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 그루는 살아 있는 동안 22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고래는 일생 동안 33톤(33,000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한 마리의 고래가 나무의 1,500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이다.

고래의 똥도 지구온난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래의 똥에 식물성 플랑크톤이 자라는 데 필요한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아마존 4개를 합한 만큼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다. 고래는 죽으면서 자신이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자기 몸에 가두는데 그 양이 매년 20만 톤이라고 한다.

방귀쟁이 흰개미는 전 세계에서 방귀를 가장 많이 뀌는 곤충이다. 그 방귀에 메탄가스가 들어있어서 흰개미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뜻밖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영국,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말레이시아에 있는 대학교에서 공통으로 연구했는데 흰개미가 사는 밀림에 있는 나무들이, 흰개미가 없는 밀림에 비해 생존 확률이 50% 높았다. 그 이유는 흰개미가 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흰개미는 지하 수십 미터를 파서 땅 위로 물을 끌어온다.

늑대는 초식동물들을 잡아먹어서 초식동물의 개체 수를 조절한다. 늑대가 있는 곳에서 식물들은 잘 성장하게 되고 지나치게 많은 초식동물로 황폐해진 숲이 복구된다. 숲이 복구되면 강에 댐을 만드는 비버가 되돌아오고 물고기, 오리 등 수중 생물이 다시 강을 찾아온다. 수상 생물들을 잡아먹는 동물이 정착하게 되면서 생태계가 복원된다. 1962년 옐로 스톤이라는 국립공원에 일어난 일이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동물을 보호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인 시민단체로 환경운동연합이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해양포유류 보호법을 제정하자고 주장한다. 이 법이 만들어진다면, 우리나라 바다에 살고 있는 밍크고래, 상괭이,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35종의 고래를 보호할 수 있다.

방귀쟁이 흰개미처럼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면서 또한 지구온난화를 완화해 주는 곤충은 좀 더 연구될 필요가 있다.

늑대와 같은 맹수를 생태계로 보내는 것을 ‘재야생화(再野生化)’라고 하는데 재야생화에 대해선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지구온난화를 멈추기 위해서 다양한 면에서 연구하고 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구의 생물들을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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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_ 장선웅(학부모신문 청소년기자단 3기)

 


※ 이 칼럼은 <학부모신문>에 최초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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