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근 미래 상상력 엿보기

 

"10년" 영화 포스터 이미지

1. 아시아 각국의 근 미래 예측 프로젝트, <10년>

 

<10년> 시리즈는 동아시아 각국을 배경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나라별로 1편씩 제작된 다국적 옴니버스 프로젝트다. 홍콩 편을 시작으로 태국, 대만으로 이어진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2018년 완성된 일본 편으로 국내에서 극장 개봉까지 이뤄지기도 했다. 나라별로 해당 국가의 사회상을 반영해 제작되었기에 국가별 여러 쟁점을 깊숙이 반영할 수밖에 없는 기획이다.

일본 편은 하나의 테마로 집중되기보다는 이미 징후로 체감되고 있는 일본사회 내 여러 이슈를 골고루 분배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미래사회와 기술에 관련된 예측과 전망 부분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특히 우리에게 관심이 더 크게 갈 지점은 역사의식이 투영되는 부분들, 정치적 우경화와 군사주의에 대한 우려를 다룬 에피소드일 것이다. 단 그런 다양성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기보다는 개별 단편들로 각자 지분을 차지하는 식이라 이야기 전체의 응집력이 다른 국가들 시리즈보다는 다소 약하다. 시리즈 기획 관련, 거장이란 호칭이 어색하지 않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총괄 제작을 맡았고, 신예 감독 5명이 각 에피소드를 한 편씩 맡아 옴니버스 영화를 완성했다.

 

2. 미래의 숙제들 가득 담긴 고민 보따리

 

<10년> 일본 편 감독들이 선보이는 미래 일본에 대한 징후와 염려는 한국사회에서도 큰 이질감 없이 자기 고민으로 받아들여질 법하다. 한국은 이미 제1세계 국가들과 사회적 고민을 (분단 현실이나 식민지 역사 같은 특수성을 제외하면) 공유하는 사회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가 다루는 고령화 사회와 디지털 정보 관리, 획일화된 교육, 원자력 에너지와 환경문제, 군사주의 심화 등의 의제는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대입될 수 있는 중요한 쟁점들이다.

 

2_1. <플랜75>, 빈곤층 노인에게 펼쳐진 현대판 ‘고려장’

첫 번째 에피소드는 점점 심화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묵시록적 메시지다. <플랜75>는 배경만 한국으로 바꿔도 별반 위화감이 없을법한 내용이다. 국가가 75세 이상 고령자에게 안락사를 권장하는 근 미래 일본 사회가 배경이다. 단편의 제목은 그 장려책 명칭이기도 하다. 사실상 현대판 고려장 제도인 셈인데, 다만 그 대상은 빈곤층에 국한된다. (노골적으로 정부 관계자들의 회의에서 언급되듯) 부유층과 중산층 고령자는 구매력을 유지해 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빈곤층 노인은 ‘복지예산을 타먹을 뿐 오히려 경제에 해롭다’고 보기 때문이다. 결국 ‘플랜75’가 적용될 대상은 국가 입장에서 그저 복지 재원을 축내는 존재일 뿐이다.

 

"10년" 영화 스틸 이미지
영화 <10년> 스틸 이미지

내용을 들으면 누구나 처음엔 비인간적이라며 질려 할 테다. 하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도 “노인 인구 증가로 복지기금 고갈된다!”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지칠 기색 없이 떠드는 설레발이 떠오르고, 세대 갈등이 평균치 논쟁을 넘어 세대 간 ‘혐오’로 치닫는 우리 사회 현주소를 떠올리게 되는 순간, 그저 본 에피소드 속 일본 사회가 그저 공상에 그칠까 두려움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복지 논쟁의 극단화된 형태를 SF 형식을 빌려 풍자하는 내용이 섬뜩하게 다가온다.

사실 이런 디스토피아 미래상은 독창적인 설정은 아니다. 일찍이 당대 영국의 대표적 논객이던 조너선 스위프트는 그의 대표작 <걸리버 여행기> 중 세 번째 이야기인 떠다니는 섬 라퓨타 편에서 라퓨타를 떠나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르는 ‘럭낵 나라’의 기이한 일을 소개하고 있다.

그 나라에는 불사의 존재이지만 불로는 아닌 ‘스트럴드브러그’라는 인간들이 있다. 죽지는 않지만 노화로 점점 신체와 지적 능력이 퇴보하기 때문에 럭낵 정부는 80살이 되면 그들을 죽은 것과 동일하게 처리한다. 법적 자격은 박탈하고 최소한의 연금만 지급하기에 그들은 구걸로 연명한다. 죽지 않는 데 대한 공포로 성격마저 뒤틀려지고 사회에서도 불길한 존재로 낙인찍힌다. 100살이 넘어가면 몇 세대가 바뀐 사회에 적응하기는커녕, 숫제 말조차 구식이 되어 의사소통마저 어려워진다. (판본에 따라서 일정 나이가 되면 안락사를 시키는 묘사까지 있을 정도다!) <걸리버 여행기>가 1726년에 쓰인 사회 풍자 소설로서 고령화 문제를 극단적으로 묘사한 선구적 시도라 해도 무방하겠다.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집 “나무” 중 <황혼의 반란> 단편이 본 에피소드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내용을 선보인다.

이 단편에선 평균수명이 늘어나 초 고령사회가 된 근 미래 프랑스에 ‘노인은 일하지 않고 복지만 축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자식들이 늙은 부모를 유기하는 사례가 만연한다. 정부는 여론을 좇아 노인 복지 축소 정책을 편다. 70세 이상 노인에게 의료비 지급과 공공장소 출입을 제한하기 시작하고 5년 단위로 약 값과 치료비 환급 불가 항목이 추가된다. 100세가 넘으면 무상의료 서비스 제공이 금지된다. 급기야 ‘노인 배척 법률’이 제정되어 노인들은 주사를 맞고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일부 노인은 산속으로 들어가 반정부 투쟁을 벌이기 시작한다. 이 반란군 세력이 커지자 정부는 독감 바이러스를 그들의 근거지에 살포해 반란은 진압된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는 마무리다.

여러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 만화에서 이와 유사한 설정은 노인뿐 아니라 과거 나치 독일의 우생학 망령처럼, 사회 생산에 기여하지 못하는 소수자를 무익하다고 단정해 배제할 것을 공공연히 부추긴다. <플랜75>가 그려내는 극단적 미래상은 일본 못지않게 고령사회 진입속도가 가파른 우리 현실에서 이미 세대 갈등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문제를 슬기롭게 봉합하지 않으면 실행되진 않더라도 사회 구성원들의 뇌리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법한 쟁점이다.

 

"10년" 영화 스틸 이미지
영화 <10년> 스틸 이미지

 

2_2. <청개구리 동맹>, 아이들의 자유는 통제할 수 없다!

두 번째 단편 <청개구리 동맹> 역시 한일 간에 별로 이질감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교육 관련 소재 이야기다. 영화 속 배경인 근 미래의 시골 학교에는 일본 전역 학원에서 도입 중인 ‘프로미스’ 시스템이 아이들의 행동을 통제하고 진로를 관리하기 위해 작동 중이다. 이 단말기는 학생은 물론 교사에게도 상시 장착되어 있다. 학생을 실시간 평가하고 상시 체크한다. 어릴 적부터 시스템이 연산하고 측정하는 기준에 따라 진로를 규정하고, 마치 내비게이션처럼 적정 코스를 안내한다. 학생들의 일탈 행동은 즉시 경고를 받고 정신적 고통을 가해 가로막는 식으로 통제된다. 사실상 현실에 펼쳐진 영화 <매트릭스>인 셈이다.

일군의 아이들은 프로미스 시스템의 통제를 벗어나려 시도한다. 주인공 소년은 친구들과 함께 평소 자신이 돌봐주던, 나이 들어 쇠약한 경주마가 안락사 위기에 놓이자 말을 풀어주려 한다. 이 행동은 즉시 시스템에 의해 지적된다. 교사들의 대책 회의 풍경은 이 작품이 미래사회를 그리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획일화 교육과 프로미스 시스템에 의해 성장한 교사들이 단말기를 장착하고 회의하는 풍경은 인간이 아니라 사이버펑크물의 사이보그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결국 아이들은 시골에 종종 발생하는 정전으로 프로미스가 기능을 정지하는 찰나를 놓치지 않고 마치 톰 소여 일당처럼 산과 들을 달리며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고 놓아준 말이 노화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는 광경을 지켜보며 생사의 순간을 목도한다. 동화 풍의 이야기지만 효율과 예측 가능성 제고라는 명목으로 통제와 정답 루트만을 강조하는 현대 교육이 첨단 기술과 만날 때 과연 어떤 부작용을 낳을지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2_3. <데이터>, 디지털 온라인 유산의 시대

세 번째 이야기는 고인의 유산 항목에 디지털 자료가 추가된 미래 상황을 배경으로 삼는다. 주인공 소녀는 일찍 여읜 어머니의 디지털 유산 자료에 접근하려 하지만, 아버지는 이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소녀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디지털 유산의 암호를 확인한 소녀는 어머니의 생전 행적에 의구심을 품고, 어머니의 지인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출생에 대해 의심하거나 아버지와 서먹해지는 등 나름대로 방황을 겪는다.

기본적으로 <데이터>는 청소년의 방황을 극복하는 훈훈한 가족 드라마 형태를 취한다. 하지만 그 배경으로 고인의 정보에 대한 주변 가족들의 접근 권한은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가? 추억이란 게 반드시 공개돼야 할 성질의 것인가? 개인의 비밀은 어느 선까지 보호받을 수 있는가? 같은 요즘 SNS나 온라인상 개인 신상에 대한 권리문제와 연결되는 쟁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개별 단편으로서는 가장 완결성이 강한 이야기인데 그 덕분에 문제 제기 중심인 다른 단편들과는 연결고리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2_4. <그 공기는 보이지 않는다>, 후쿠시마 이후

 

"10년" 영화 스틸 이미지
영화 <10년> 스틸 이미지

이번 이야기가 펼쳐지는 화면 속 세상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전국화된 것 같은 디스토피아의 풍경이다. 원인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방사능 누출 사고가 전국적으로, 어쩌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가운데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지하로 대피한 상태다. 지하로 대피한 시민들은 지상에 대한 두려움을 품은 채, 이전 생활에 대한 그리움과 기억을 애써 외면하며 지하 생활을 이어나간다. 어두침침한 조명과 간신히 생명을 부지할 정도의 빈약한 배급, 기약할 수 없는 폐쇄된 환경에서 하루하루 연명하는 일상이 거듭 반복된다.

주인공 소녀는 어머니와 단출한 가족을 이뤄 지내는 중인데 어머니는 별난 아이로 유명한 소녀의 친구 미즈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미즈키는 소녀에게 지상으로 나갈 수 있는 비밀 통로가 있다고 속삭인다. 그리고 지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라디오를 들려준다. 거기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소녀로선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다. 어머니는 소녀가 미즈키와 어울리는 것을 막으려 한다. 딸을 위험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키려는 어머니의 맹목과, 친구 미즈키가 들려주는 바깥세상으로의 통로 사이에서 소녀는 갈등을 거듭한다.

어느 날 미즈키는 자신이 지상으로 올라가 바깥세상을 확인할 거라며 홀연히 사라진다. 소녀는 그 뒤를 쫓아 마치 (스타워즈를 만든) 조지 루카스의 전설적 디스토피아 소재 초기작 <THX-1138> 속 주인공의 탈출처럼 지상으로의 탐험에 나선다. 하지만 소녀가 그 끝에서 무엇을 확인했는지는 열린 결말로 남긴다. 우리가 10년 후 미래를 알 수 없는 것처럼.

해당 에피소드는 일본 사회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 포스트 3.11에 대해 가지는 원초적 공포를 반영하고 있다. 제목처럼 방사능은 눈에 보이지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는 존재다. 그래서 그 불안감은 가이거 계수기에 의한 방사선량 측정 외에는 쉽게 파악하기도, 불식시키기도 어렵다. 인간의 오감으로 체험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실체적 공포란 더욱 불가항력적으로 다가오는 법이다. 누군가는 맹목적으로 고립과 은폐를 추구하고, 다른 누군가는 그 존재 자체를 의심하기 마련이다.

 

영화 <10년> 스틸 이미지

극단적 디스토피아 설정의 우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본 단편이 전하는 극단적 상황 인식 차이는 현실에서 원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의견 대립 평행선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리고 제대로 임계점을 넘어버리는 순간 다시 되돌리기가 거의 불가능한 원자력 사고의 위험성은 졸지에 컴컴하고 음습한 지하에서 생기를 잃고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는 나날로 살아가는 시민들의 생기 잃은 표정으로 은유 되고 있다.

 

2_5. <아름다운 나라>, 역사를 망각한 우경화의 위험성

마지막 단편은 요즘처럼 경색된 한일 관계에서 가장 민감하게 인지될 소재를 다룬다. 참혹한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가 사라지고,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도 같이 사라져가는 미래 일본을 풍자한 <아름다운 나라>는 군사적 팽창이 ‘보통 국가’란 명분에 따라 진행되는 현재 일본 사회 우경화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드러낸다. 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군대와 군사행동을 단지 패션처럼 여기는 세태는 징병제 홍보 포스터의 디자인 변경을 통해 신랄하게 묘사된다.

광고 회사에서 일하는 주인공은 디자이너를 적당히 달래는 ‘골치 아픈’ 역할을 한다. 방위성에서 위탁받은 징병제 홍보물 디자인이 퇴짜를 맞은 뒤 그는 원래 디자인을 도안한 디자이너를 방문하게 된다. 반품 처리된 원래 디자인을 도안한 유래와 배경을 알게 되면서 디자이너와 하루를 보내며 자기 세대가 알지 못하는 전쟁의 피해와 슬픔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이제 그가 다만 직업적으로 대행하던 징병제 홍보 광고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다가오게 된다.

그런 그의 눈앞에 추상적이고 모호하다고 퇴짜를 맞았던, 하지만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의 소극적 반항이 내포된 기존 광고 대신에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기 좋고 친숙한 애니메이션 화풍을 활용한 새 광고가 거리를 가득 메운 채 등장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알고 지내던 광고 설치 외주업체 직원의 안부를 묻자 군대에 징집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제야 광고가 가져오는 파괴적 효과를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과정이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주인공이 마지막에 접하는 새 광고는 전쟁의 실제 풍경과는 안드로메다은하처럼 거리가 멀다. 불과 100년도 되지 않은 참혹했던 세계대전의 기억은 안개처럼 증발한 가운데 수많은 이들의 생사가 달린 전쟁 참여가 게임처럼 유희로 간주하는 세태를 직설적으로 비꼰 셈이다.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선전·선동이 나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위험에 빠뜨리는지 그제야 체감하고 전율하는 주인공의 표정이 일품이다.

 

3. 가깝고도 멀지만, 닮은꼴 한국과 일본의 미래 전망

한국은 어느새 홍콩이나 미얀마보다는 일본이나 서구 사회가 겪는 쟁점들에 더 익숙한 사회가 되었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실체적 현실이다. 오히려 몇 가지 특수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회 변화는 위 국가들의 뒤를 충실히 따라가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10년> 일본 편의 에피소드가 품고 있는 이야기 소재들은 우리에게도 별다른 진입 장벽 없이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만큼 국경을 넘어 2000년대 초반 제1 세계권 국가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한일 양국이 공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사회는 20세기 후반 반세기 동안 압축성장을 겪어온 것처럼 지금 현재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 급격한 속도에 많은 이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궤도에서 탈락하거나 적어도 지독한 멀미를 느낄 정도다. 그런 사정 때문에라도, 참고할 만한 타국의 사례와 고민을 타산지석으로 삼는다면 상당 부분 미래에 닥쳐올 문제들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보편성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셈이다. 그런 대중적 궁금증을 반영하고 표현하는 데 영화라는 매체는 중요한 프리즘이 될 수 있다.

<10년>에 담긴 5편의 단편들은 파격이나 재미는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아무래도 일본이란 사회 자체가 ‘갈라파고스화’되었다는 평가처럼 급격한 변화의 동력은 상실한 채 현상 유지에 골몰하는 세태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우리 또한 점점 변화 속도가 비슷한 국가들의 평균 속도와 닮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일본의 10년 후 미래 상상력이 담긴 이 옴니버스 영화는 우리에게도 쓸모가 있는 교보재로 활용될 만하다. 조금 더 욕심을 내본다면, 상상력을 발휘해 한국판 <10년> 기획도 선보이길 기대해본다.

 

영화 <10년> 스틸 이미지
영화 <10년> 스틸 이미지

 


작품 정보

 

10년 Ten Years Japan

2018, 일본, 드라마·SF·옴니버스

2019.12.12. 개봉, 99분, 전체관람가

감독 하야카와 치에, 키노시타 유스케, 츠노 메구미, 후지무라 아키요, 이시카와 케이

출연 쿠니무라 준, 스기사키 하나, 이케와키 치즈루 외

총괄 제작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급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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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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