 없는 상황에서. 차는 폐차를 시키고 제가 운송비를 냈어요. 타지역에서 제 차를 가지고 오는 비용이 40얼마. 차량수리비는 안 냈는데 운송비는 제가 돈을 내고 갖고 왔어요.

손님이 가다가 오바이트를 했어요. 오바이트 처리 비용을 카드로 긁으면 통상적으로 생각하면 그 비용을 나한테 줘야 되잖아요, 청소 내가 하니까. 근데 그걸 안 준다고 하더라구요, 안 줬어요, 이때까지. 서울에서는 토했을 때 비용이 15만 원으로 정해져 있어요, 그게 아직까지 지방에는 적용이 안 되는데 기사들은 거기에 준해서 받는 걸로 알고 있어요. 세차를 하게 되면 그날은 하루 일을 못해요, 냄새가 나서. 그 부분에 대해서까지 요금을 청구를 하는 건데 내가 직접 하면 수공비는 나한테 줘야 하잖아요.

나는 택시 손님을 태워 갖고 갔는데, 손님이 옆에 고대로 문짝에 다 토했더라구. 그래서 처리 비용을 달라고 하니까 못 준다고 하더라고. 원상 복귀 해달라, 이거를 다 치워달라 그러니까 자기들이 했어요, 거의 한 시간 동안 청소를 했어요. 자기가 청소 다 하고 비품 사다가 뿌리고 하니까 자기 돈 2만 원 돈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오만 원 돈 달라고 하는 거 부당하다고 난 생각 안 하거든요. 내가 그 시간에 일을 못 했고 이후에도 일을 못 하는데 자기들이 못 주겠다, 이러는 걸 나라에서 정해가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인맥이라는 거. 택시에서는 인맥도 많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걸 기준으로 해서 기사들한테 차량이라든가 대우라든가 해준다는 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라인이면 차량도 새 차 주고. 챙겨줄 것도 많이 챙겨주고, 사고 처리라던가 이런 부분에서 편의를 많이 줬죠. 저는 또 객지 사람이니까, 그런 것 때문에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택시, 내가 바라는 것

남자들이 왜, 우리나라 남자들은 여자들한테 우월감 있는 것 같아요, 우쭐대고 싶은 마음이. 나도 건강하기 때문에 남자다 여자다 구분 안 하고 일도 그렇게 하는 편이거든요. 일을 할 때도 손님이 여자 기사 분이네, 이러면 네, 택시 기사입니다, 이러거든요. 저는 택시 기사지 여자로 대우받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그냥 운전을 하는 사람이 여자일 뿐이다, 나는 택시 기사니까. 그렇게 대우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옛날에 처음에 할 때 택시에 비상등이라는 게 있어요, 만일 손님들한테 위협 느꼈다 그럴 때 비상 등을 키면은 경찰들이 우리 차를 알아보는 그런 시스템이 있었어요. 손님이 한 분 탔는데 막 욕을 하는 거예요. 앞에 경찰차가 가서 비상등을 키니까 경찰들은 모르는 거야. 위협을 느끼면서도 끝까지 간 기억이 있고. 나는 비상등들 켜서 불이 깜박깜박하는데. 회사하고 경찰하고 소통이 잘 안된 부분이 있죠.

어떤 남자 손님은 신랑이 돈을 못 벌어오냐, 왜 이런 일을 하냐 이런 분도 있고, 여자가 억세니까 이런 일을 하지, 이러시는 분도 많아요. 서울에는 회사에서 기사 보호할 수 있는 막을 해주는데 경산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차에 부착을 해놨습니다, 손님 뒤에 타시라고. 인원이 차면 어쩔 수 없이 옆에도 앉는데…. 뒤에 칸에는 있었으면 좋겠어요.

언제는 며칠 전에 출발하고 좌회전 받으려고 차를 중앙선 옆쪽에 대고 있었어요. 그런데 손님이 문을 갑자기 열어 가지고 옆 차 문짝을 긁었어요. 내릴 때는 내가 과실이라 하더라구요, 그런데 출발해서 서 있을 때 문을 열면 손님 과실이라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잠깐 내려서 뭘 사려고 그랬대. 술 한 잔도 했고. 그런 점이 자가용처럼 문이 잠겼으면 좋겠어요.

문 열고 내려서 계산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 오토바이랑 사고 나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도망가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요금 안 내고 도망가는 경우도 두 번이나 있었어요. 그래서 문을 계산하고 나서 열면 좋겠어요.

시민콜을 받는데 아주머니가 영남요양병원에서 백천동에 항상 가시는 분인데, 요양병원에 무료로 봉사하시는 분이었어요. 한날은 제가 가니까, 그분은 몇 번 태워서 알던 분인데, 천 원짜리로만 몇만 원을 주시면서 하는 말이 3만 원까지 채워주려 했는데 천 원짜리로만 하다 보니까 2만 8천 원밖에 없드래. 식사라도 하시라고 하면서 주시더라구, 택시비는 따로 내시고. 그게 너무 고맙고. 오만 원 내고 오천 원 계산하고 나머지 팁입니다, 하면 더 많잖아요, 그런데 그것보다 백배 더 고마운 거 같아요. 우리 직업을 인정해 주고 그래서 그런가, 더 고맙더라구요.

저는 직업에 대한 귀천이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시민들은 택시기사니까 그렇지, 그러니까 택시 하지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나는 그런 선입견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노동조합

처음에 들어가서 한 달 있다가 한국노총 가입했었죠, 조합장이 들어오라고 권유를 해서 들어가게 됐고, 한국노총에 있다가 민주노총 생기면서 들어왔지요. 2019년도 봄, 민주노총 만들어지고 몇 달 뒤에요. 생각하는 것 자체가 한국노총은 회사 편이에요, 회사 편. 회사에 이끌려가는. 노조라는 게 회사 편에 이끌리면 안 되고, 기사 편에 들어서 노조가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그전에는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만 일을 해오다 보니까 정당한 건지 부당한 건지 이걸 몰랐어요. 지금은 인터넷 보급이라던가, 여러 사람이 그런 쪽에 깨우치다 보니까, 듣고 보고하다 보니까 한국노총에서는 우리가 바라는 걸 해주지 못하겠다, 이런 생각을 가져서 (한국노총을) 그만두게 됐어요.

 

ⓒ김연주

저는 진짜 택시를 계속하고 싶어요, 정상적으로. 연차수당이 옛날에는 일 년에 8만 원 이래밖에 안 줬어요. 8만 원, 6만 원. 좀 연식 됐는 사람들이 한 10만 원 이렇게밖에 안 줬는데 요번에 발생하는 것 보니까 30만 원 돈이 발생했어요, 그런 게 보니까 웃기잖아요. 그전에는 회사에서 다 착복했다는 거잖아요, 그런 거 없이 공정하게 내가 일한 만큼 돈을 받고 또 내가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부당하지 않게.

지금 회사가 근로자(민주노총 택시지부 조합원) 따로 경산택시협동조합 조합원 따로가 되어있거든요. 시간도 그렇고 일하는 환경 조건이라든가 그런 게 달라요. 민주노총 조합원은 주간 야간 돌으라고 하고. 그전에는 그게 없었거든요, 주간하고 싶으면 주간 돌고 했었는데 공공 들어오고 나서는 주간·야간 돌으라고. 부당한 거죠. 그런 부분이 생겼고, 그런 거 없이 내가 정상적으로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보통 다섯 시간 정도 자면 그 나머지 시간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협동으로 가기 전에도 야간에 일을 하고, 그래서 별문제 없다고 생각해가 2년째 가게 일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야간에도 일을 해야 하니까 손실이 있죠.

주야 일하는 게 힘들어요. 낮에 일했으면 좋겠는데 공공(공공운수노조 조합원)이기 때문에 뺑뺑이를 돌려요. 돌아가면서 해요. 주간, 야간, 주간, 야간. 야간은 여섯 시부터 그다음 날 여섯 시까지.

혼자 타도 주간·야간 돌려요, 뒤에 사람 없는데 내가 왜 주간, 야간 돌아야 해요? 우리 고생시키려고 주간·야간 돌리는 거죠. 십몇 년을 그렇게 주간 일을 해왔는데, 적응이 더 안 돼요. 열흘씩 교대하는데, 어느 정도 적응할 만하면 또 교대하는 거예요. 대림도 공공만 주간·야간 교대해요, 조합원들만. 열흘은 주간, 열흘은 야간. 이 일만 하라는 거지.

회사에서 협동조합원한테는 6대 4를 안 받잖아요. 우리한테는 6대 4를 받잖아요. 부당한 거를 부당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회사에서는 들어주지 않고, 시청에서는 아무 저것도 없고. 그러니까 우리는 완전월급제 하라고, 시에서 똑바로 행정 하라고 요구하는 거예요.

회사에서 어느 정도 최저임금 맞춰줄 수 있게끔 해줬으면 좋겠는데, 회사에서는 210만 원을 초과해야만 월급 64만 2천500원에서 초과한 금액을 6대 4로 해서 준다고 하니까.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저는. 8시간 일해가 (월 210만 원을) 못 찍으면 월급은 똑같은데 누가 열심히 하겠어요. 저는 택시가 좋아서 하고 있고, 그래서 손을 못 놓고 있고, 따른 거 해도 되지만 근데 먹고살게끔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열심히 할 수 있겠는데.

내가 월급을 많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일할 수 있는 만큼 일을 해서 월급을 받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노조에 바라는 건, 우리도 잘 되고 회사도 잘 되고, 부당한 대우 안 받게.  지금 우리가 얻고자 하는 걸 얻으려면 단합이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만 편해지고자 하면 아무것도 안 되잖아요. 다 자기 일이잖아요. 협동 잘 됐으면 좋겠어요.

 


 

25일 택시 문화제에서 이계숙 조합원은 노래 ‘카스바의 여인’을 부른다고 했다. 이계숙 조합원은 “음박치예요, 기대는 하지 마세요. 그냥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는 거예요”라며 “농성 투쟁으로 좋은 성과를 얻는다면 다행이지만, 안 되면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곁을 좁혀가는 녹음처럼 택시노동자를 향한 지지와 연대가 함께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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