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투쟁으로 살아난 노동자” 하중근 열사 15주기 추모제
“형산강 투쟁으로 살아난 노동자” 하중근 열사 15주기 추모제
  • 김용식
  • 승인 2021.08.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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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죽음, 진실 밝혀야

 

30일 오후 4시, 포항 형산오거리 포스코 협력회관 앞에서 ‘열사 정신 계승! 민주노조 사수! 2021 임단투 승리! 故 하중근 열사 15주기 추모제’가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포항지부 주최로 열렸다.

이승렬 건설플랜트노동조합 포항지부장은 추도사를 통해 “하중근 열사께서 가신지 15주기가 되었다. 포스코가 분기 이익을 1조 2천억 원을 남겼다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노동자들은 15년 동안 매년 불볕더위 속에 여전히 투쟁하고 있다. 플랜트노동조합 포항지부는 어제부터 파업 투쟁에 들어갔다. 코로나19 3단계지만 조합원들과 함께 승리를 만들어 내자”며 결의를 밝혔다.

장옥기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하중근 열사가 국가의 폭력으로 산화해 가신지 벌써 15년이 지났다. 15년 전 투쟁하면서 건설노동자들이 사람다운 세상, 평등한 세상, 일자리가 이어지는 정규직 노동자로서의 전환을 꿈꿨다. 하지만, 여전히 그 꿈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매년 산업재해로 600명의 노동자가 죽는 건설 현장,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에 맞서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꼭 특별법을 제정해 내자. 이것이 열사 정신이다”라며 건설 현장의 안전을 꼭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연대사에 나선 황우찬 민주노총 포항지부장은 “15년 전 이 자리에서 노동자가 맞아 죽었다. 그런데 죽인 사람도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다. 온 사회가 우리를 폭도로 몰았다. 15년 전 투쟁 하나도 잊지 않고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밝히고 책임을 묻고, 누군가는 그 책임에 사과할 수 있도록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제를 마친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포스코 3문과 협력회관까지 왕복 10km 구간에서 차량 시위와 가두방송 등 선전 활동을 진행했다.

선전 활동에서는 2006년 파업 투쟁과 고 하중근 열사 투쟁 당시와 2021년 단체교섭 과정에서 보이는 포스코의 행태가 바뀌지 않고 있음을 규탄했다. 포스코가 수 조 원대의 이익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처우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촉구했다.

건설산업연맹 사무처장으로 고 하중근 열사 투쟁에 나섰다가 구속됐던 유기수 조합원은 “저기 보이는 형산대교에서 몇 날 며칠을 싸웠다. 1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하다. 포스코의 철저한 노동자 배제 전략, 정권의 폭력진압으로 하중근 열사를 보냈다. 동료 노동자를 보내야 했던 우리들의 분노가 이 형산강에서 거대한 투쟁으로 표출되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형산강 투쟁은 지역의 투쟁으로 분절되고 단절된 것으로 기억되어서는 안 된다. 하중근 열사 투쟁은 건설 일용 노동자들이 전국적으로 조직되는 기폭제 역할을 했고, 다단계 하도급을 가능케 했던 시공참여제도 개선 등 법 개정으로 이어지면서 오늘에 왔다. 지금이라도 투쟁의 의미를 재평가해야 한다. 이번 추모제를 계기로 2006년 투쟁의 의미를 다시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추모제가 열린 포스코 협력회관 앞은 故 하중근 열사가 2006년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의 파업 투쟁 중에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쓰러졌던 곳이다. 추모제에는 건설플랜트노조 포항지부, 전국건설산업연맹, 민주노총 경북본부,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노동조합은 조합원과 연대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추모대회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조합원 참가는 분향과 의례로 대신하고, 소규모 추모행사로 진행했다.

고 하중근 열사의 위패는 열사의 고향마을 근처 해봉사(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소재)에 모셔져 있다.

 

포스코 2문 앞을 지나는 열사정신 계승과 2021년 임단협 투쟁 승리 투쟁단 차량

 

2006년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파업 투쟁 및 고 하중근 열사 투쟁 구속자 명단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고진덕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공창규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권석공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권영대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권일영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달호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도섭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명선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병걸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봉태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삼권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상은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선웅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성배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성재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영식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영주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용조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운식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윤석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정호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종무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중우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김학노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남병섭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박대천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박득우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박성기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박성웅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박성훈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박웅희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박재홍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박정진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박홍규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신수복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심진보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유철수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윤재헌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이 순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이인수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이정모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이종철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이희만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장사욱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장재운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장칠환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정갑도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정승종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정은식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정형기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좌철석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주운해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지갑열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진남수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진덕원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최규만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최영규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최진동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황병희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황성대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 황재일
건설산업연맹 사무처장 유기수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부본부장 이영도
민주노총 울산본부 조직국장 전필원
민주노총 경북본부 본부장 김병일
민주노총 경북본부 사무처장 배성훈
민주노총 포항시협 의장 황우찬
민주노총 포항시협 사무국장 송무근
민주노총 부위원장 최은민
민주노총 편집국장 채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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