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북지부, 급식실 직업 암 전수조사 시행 촉구 기자회견 진행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인력 충원, 적정인력 배치 요구도

 

31일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죽음의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 노동강도 완화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31일,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죽음의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 노동강도 완화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31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북지부(이하 학비노조)는 ‘직업성 폐암, 초고강도 노동, 죽음의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 노동강도 완화 촉구 기자회견’을 경상북도교육청 앞에서 개최하였다.

학비노조는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의 근골 질환과 사고성 재해는 끊이지 않고,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 조리 흄(fume, 연기)과 폐암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는 역학조사로 증명되었음에도 교육 당국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민혜경 학비노조 지부장은 “9월 1일 급식실 신규 입사자가 첫 출근을 하는데 가족으로부터 걱정된다는 우려의 문자를 받고 아주 슬펐다. 학교급식이 운영되면서 급식 위생과 학교 구성원을 위한 환경은 개선되어왔지만, 정작 조리하는 노동자들의 환경 개선은 미진했다”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학비노조에 따르면 ‘직업성·환경성 암 환자 찾기 119’ 상반기 접수 신청자 132명 중 급식실 43명, 제철소 40명, 플랜트 건설 현장 19명, 금속 화학 8명 순이다. 학교 급식실 신청자가 32%(43명)로 가장 많고, 그 가운데 폐암이 21명으로 절반에 이른다.

민혜경 지부장은 “교육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계획에 따라 학교급식 운영 방향은 평상시와 달라졌고, 백신 접종에 따른 인원 공백, 시차 배식, 방역업무 등 학교 급식 업무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났다. 하지만, 8월 9일 발표된 교육부의 대책에는 학교 현장의 노동자가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한 대안은 담기지 않았다”라며 규탄했다.

학비노조는 “교육부가 학교급식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도 인간답게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며, 우리의 요구에 대해 전향적인 답변이 없다면,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하반기 학교 급식을 멈추고 파업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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